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3 (63)
一萬書庫

《 중국 문화를 읽는 6가지 키워드 》 _리어우판 / 흐름출판 어느 한 나라의 문화를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때로는 여러 빛깔의 문화가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기록자의 관점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의 문화 역시 책 한 권으로 압축되기엔 무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문화가 6가지 키워드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명한 문화인류학자 리어우판입니다. 6가지 키워드는 지은이가 평소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주요 연구 분야가 중국 현대문학 및 문화연구 그리고 중국 현대소설과 중국영화인 만큼 6개의 주제는 ‘문학’을 공통점으로 합니다. 영웅본색(英雄本色) ‘영웅본색’하면 1980년대에 제작되었던 동명의 홍콩영화가 생각납니다. 주윤발..

【 트렌드 코리아 2024 】 -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_김난도,전미영,최지혜,이수진,권정윤,한다혜,이준영,이향은,이혜원,추예린,전다현 /미래의창 사람마다 체감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아니 벌써? 연말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할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그 시간은 또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새해 2024년에는 지금 많이 힘든 사람들이 힘이 전혀 들지 않거나 힘이 덜 들었으면 좋겠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그 고통이 덜했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로또까지는 안 바라더라도 더 궁핍하지 않은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2024년엔 뭔가 달라질까? 갑진년(甲辰年)이다. 푸른 ‘청룡의 해’라고 한다. ‘청룡’이라 이름 붙은 야구대회, 영화제를 비..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_수재나 캐헐런/ 북하우스 현대의학은 검사, 진단의학과 함께 발전해왔다. ‘표적치료’는 특히 ‘암’환자의 확실한 진단하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더러 종합병원에 가면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엔 의사가 말을 한마디도 안 해준다고 불평이 나온다. 맞는 말이지만,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CT나 MRI를 찍는다고 모든 병이 다 밝혀지는 것이 아니다. 검사는 한편 어느 특정 질환을 찾아낸다기 보다 아닌 것을 제외시켜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제인 ‘정신의학’은 어떨까? 정신의학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어왔다. 첨단의학 장비의 덕을 본 것이다. 정신의학의 대상인 마음의 병..

《 부스 》 세 번째 이야기 (3부~6부) 완독 아버지 부스가 죽었다. 대배우였던 그의 말로는 참담했다. 알코올중독자(요즘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바뀌었지만)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있던 장소는 배 안이었다. 이미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선실에 혼자 남아 강에서 바로 뽑아 올린 물을 엄청 많이 마셨다. 그를 죽인 것은 아마도 그 물이었을 것이다. 부스 가족의 삶은 아버지 부스가 살아있을 때와 죽음 이후로 나뉜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남은 가족들의 삶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후반부 스토리는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가 그려져 있다.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인물은 일곱째(아들)인 에드윈(에드윈 토마스 부스)이다. 에드윈은 유명한 셰익스..

【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 - 미루는 습관 끊어내는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 _피터 홀린스 / 한빛비즈 책제목에 내용의 반이 들어간 듯하다.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 있나?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꼭 계획이라고 이름붙이지 않아도 바람이나 희망 뭐 그런 것도 넓은 의미로는 ‘계획’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심리학자이며,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소개된다. 심리학자가 권유하는 자기계발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책의 부제는 ‘미루는 습관 끊어내고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이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주목한다. 기술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적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

【 진실에 다가가기 】-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 _후아 쉬 / 알에이치코리아(RHK) 익숙하던 동네에서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가면 모든 것이 새롭다. 하물며 외국으로 이주하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매일 매일의 일상이 어쩌면 작은 투쟁의 나날일지도 모르겠다. “이민자들이 모이면 곧잘 밀고 당김의 역학을 이야기하게 된다. 고향으로부터 자신을 떠미는 무언가와 저 멀리 어딘가에서 끌어당기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한 곳에서는 기회가 말라붙고 다른 곳에서는 움터,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쪽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 있다고 수백 년 전부터 이런 여정들이 각양각색으로 도처에서 쭉 펼쳐져 왔다.” (p.25) 이 책의 지은이 후아 쉬는 미국 이민 2세대이다. 대만에서 미국으로 유학 온 유..

《 부스 》 두 번째 이야기 (1, 2부) 시간은 18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밀의 가족이 비밀의 통나무집으로 이주한다. 16년이 지난다. 가족은 늘어나고, 줄어들고, 다시 늘어난다. 1838년, 곧 태어날 아이 한 명과 이미 죽은 네 명을 포함하여 아이들은 총 아홉 명이 된다. 아이들을 많이도 낳았지만 많이 죽었다. 그 시절 역학 (疫學, epidemiology )상황을 추정해 보게 된다. 아이들은 셰익스피어 연극배우(주로 주연급)인 아버지를 두었다. 그는 고향에서의 공연보다 순회공연을 더 자주 다닌다. 그 집안의 제일 어른은 아이들의 친할아버지다. 백발의 머리를 한 줄로 땋은 그는 유행에 50년쯤 뒤처진 복장을 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공연을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동안 가족을 돌봐..

【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_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_이라윤 / 한빛비즈 건강한 사회나 국가는 ‘~답게’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즉 직업의 귀천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그 사회나 국가도 발전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라윤은 청년간호사이다. 20대 초반에 간호사가 되어서 생사의 경계선이기도 한 중환자실에 계속 근무 중이다. 지은이의 글은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로서의 일상, 임상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보람과 어려움 그리고 모든 것을 멈추게 했으나 도저히 멈춰서는 안 될 COVID-19와 병원 중환자실의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회적 위기상황이 닥치면, 그 위기상황에 노출된 당사자..

[ 오늘의 책 ] 《 부스 》 첫 번째 이야기 1865년, 워싱턴 디시의 포드 극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 한 발의 총알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몸에 박혔다. 총을 쏜 사람은 셰익스피어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작가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명문 가문이자 셰익스피어 명문 인 ‘부스’ 가문을 추적한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가문에서 ‘존 윌크스 부스’라는 극단주의자가 나왔을까? 책 속에서 “수년 동안 에드윈 앞에서 존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어느 날 한 젊은 여배우가 그에게 형제와 자매가 몇 명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그녀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싸늘한 정적이 방 안에 고이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깨닫는다. 그러나 에드윈은 친절하다. “..

【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 모리가 화요일에 미처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_모리 슈워츠 / 나무옆의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모리는 이 책의 저자인 모리 슈워츠이다. 모리가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일 때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이 매주 화요일 모리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모리는 1995년 세상을 떠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첫 출간 된 것은 1997년이다. 모리를 포함한 가족들은 책이 나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고 2000년대 초 가족들은 우연히 서재의 책상 서랍에서 원고뭉치를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은 오래 의논하고 고심한 끝에 모리의 아들 롭 슈워츠가 이 원고를 편집해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출간을 숙고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