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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과 골리앗 】 - 거인을 이기는 기술 _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우리는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사실은 우리를 더 강하고 현명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두 인물, 다윗과 골리앗이야기를 해본다. 이 둘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영어(囹圄)의 몸인 수인(囚人)들이 교도소 내에 있는 성경책들을 보면서, ‘이스라엘 삼국지’라고 한다고 들었다. 그 삼국지의 마당이 곧 구약이다. 구약 성경 중엔 전쟁이야기도 많이 나오나, 특히 그 중에 압권은 이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다. 드라마틱하다. 다윗과 골리앗이 맞장 뜬 무대는 고대 팔레스타인 중심부의 세펠라라는 지역이다. 블레셋군의 골리앗은 키가 최소 6피트 9인치(약 2m..

【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 - 오은영의 현실 밀착 육아회화 _오은영 (지은이),차상미 (그림) / 김영사 요즘 아이들 정말 키우기 힘들다고 한다. 우선 부모의 말을 도통 들어먹지를 않는다. 그냥 씹기만 한다. 아이가 왜 그럴까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부모의 권위는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참다운 권위는 아이가 부모에게 갖는 존경심과 함께 키워진다고 생각한다. 강압적인 양육이 아닌, 아이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며 성장해간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부모와 아이와의 감정적 간극을 좁혀야 한다. 아이가 방을 잔뜩 어질러놓고 전혀 치울 생각을 않고 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폰 들여다보는 것만 봐도 속이 뒤집어지려 하는데, 거기에 방은 완전 난장판이다. 며칠 두고 보다 드디어 터졌다. 보통은 이런 말이 먼..

【 블링크 】 - 운명을 가르는 첫 2초의 비밀 _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세계 정상급 테니스 코치 빅 브레이든은 얼마 전부터 테니스 경기를 볼 때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테니스에서는 선수가 두 번의 서브 기회 중 한 번을 성공시키면 되는 데, 두 번째 서브마저 놓칠 경우 ‘더블폴트(double-fault)’라는 말을 듣게 된다. 브레이든은 선수가 더블폴트를 당하기 직전에 자신이 어김없이 그것을 눈치 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선수가 공을 띄우고 라켓을 뒤로 당겼다가 공을 치려는 순간, 브레이든은 불쑥 내뱉는다. “아, 안 돼. 더블풀트야.” 브레이든에게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순간의 선택과 판단에 놓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람에 따라서 매우 많을 수도 있고 그 반대..

【 선의 통쾌한 농담 】 - 선시와 함께 읽는 선화 _김영욱 / 김영사 “만약 지식으로 앎을 안다고 하면/ 손으로 허공 움키는 것과 같지/ 앎은 단지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이니/ 앎이 없어져야 다시금 앎을 아네.” _청매인오(靑梅印梧) 세상에서 알기 힘든 것이 ‘내 마음’이다. 어떤 면에선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타인이 나를 더 잘 알 수 있다. 부모 자식 간, 형제자매들같이 너무 가까워도 잘 모를 수 있다. 종교와 학파를 불문하고 불교 만고(萬古)의 스승들은 마음으로 가르침을 전하며 자신을 너무 따르지 않기를 바랐다. 지혜로운 스승들이다. 제자들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애썼다. 그 중 우선은 바로 ‘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이 책엔 선화(禪畵)와 선시(禪詩)가 함께 실려 있다. 아울러 지은이..

【 조선가 】 - 일본에 울려 퍼진 조선 도공의 망향가 _정광 / 김영사 “한혼(한국의 신령님)이시여 굽어보소서/ 임금이 다스리는 팔로(조선)를 돌고 돌아서/ 웬일인지 객이 되어/ 걷기만 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일해서 먹고 귀해지도록/ 불쌍히 여기소서, 가르쳐주소서/ 여러분, 부처님을 참배합시다/ 무엇이든지 이유 없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집에서나 산에서나/ 솎아낼 때도 씨 뿌릴 때도/ 앞으로 끝없는 행복을 빕니다. (...후략)”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에 납치된 조선인들이 일본에서 집단적으로 만들어낸 이상적인 도향(陶鄕)인 일본 사쓰마 나에시로가와의 고려인 마을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향토(鄕土)자료가 발굴되면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조선 남원에서 납치되어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은 왜란에서 ..

【 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 _마크 모펫 / 김영사 2007년 샌디에이고 근처의 한 마을에서 수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개미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각각 수십억 마리 규모의 아르헨티나개미 초군집 두 무리가 자기네 구역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이 책 지은이의 목격담이다. 이 책의 밑바탕이 된 개념이 머릿속에 처음으로 떠오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수십억 마리의 개미들은 태극기도 안 들었는데, 아군과 적군을 어떻게 구분했을까? 인간은 어떻게 무리를 이뤄 살게 되었을까? 무리를 이뤄 사는 것의 장점이 많을까? 단점이 많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사회란 무엇일까, 국가란 무엇일까?로 넘어가게 된다. 사회의 일원이 되고 말고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에 가깝다. 외부자들이 어떤 조직..

【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 _에릭 슈미트 외 / 김영사 별일이다. 풋볼 경기가 없는 날임에도 사람들이 계속 모이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2016년 4월의 어느 따스한 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새크리드 하트 스쿨 풋볼 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은 얼마 전 75세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윌리엄 빈센트 캠벨 주니어를 추모하기 모인 것이다. 이날 모인 사람 중에는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셰릴 샌드버그, 팀 쿡, 제프 베조스, 메리 미커, 존 도어, 루스 포랫, 스콧 쿡, 브래드 시미스 등 미국의 기술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도 있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기회는 무척 드물다. 추모의 자리엔 위의 사람들을 포함해서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 _토드 메이 / 김영사 요즈음 같은 시기엔 더욱 시민적 품위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나만 편하면 되지, 내 생각이 우선이야 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웃사람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지 모른다. 완벽한 도덕적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살아가는 것 만해도 다행이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도덕철학 이론은 통상적으로 결과론, 의무론, 덕 윤리 등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가 결과론, 의무론과 다른 점은 도덕적 관심이 행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도덕적 상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결과론과 의무론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덕 윤리는 “나..

【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 팽창을 향한 야망과 예정된 결말 _브래드 글로서먼/ 김영사 2000년 중반 『일본침몰』이란 책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일본 SF계의 거목 고마스 사코가 착상 9년 만에 출간한 소설이다. 국내에도 화제가 된 책이지만, 일본 내에서도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과 일본인을 떨게 만든 이 소설은 열도를 바다 속으로 침몰시킨다. 일본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 책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을 읽다보니 문득 『일본침몰』이 오버랩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 브래드 글로서먼은 1991년에 〈마이니치신문〉기자로 처음 일본에 체류한 이래로 관료, 정치인, 학자, 학생, 시민단체, 기업인 등과 평범한 시민 등 다양한 개인과 집단을 만나면서 일본을 관찰해왔다..

【 생각의 시대 】 _김용규 / 김영사 인간의 지식은 점진적으로 향상된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대 또는 지식의 종류에 따라 어떤 시기에는 폭발적으로 빨랐고, 어떤 시기엔 죽은 듯이 느렸다. 후퇴되는 시기도 있었다. 찰스 벤 도렌은 《지식의 역사》에서 인류 역사상 두 번의 ‘지식의 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지식의 폭발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에서 시작되었고, 두 번째는 근대 유럽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김용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식의 기원’, ‘생각의 기원’, ‘생각을 만든 생각들’을 정리했다. 우선 저자는 ‘정보’라는 단어로 대체가능한 지식의 특성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20세기 말부터 불붙기 시작한 ‘정보혁명은 우선 지식의 폭증을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