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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 기업편 - 절세를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_2021년판 / 신방수 / 아라크네 “세금, 알고 냅시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의 흐름이 심각하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지출이 늘면서 올해 10월까지 쌓인 국가채무가 8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자는 100조원에 육박했다. COVID-19 대응으로 지출이 60조원 증가했다고 한다. 재정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선 2021년 세금 징수가 더욱 빡빡해질 것 같다. 이 책 『합법적으로 세금 안내는 110가지 방법』은 국세청 관계자들에겐 별로 달갑지 않은 제목일 것이다. ‘안’자를 빼고『합법적으로 세금 내는 110가지 방법』이라면 어땠을까 싶다. 결국 의미는 같으..

【 티핑 포인트 】- 작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빅트렌드가 되는가 _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전염병과 같은 유행” 영화 「배트맨」의 무대인 고담시가 미국 뉴욕을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일설에 의하면 배트맨 작가가 뉴욕 전화부에서 ‘고담보석점’을 보고 따온 이름이라고도 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 뉴욕의 몹시 가난한 동네인 브라운스빌과 이스트 뉴욕은 해질 무렵이면 유령도시가 되었다. 해가지면 평범한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아이들은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 현관입구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들도 없었다. 온갖 상상 가능한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발생 소식은 순찰경관들과 신고접수 요원들에게 잠시도 쉴 틈을 안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영문을 알 ..

【 아름다운 순우리말 공부 】- 의 우리말 실력은 _백문식 / 그레출판사 “누가 우리말이 쉽다고 했나?” KBS의 「우리말 겨루기」프로그램을 시청하다보면, 나도 한 번 나가볼까? 하다가 사회자가 내는 문제를 속으로 풀어보다 입에서만 맴돌고 그치기에, 아직 멀었구나 하고 마음을 접는다. 책을 제법 읽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말이 어렵다. 듣도 보도 못한 모르는 단어들이 많다.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중, 고등학교에서 36년 동안 우리말과 글을 가르친 백문식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어사전에 나오는 아름답고 정겨운 순우리말을 마치 외래어 보듯이 한다는 점이 안타까워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한자어나 외래어, 부적절한 외국어로 만들어진 신조어보다 기왕이면 우리의 토박이말을 살려서 쓰는 것이 좋지 않..

【 독재의 유혹 】- 한 지식인의 중국 깊이 읽기 | 글항아리 인문에세이 4 _쉬즈위안 / 글항아리 원제 : 極權的誘惑 “한 중국 지식인의 내면일기” “만약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독자라면 1980년 광주와 1989년 톈안먼 비극이 두 민족에게 가져다준 엄청난 상처와 아픔을 기억할 것이다. 중국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심지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1988년 서울 올림픽처럼 중국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중국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전에 저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쉬즈위안(許知遠)은 베이징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전공인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활동에 깊이 빠져든 것 외..

【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 - 참을 수 없이 궁금한 마음의 미스터리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그 개는 무엇을 보았기에” 이 책의 원제는 『What the dog saw』 이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기에? 이런 제목이 붙었나? 애견 심리센터를 운영하는 시저 밀란이 소개된다. 괴물이 된 개를 단 5분 만에 천사로 변화시키는 능력의 소유자이다. 국내에도 꽤 많은 사람이 이 분야에 종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견통령(犬統領)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개를 사로잡는 달인’의 몸짓엔 어떤 비밀이 담겨있을까? 시저는 문제견을 받아 최소한 2주일간 무리 속에서 동화시킨다. 그에게 어떤 공식화된 훈련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 농장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할 뿐이다. ..

【 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 | 알아두면 시리즈 2 _디아나 헬프리히 / 지식너머 “약, 알고 먹읍시다” 얼마 전 우연히 youtube에서 하루에 영양제 100알을 먹는다는 사람을 봤다(약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커즈와일(미래학자,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이사)이란 사람이다(‘현대판 진시황’이란 별명도 붙어있다). 이 사람이 먹는 약값이 1년에 11억이라고 한다. 한 달에 1억 가까운 돈을 영양제 먹는데 투자하는 셈이다. 그렇게 영양제를 먹고 얼마나 안 아프고 오래 살까 궁금해진다. 사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다. 건강식품이라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영양제외에 통상 우리가 먹는 약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매체를 통해 선전되는 내용을 믿어도 될까? 우리나라에 2000년대 들어서 의약분업이 시..

【 기울어진 의자 】 | SN 컬렉션 1 _이다루 / Storehouse “당신과 나의 자화상” “그렇게 몇 개월 동안 어두운 방안에서 적나라하게 스스로를 대면했다. 점차 행동의 결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도리어 내가 좇던 방향을 일찍 잃어버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찾은 듯했다.” ‘Alone’이라는 짧은 글에서 성년의 날을 갓 넘긴 ‘나’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칩거에 들어갔다.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방문을 잠근 때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 할 때였는데, 벌써 12월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어긋나버린 관계와 시간을 다시 맞출 수 있을까. 나만 홀로 시간을 건너뛴 것만 같았다. 전혀 달갑지 않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런 상황이 가능..

【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 】 _포스트코로나와 목회연구학회 / 대한기독교서회 “교회, 이대로 좋은가?” COVID-19는 그저 습관처럼 지내고 있던 인간의 일상리듬을 깨뜨렸다. 프랑스의 논쟁적 작가 미셸 우엘벡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도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전과 같을 것이다. 좀 더 나빠진 채로..”라고 어둡게 내다봤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새로운 일상성이 사회적 변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교회는 어떤가? 예배는 어떻게 변화될까? 이미 예배는 비대면이 익숙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을 때, 부득부득 오프라인 예배를 고집부리는 교회(목사)들이 있어서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노여워하고 있다는..

【 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1 】 : 천지창조 - 중국 편 _정재서 (지은이),김학수 (그림) / 김영사 “동양에도 신화가 있다” 「신화」하면 대부분 서양신화인 그리스-로마신화를 떠올린다. 제우스, 프로메테우스 등의 이름엔 익숙해도, 제강이나 반고, 서왕모, 항아, 잠신, 치우 등의 이름은 생소하다. 게임 캐릭터인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서양에 대대손손 전해져오는 신화가 있듯이 엄연히 동양에도 신화가 있다. 동양신화에 의하면, 천지만물이 생겨난 후 다섯 방향의 큰 신이 천하를 나눠 지배했다고 한다. 동쪽은 태호 복희, 서쪽은 소호 금천, 남쪽은 염제 신농, 북쪽은 전욱 고양, 그리고 중앙은 최고신 황제 헌원이 있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신화의 특징 중 하나는 자연에 대한..

【 탐정이 된 책 도둑 토끼 】 _에밀리 맥켄지 / 주니어김영사 “누가 책을 뜯어먹었지?” 랄피는 책이 참 좋다. 책을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다. 큰 책, 작은 책, 웃기는 책, 무시무시한 책, 눈물이 찔끔 나는 책 등등. 암튼 책이란 책은 모두 다 좋다. 조용할 때면, 랄피는 책 한 권을 품에 꼭 안았다. 책을 품에 안고 있으면, 마치 엄마 품에 안긴 듯 포근할 때도 있고, 세상을 품에 안은 듯 뿌듯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문제는 랄피가 책을 마음 놓고 편안하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위가 더 이상 조용하지 않다는 것이 속상하다. 랄피가 책을 좀 읽을 만하면, 아기 로드니가 쌕쌕 거리거나 앙앙 울거나 힝힝 소리치거나 훌쩍댄다. 로드니가 점점 더 자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