목록한빛비즈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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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발로 선 경제 】 - 공정 그리고 혁신 _이용우 / 한빛비즈 1. 때로 경제학은 학자의 연구실이나 상아탑 내에서만 살고 있지 않는가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 경제상황이 내부적인 여건 또는 국제적 상황의 변화로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을 보면 특히 그렇다. 경제 따로 경제학 따로 인가? 물론 경제학이 독자적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것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할까? 2. 이 책의 저자 이용우는 다양한 삶의 여정을 지나온 사람이다. 경제학 박사,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현 국회의원. 다소 느닷없이 생각되는 정치권 진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준비되었다고 한다. 14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다가 21대 국회에 입성한 것이다. 정치권에서 선거와 정책을..

【 인문학 거저보기 】 : 서양철학 편 | 한빛비즈 교양툰 13 _지하늘 / 한빛비즈 1. 웹툰으로 만나는 인문서이다. 서양철학 인물사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이어지는 철학자들의 살아생전 행적과 주요 사상 및 주변 인물들과 얽힌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담겨있다. 웹툰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머리 쓰면서 읽었다. 밀레니얼세대이자 Z세대인 이 책의 저자 지하늘 작가는 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인문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두 가지 다 믿을만하다는 이야기다. 2. 고대 그리스 철학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소크라테스(기원전 470~기원전399)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당시 아테네에는 소피스트라는 무리가 많았다. 이들은 당시 그리스의 여러 도시 국가를 떠돌며 젊은 사람들에게 돈을..

【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 - 집에서도 할 수 있는 50가지 초간단 심리실험 _마이클 A. 브릿 / 한빛비즈 1. 심리학은 인문학인가, 과학인가?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이다. 그러나 인터넷 서점에서 심리학 분야 도서를 검색하다 보면, 서지분류상으로는 인문학 쪽에 많이 집중되어있다. 심리학은 인문학과 과학의 혼합영역이라고 생각한다. 2. 심리학이 과학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실증연구’에 있다. 심리학적 추론을 조사통계 또는 실험과학으로 입증하기 때문이다. 기술과 학습의 접목을 고민하는 심리학 박사로 소개되는 이 책의 저자 마이클 A. 브릿은 심리학 연구는 아주 활발해서 절대로 ‘상아탑’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긴 그간의 심리학 관련 리포트를 보면..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 | 한빛비즈 교양툰 _압듈라 (지은이),신동선 (감수)/ 한빛비즈 의료계나 스포츠분야 종사자도 아닌데 ‘인체해부학’이 무슨 소용이 될까?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신차를 구입하거나 스마트폰을 교체한 후에 틈나는 대로 사용법을 익히는데 열심을 내는데 정작 수십 년을 쓰는 내 몸에 대해선 대부분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저냥 쓰고 산다. 그러다 몸이 어딘가 안 좋은 듯하고 불편하면 병원을 찾게 된다. 건강염려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의 과도한 정보 탓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 몸에 무지하다보니 몸에 조금만 이상신호가 와도 덜컥 겁이 난다. 내과적인 질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생겨서 병원 생활을 하게 되지만, 우리 몸의 근골격계(근육과 뼈)는 관리하기 나름..

【 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_브리태니 카이저 / 한빛비즈 “당신이 내린 삶의 선택에 의아함을 품어본 경험이 있는가? 과거의 나 자신을 만나 책임을 묻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적 있는가? 내게는 2018년 7월 18일 아침이 그랬다.” 이 책의 저자 브리태니 카이저는 러시아 게이트 및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조사관들과 면담하기 위해, 연방요원들과 함께 워싱턴 DC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2016년 트럼프 대선 승리의 유력한 배후로 지목된 영국 데이터 분석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일했다. 저자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모회사인 SCL그룹에 입사해..

【 은밀한 설계자들 】 -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종족 _클라이브 톰슨 / 한빛비즈 “2006년 9월 5일 이른 새벽, 루치 생비는 소프트웨어를 고쳐 세상을 바꿨다.” 여성 프로그래머인 생비는 23세에 페이스북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면서 그녀는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알고리즘이 1초라도 더 빨리 실행되도록 만들거나, 버그로 오작동하는 이상한 프로그램을 고치는 등의 일은 그녀에게 마치 퍼즐 같았다. 그녀는 하루 종일 각종 프로그래밍 문제와 씨름하며 시간을 보낼 만큼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 당시 페이스북은 일반인이 아닌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작은 회사였다. 이 무렵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뉴스피드(News Feed)'를 기능을 설정한다. 생비도 이 프로그램..

【 직감이 무기가 된다 】 | 사고법 시리즈 _우치다 카즈나리 / 한빛비즈 이 책에서 키워드를 뽑는다면, 좌뇌와 우뇌이다. 사람의 성격을 나누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는 좌뇌형이냐 우뇌향이냐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 좌, 우뇌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으나, 무시할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 우리의 뇌가 좌우 반구로 되어있고, 둘 사이에는 몇 개의 신경다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신경해부학이 싹튼 19세기 말부터이다. 좌우 뇌의 기능이 다르다는 것 역시 이 시기에 밝혀졌다. 뇌해부학에서 브로카 영역으로 명명되기도 한, 프랑스의 신경해부학자 폴 브로카와 독일의 카를 베르니카는 언어의 이해와 생성을 담당하는 부위가 좌뇌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뇌졸중으로 오..

【 이기적 유인원 】- 끝없는 진화를 향한 인간의 욕심, 그 종착지는 소멸이다 _니컬러스 머니 / 한빛비즈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유인원의 한 종에 속하는데, 1758년 칼 린네는 아프리카 유인원에게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학명을 붙였다. 그 당시 사람들은 지금보다는 막가파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칼 린네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학명을 붙였을 때,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아니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사피엔스를 당연하다고 받아들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호모 사피엔스라는 학명은 이미 오염되고 변질되어, 신과 함께 또는 신을 능가하고 싶은 야망에 사로잡힌 ‘호모 데우스(Homo deus)'(유발 하라리가 한..

【 퀀텀 】-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 한빛비즈 교양툰 _로랑 셰페르 / 한빛비즈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역학을 정말로 이해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내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그러니 내가 대충 이해해도 크게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는 이론이 이상하다고 하지 말고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우리의 직관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시간에 대해 알아보자. 특수상대성에 따르면 시간은 현재나 미래뿐 아니라 과거도 포함된다고 한다.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우주에서 매 순간은 동등하다는 뜻이다. 영국의 수학자 로저 펜로즈는 이런 말을 남겼다. “상대성에 따르면, 전혀 흐르지 않은 정역학적인 4차원 시공간만 있어야 한다. 시..

【 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 더 저널리스트 3 _카를 마르크스 (지은이), 김영진 (엮은이) / 한빛비즈 “다른 노동자들은 이를 지지하기 위해 자신의 고용주에게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한 지역의 노동자들이 애쓰는 동안 다른 지역 노동자들이 하향된 노동 조건을 받아들여 그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말자는 게 노동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신념이자 관심사가 된 셈이다.” 마르크스의 글과 책자는 오랫동안 불온서적, 금기서적으로 취급되었다. 특히 유신정권이 국민들의 입과 생각을 막았던 1970년대만 해도〈공산주의 선언〉이나 〈자본론〉등을 학습해 ‘사회주의 국가건설’을 계획하다는 이유로 구속된 사람들이 많았다. 1982년 이후 마르크스 관련 서적 일부가 금서에서 해제되긴 했으나, 여전히 마르크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