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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오늘의 책 〉 《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1 - 과잉 도시 |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_장용순 / 이학사 도시의 형성은 혼돈에서 질서라는 단계를 거쳐 형성되었다. 그러나 현대 도시의 전반적인 모습은 질서라는 단어를 붙이기 무색하게 혼란의 소용돌이에 처한듯하다. 각종 전염병의 창궐, 사건과 사고, 인종차별과 혐오, 정서적 불안정, 그리고 도시와 도시민이 불러온 여러 가지 자연재해 등이 현재 도시의 얼굴이다. 건축 학자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시리즈 도서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사회와 도시가 직면한 위기를 정신분석과 철학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시리즈는 총 3권의 도서로 구성되었다. 1권『과잉도시』는 제목 그대로 과잉으로서의 도시를 뜻한다. 무한과 유한, 물질..

〈 오늘의 책 〉 《 언세이프 씽킹 》 - 불안을 성공으로 바꾸는 사고법 _조나 삭스 / 한빛비즈 2000년 11월 8일, 줄리 웨인라이트의 남편은 새벽 4시에 그녀를 깨우더니 이혼을 선언했다(심하다. 새벽 4시에..). 이제 더는 그녀의 스트레스를 받아주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웨인라이트에게 이일은 불행의 서막에 불과했다. 그녀는 차를 몰고 출근해서 직원 100명을 해고하고, 또 그녀가 처음부터 키워냈고 1년 전만 해도 약 4,000억 원의 가치를 자랑했던 회사의 문을 닫는 절차를 시작해야 했다(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웨인라이트의 지분은 약 130억 원에 달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의 평판처럼, 그리고 이제는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였다. 끝 모를 바닥으로 내려..

「오늘의 책」 《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 근육의 해부학에서 피트니스까지, 삶을 지탱하는 근육의 모든 것 _로이 밀스 / 해나무 2002년 여름, 서울 명륜동 어디쯤에서 열린 「인체 신비전」을 관람했었다. 폴란드 출신의 독일 해부학자인 군터 폰 하겐스가 개발/기획해서 전 세계를 다닌다. 마침 국내에서 전시회를 한다기에 시간을 내어서 갔다. 근골격계(근육과 골격계통)환자를 많이 상대하는 직업상의 이유도 있었다. 원래 이 전시회의 명칭은 ‘바디월드(Body Worlds)’이다. 충격과 화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시회지만 대단했다. 전시물들은 인체모형이 아니다. 실제 인간의 사체이다. 플라스티네이션(사체의 질감을 플라스틱처럼 형성)작업을 통해 인체근육을 얼마나 리얼하게(근육결이 세심하게 보일 정..

〈오늘의 책〉 《 아름다운 것들의 추한 역사 》 - 욕망이 소비주의를 만날 때 _케이티 켈러허 / 청미래 미(美)와 추(醜)의 기준은 개인별로, 민족별로 다르지만,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미(美)가 있다. 그럴지라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아름다운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인류가 미의 영역에 자리 잡게 했던 존재들에 대해 자신 주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폭넓고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미(美)는 발견되기도 하지만,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돈이 되기 때문에 생산이 된다. 그리고 그 물건들의 종류와 수량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그들의 격이 상승된다고 느낀다. 반대로 그 사물들을 못 가진 이들은 ..

〈 오늘의 책 〉 《 데이터의 역사 》-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권력 관계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데이터에 관한 진실! _크리스 위긴스, 매튜 L. 존스 / 씨마스21 데이터는 단지 숫자나 수치에 불과하지만 그 위력은 대단하다. 데이터에 스토리를 입히면 대단한 이미지로 변신한다. 건전한 데이터는 인류의 건강하고 평안한 삶을 위해서도 한 몫 하지만, 건전하지 못하고 불순한 의도가 섞인 데이터는 사회를 혼란스럽게 한다. 일등을 꼴찌로 만들고, 꼴찌를 일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데이터의 수학적 분석은 세계를 이해하고 통제할 수도 있지만, 불순한 지배자들이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 할 수도 있다. 이 책의 공저자 중 한사람인 크리스 위긴스 교수는 대학에서 데이터의 역사에 관한 강..

〈오늘의 책〉 《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_양승렬 / 한빛비즈 책속으로 들어가기 전, 띠지에 적힌 ‘이로움을 얻거든 의로운지 생각하라’는 문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금 한국사회는 일부 정치인들이 의(義)롭지 못한 이득(利得)을 받은 문제로 시끄럽다. 그들은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잡아떼지만 그 반론의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관련 있는 정치인들이 최소 20여명이라고 한다. 대부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희한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 그들이 모두 피해자일 텐데, 아무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는 듯하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논어(論語)』는 익히 알려져 있듯,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 오늘의 책 〉 《 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_세스 고딘 / 필름(Feelm) 2002년 동계올림픽 노르딕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가한 맷 데이턴은 이런 말을 남겼다. “몸을 앞으로 가장 많이 기울인 사람이 승리합니다.” 중요한 이야기다. 몸의 자세는 마음을 기울이게 한다. 마음을 움직이면 몸도 따라 반응한다. 물론 이 몸과 마음의 자세를 보며 진실인가, 가식인가를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노르딕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최대한 몸을 많이 기울일수록 공기의 저항을 덜 받고 속도도 증가할 것이다. 승리의 문턱에 먼저 도달할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들의 몸자세는 진솔하다. 린치핀은 앞으로 몸을 기울이는 능력, 즉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

〈 오늘의 책 〉 《 원온원 대화의 기술 》- 개인, 팀, 조직을 변화시키는 일대일 미팅의 힘 _스티븐 G. 로겔버그 / 세종(세종서적)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회의는 중요하다. 공동의 목표는 이미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그 목표를 위해서 어떻게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회의 현장은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회의(會議)에 대한 회의(懷疑)가 생길까? 이 책의 지은이 스티븐 G. 로겔버그는 세계적인 조직심리학자로 소개된다. 경력과 이력이 대단하고 화려하다. 책 제목인 『원온원』은 일대일 대화를 의미한다. 리더와 팀원 또는 구성원과의 ‘일대일 면담’을 뜻한다. 일대일 면담은 각 기업에서도 적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으..

〈 오늘의 책 〉 《 일본은 왜 한국역사에 집착하는가 》(1) - 홍성화 교수의 한일유적답사기 _홍성화 / 시여비 피로인이라는 단어가 있다. 피로인(疲勞人)이 아니라 피로인(被虜人)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임진, 정유왜란 시기에 일본에 끌려갔던 조선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피로인이라는 말은 조선 측에서 붙인 명칭이다. 피로인은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잡힌 단순한 전쟁 포로뿐만 아니라 왜군에 의해 납치된 민간인도 포함하는 의미이다. 피로인들은 대개 일본군에 의해 각 다이묘(大名)의 영지(領地)로 직접 이송되기도 했고 인신매매를 목적으로 상인들에게 넘겨지기도 했다. 그래서 피로인의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대략 수만~10만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한 4개의 섬 가운데서 가장 작..

〈 오늘의 책 〉 《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_이서희 / 리텍콘텐츠 1. 애니메이션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대부분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도 든다. 양상은 다르지만, 현실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들을 그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2. “어쩌면 애니메이션이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내 안에 사라진 듯한 순수함을 다시 찾기도 하고,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야 어릴 때 보지 못한 숨겨진 의미가 보이기도 하지요.” 3. 책엔 총 12편의 애니메이션이 소개된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애니메이션들이다. ‘이웃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