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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오늘의리뷰 【 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_백상경제연구원 / 한빛비즈 계몽사상은 어떤 한 사람의 철학이라기보다 르네상스부터 시작돼 16~17세기를 거치며 수많은 정신적 유산이 쌓여 단단해진 인본주의라 볼 수 있다. 그 중 세 사람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다. 이는 생각하는 주체로서 내가 이 세계와 운명의 주인이며, 개조하고 개척한다는 근대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었다. 영국의 존 로크는 전제주의에 반대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인 《시민 정부론》에서 “국가는 개인의 생명, 재산,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는 자유주의를 주장했다. 이는 미국 독립의 기초가 됐으며 프랑스대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뉴..

#오늘의리뷰 【 5초의 법칙 】 - 당신을 시작하게 만드는 빠른 결정의 힘 _멜 로빈스 / 한빛비즈 5-4-3-2-1-start!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표현하라고 하면 바로 위의 문장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부득불 설명이 필요하다. 저자가 주는 메시지는 심플하다. 시작의 두려움, 변화의 거부감이 행동을 가로막기 전에 ‘5-4-3-2-1’ 숫자를 거꾸로 세고 내 안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고민’의 시간을 없애고 ‘행동’에게 시간을 주라는 이야기다.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일상에서, 용기 있게, 스스로를 행동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저자가 이 법칙을 자신에게 적용하기 전, 저자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창 잘 나가던 저자는 결혼 ..

#오늘의리뷰 【 AI 2041 】 -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읽는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_리카이푸, 천치우판 / 한빛비즈 어젯밤 꿈엔 뜬금없이 몇 해 전 돌아가신 큰형(나보다 17살이나 많았다)이 나타났다. 형은 위암수술을 받고 몇 해 동안 잘 견뎌내다가 앞서 가셨다. 그런데 꿈에선 치매환자로 등장했다. 형은 위암 투병 중에도 정신은 말짱했다. 동네 도서관에서 꾸준히 책을 빌려다 읽으셨다고 한다. 형수말로는 형이 긴 호흡으로 읽는 시리즈물, 대하소설 등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그런데 꿈에선 치매환자다. 방에는 형 혼자인줄 알았더니, 누군가 또 있다. 가만히 보니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간병로봇’이다. 환자가 일어나서 가스레인지 쪽으로 걸어가자 로봇이 참견한다. 정중한 듯 무게감이 실려 있다. “뭐 하..

#오늘의리뷰 【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 】 - 중국의 첨단기술 형벌 식민지에서 벌어지는 탄압과 착취의 기록 / 대런 바일러 / 생각의힘 이 책을 읽기 전, 유튜브에서 ‘신장-위구르’관련 동영상을 봤다. 약 2년 전에 올라온 것이다. 영국 국영방송인 BBC제작이다. 약 7분 분량이다. 스튜디오엔 BBC 앵커와 영국주재 중국대사뿐이다. 대담프로이지만 거의 청문회 수준이다. 앵커는 확인된 정보에 근거해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만, 중국 대사는 매우 당당하다. 모든 것이 가짜정보라고 항변한다. 이 책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에 실린 내용들과 상당히 밀접한 내용인지라 정리해서 옮겨본다. BBC 앵커(이하 앵커) : 서구사회와 중국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갈등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중국 북부 위구르족 대우에 관한..

#오늘의리뷰 【 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 - 노벨상 수상자 24명의 과학적 통찰과 인생의 지혜 _스테파노 산드로네 / 서울경제신문사 “우리는 과거에 #우주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팽창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수십억 년 전에 폭발한 먼 곳의 별인 #초신성을 관측했습니다. 그 결과 우주의 팽창 속도는 지금보다 과거에 더 느렸고 그동안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중력은 우주를 끌어당긴다기보다는 밀어내고 있습니다.” _인터뷰어가 201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브라이언 슈밋에게, 트위터 애용자이니까 노벨상을 받게 된 발견을 (해시태그 세 개 이하의)트윗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냐는 요청을 받고 한 답변. 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과학자는 노벨상 수상자가 된다. 그리고 린다우에서 날아..

#오늘의리뷰 【 일본의 한국경제 침략사 】- 쌀·금·돈의 붕괴 _김석원 / 한길사 타인에게 물건을 강탈당하거나 신체에 해를 입었을 경우,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이치이다. 그러나 간혹 피해자를 탓하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거나, 당할 만하니까 당했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직접적인 피해자일 경우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가해자에 동조하는 심리가 스며들어서 그런가? 이러한 문제가 개인과 개인 간의 경우가 아니라 국가와 국가 간의 이야기라면 더욱 심각하다. 일본이 한국을 30여년(조선이 일본의 강압으로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을 한 187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근 70년이 된다)지배하는 동안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아예 이 땅에 거대..

【 돼지똥통에 빠져 죽다 】 - 이주노동자와 이주활동가가 들려주는 인권 이야기 _생명평화아시아 / 참 『돼지똥통에 빠져죽다』 책 제목만 보면, 마치 우화 같다. 그러나 실제 상황이다. 돼지가 똥통에 빠져죽은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돼지똥통에 빠져죽은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주노동자(외국인 근로자)두 명이 돼지 분뇨 집수조에 들어갔다 질식해 사망한 사건이다. 사망자는 2017년 5월 12일 군위군 보위면에 있는 00 종돈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이다. 두 사람은 네팔에서 온 테즈 바하두르 구룽과 차비 랄 차우다리였다. 두 사람은 돼지 분뇨로 막힌 구멍을 뚫기 위해 집수조에 들어갔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원래 돼지 분뇨는 기계로 처리했어야 하지만, 기계가 고장 났다고 (사업주의 지시로)수작업..

#오늘의리뷰 【 바이마르 문화 】 - 내부자가 된 외부자 | 교유서가 어제의 책 시리즈 _피터 게이 / 교유서가 “공화국은 패망 속에서 탄생해 혼란 속에서 존속했으며 재앙 속에서 사멸했다” 독일의 바이마르 공화국은 1918년 11월 9일 독일제국이 4년간의 전쟁 이후 붕괴하고 황제 빌헬름 2세가 네덜란드로 망명하기 위한 도피를 준비할 때 태어나, 1933년 1월 30일 파울 폰 힌덴부르크 대통령이 더 이상 권자의 높은 곳에 있지 못하고 나치당의 아돌프 히틀러를 국가의 수상으로 임명했을 때 바이마르 공화국은 살해되었다. 이 기간 동안 정치적 격변이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마르 공화국은 숨 막힐 정도로 문화가 만개한 시대였다. 세계의 관심이 독일의 무용, 건축, 영화, 소설, 연극, 미술과 음악으..

#오늘의리뷰 【 보가트가 사랑할 뻔한 맥주 】 - 영화 한 컷과 맥주 한 모금의 만남 _김효정 / 싱긋 “맥주는 늘 운명처럼 예기치 않은 공간을, 영화를 소환한다.”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팀 로빈스)는 촉망받는 은행 부지점장이었지만 아내와 그 애인을 살해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으로 쇼생크교도소에 수감된다. 침울해하던 앤디는 교도소 내에서도 바깥세상의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지면서 교도소 생활에 점차 적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의 전 직업을 알게 된 간수장은 본인이 모아놓은 검은돈의 탈세를 맡기고, 마침내는 그의 전용 회계사로 일하게 된다. 앤디는 큰 건을 해결할 때마다 대가를 요구했는데, 그중 하나는 감옥 동료들에게 맥주 한 박스를 공수해주는 것이었다. 드디어 뙤약..

#오늘의리뷰 【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 _박정은 / 한빛비즈 “나 좀 보라고 소리 지르지 않고, 조용히 작은 생명으로 기쁘게 살다 가만히 떠나는 사람, 최소한의 연민과 넉넉한 존중을 가지고 이웃을 대하는 사람, 마음 아픈 자의 눈을 가만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 이 모든 미덕을 고요히 가질 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종종 아니 거의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눈앞의 현실과 나에게 주어진 일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다보니, 이 원초적인 두 가지 질문은 철학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쓴 박정은 저자는 수녀이자 미국 홀리네임즈대학의 영성학 교수로 소개된다. 신비주의, 중세 문화, 여성의 눈으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