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 (147)
一萬書庫
【 나의 투쟁 (1) 】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 한길사 1. “심장의 삶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힘이 다할 때까지 움직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다 멈추어버리면 되니까.” 이 책의 도입부분이다. 마치 메디컬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죽음은 생명이 완전히 꺼져버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다 몸속으로 서서히 쳐들어온다.”라는 표현도 눈에 들어온다. 뒤이어 의학적인 설명이 이어진다. 죽음 또는 시신을 바라보며 묘사하는 대목들이 매우 차갑다. 하긴 죽음은 체온이 상실된 상태이긴 하다. 죽음을 두 가지 체계로 설명하는 부분은 매우 철학적이다. 묵직함과 비밀스러움, 흙과 어둠 그리고 그 이면에는 가벼움과 개방성, 밝음과 유동성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나온다. 2. 어느 봄날 저녁, 소년의 아버지는 정원을 손..
【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 사이토 마사토 / 와이즈베리 1. 병원에 가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특히 치과는 버티고 버티다 가게 된다.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을 때 어쩔 수 없이 치과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붓고 시리고, 음식을 먹을 수가 없고,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칠 정도가 되어야 찾는 치과. 2. 치과에 가는 것을 끔찍이 겁내는 사람들에게 아재 개그 같은 이야기가 있다. “머리가 아프다고 머리를 뽑는 것이 아니다. 이가 아프다고 무조건 치아를 뽑는 것이 아니니까 너무 겁을 먹지 마라.” 그런데 과연 그럴까? 치아를 안 뽑고 치료가 가능할까? 3.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마사토는 현직 치과의사이다.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문제아였다. 하지만 절대 문제 의사는 ..
【 너는 복이 될지라 】 김양재 / 두란노 1.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창 12:2) 이 말씀을 묵상하면, 하나님은 그 자녀들에게 이미 복을 주셨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세상적인 복과 분명 다릅니다. 그 복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2. 이 책은 김양재 목사의 큐티 노트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 15장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신 후, 아브람이 고향을 떠나 가나안에 정착해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끊임없는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어떠한 경륜으로 인도하시는지, 약속을 얼마나 신실하게 지켜 가시는지..
【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 흐름출판 “나는 CT 정밀검사 결과를 휙휙 넘겼다. 진단은 명확했다. 무수한 종양이 폐를 덮고 있었다. 척추는 변형되었고 간엽 전체가 없어졌다. 암이 넓게 전이되어 있었다.” 의사가 환자의 검사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자신의 CT 필름을 보고 있다. 역시 내과 의사인 그의 아내가 곁에 있다. 두 사람은 그저 마치 젊은 연인들처럼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감동적이지만, 다소 오해의 소지도 있는 책이다. 의사도 암에 걸리는구나. 의사의 암 투병기는 베스트셀러도 되는구나. 맞는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한정되어 있지만, 환자는 아무나 할 수 있다. 의사도 환자가 될 수 있는 것이..
【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 】 탁재형 / 김영사 1. “수첩을 덮고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가봤지만 기억나지 않는 장소들을 떠올린다. 만났지만 희미해져버린 사람들을 생각한다. 기록되지 않아 존재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2.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오롯이 여행을 즐기는 사람과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기 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 이 책의 지은이 탁재형은 후자이다. 「세계테마기행」 PD이자 오지 전문 여행자, 같은 제목으로 책을 출간하기도 했던 『탁PD의 여행수다』 진행자 탁재형의 세 번째 책이다. 3. 전작 『탁PD의 여행수다』와 달리 지은이는 여행의 길에서 얻은 단상들을 좀 더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내면의 향기를 흠뻑 느끼는 글들이다. “비가..
【 프랑스 아이처럼 핀란드 부모처럼 】 마크 우즈 / 21세기북스 1. 세계의 모든 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육아는 공통 숙제이다. 각 나라마다 그 양육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다. 글로벌화 되고 있다. “세상의 부모들은 서로 다르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 세상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부모들은 누구나 어렵지만 영광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서로 공통점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 2. 이 책의 저자 마크 우즈는 이미 그의 첫 아들이 태어났을 때 쓴 『아빠의 탄생』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 세계 7개 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그 후 아빠들의 육아에 도움을 주고자 『아빠를 위한 육아서』를 출간했다. 3. 저자는 좀 더 시야를 ..
【 부자의 그림 】 정회도 (지은이) | 이윤미 (그림) | 스토리3.0(다산북스) 1. 이미 부자가 되어있는 사람도 더욱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물며 지금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역시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돈, 재물이 싫다고 할 사람도 있긴 있을 것이다. 부자. 그런 거 원치 않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원한다. 2. 이 책의 저자 정회도는 10년간 타로카드를 통해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왔고, 상담과 강연을 통해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 이 책은 그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데이터를 ‘컬러링’과 접목한 성과물이다. 3.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는 비밀은 ‘스스로 운을 좋게 ..
【 니체의 인간학 】 나카지마 요시미치 / 다산북스 「싸우는 철학자가 위험한 철학자를 만났을 때」 1. 이 책의 키워드는 ‘착한 사람’이다. 착한 사람은 칭송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그려지는 착한 사람은 나쁘다. 그것도 매우 나쁘다. 국내에선 『니체의 인간학』이란 다소 철학적인 제목으로 바뀌었지만, 원제는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이다. 어쩌다 착한 사람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 2. 지은이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일본에서 ‘싸우는 철학자’란 닉네임이 붙어있다. 칸트 전문가로, 칸트의 영향을 받아 ‘반(半) 은둔의 삶’을 실천하고 제안했다고 한다. 일본에는 ‘은둔형 외톨이’가 많다고 하는데, 지은이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은이가 권장하는 은둔의 삶과 그네들의 은둔..
【 경영자가 가져야 할 단 한 가지 습관 】 스즈키 도시후미 / 오씨이오 1. 비즈니스 세계에선 무엇보다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로 너무 앞서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뭘 그렇게까지” 하는 반응도 있을 수 있다.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 결과가 나오게 되지만,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다. 못 기다린다. 당장 답이 나오길 기대한다.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흐름을 이끌어가는 것은 더 멋지다. 2. 이 책의 저자인 스즈키 도시후미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많고도 많다. 그 중 ‘유통의 신’, ‘소매업의 전설’, ‘편의점의 아버지’가 대표적이다. 입사 10년 차, 주위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일본에 도입. 1991년 경영난에 빠진 ..
[ 비정하고 매혹적인 쩐의 세계사 ] 오무라 오지로 / 21세기북스 1. 세계사를 보는 여러 방법 중 돈의 흐름을 통해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유의미하다. 사회적 현상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돈’만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이 없기 때문이다. 2. 이 책의 저자 오무라 오지로는 전 일본 국세청 조사관이다. 현재는 비즈니스 분야의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사를 뒤바꾼 중요한 사건들을 ‘돈’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는 재물이나 부를 손에 넣는 방법은 변해도 인류가 재물이나 부를 추구하는 본질은 그 옛날부터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의 역사는 인류가 재물이나 부를 어떻게 추구해왔는지에 대한 역사라고 강조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리먼 쇼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쩐’(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