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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구속인가? 본문

2016

어떤 구속인가?

Power Reviewer 2016. 4. 6. 15:06

 

 

 

 

 

 

쎄인트의 冊 이야기 2016-055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김세윤 / 두란노

 

    

한국교회여, 언제까지 남녀차별로 여자들을 울리려는가? 그들에게, 그리고 당신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은 무엇인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과 비슷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형상은 인간의 영혼을 뜻하는가, 이성을 두고 말하는가, 양심을 두고 말하는가, 혹은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두고 말하는가? 칼 바르트는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라고 했다. 하나님과 관계 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풀이한다. 여기엔 남녀 구별이 없다.

 

 

구약과 신약에서 여성의 위치는 차이가 있다. 구약은 전반적으로 남자의 우월성과 주권에 대한 언급이 많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열등하고 남자에 종속된 존재로 설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회 내에서 남녀 차별의 의식이 깊이 자리 잡는 데는 구약의 분위기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3:28). 다행이다. 우리가 구약시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은, 특히 여성에게 그러하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창조가 일어났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창조는 옛 창조의 약점을 극복하고, 더더구나 타락한 질서의 모든 죄악과 단점들과 고난들을 극복한 것입니다.”

 

 

 

신약성경에선 남녀가 공히 그리스도의 구원의 덕을 입는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종말의 구원의 첫 열매요 보증인 성령이 남자에게만 임하는 게 아니라 남녀에게 공히 임했다고 증언한다. 예수님을 통해 초대교회의 여성들은 교회의 삶에 남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참여할 뿐 아니라 리더십을 행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의 현주소는 어떤가? 여전히 여성 목회자에게 목사 임직을 주지 않는 교단이 많다. 지은이는 이 책(강연)을 통해 한국의 보수 교회들이 남녀관계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신앙적 삶을 살아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이 건건한 가정들과 교회들을 세우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다 온전히 선포하며, 그 복음이 가져오는 구원을 보다 더 온전히 실재화하는 교회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도바울은 다른 면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남녀 관계에 있어서도 예수의 정신을 가장 잘 이어받은 사람으로 평가된다. 초대교회 안에서는 상전들과 노예들이 함께 형제의 공동체를 이루며 성찬식에 참여하고 예배를 드렸다. 또한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더 이상 노예로 받지 말고 형제로 받으라는 혁명적 권면을 했다. 한국의 일부 보수 교회들에서는 유독 남녀의 성적 차별의 해소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도리어 그들은 남녀 차별이 성경적이라고 우겨대기까지 하고 있으니,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지은이는 진정 복음적인 남녀 관계를 위해 성경에 대한 올바른 해석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해석자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몇몇 구절만 인용해서 그들을 율법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 전체를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원칙적이고 중심적인 가르침과 문화적이고 주변적인 요소들을 구분하여 해석해야 하며, 성경 말씀의 문자보다는 그 정신을 따라야 합니다.”

 

 

 

구속이라는 의미는 한자표기에 따라 두 가지 의미로 나타난다. 구속 [redemption, 救贖]은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죄악으로부터 건져내어 하나님의 은총 속에 있게 하려는 섭리적인 행위이다. 한편, 구속 [arrest, 拘束]은 형사소송법상 구인(拘引)과 구금(拘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책을 통해, 교회 내에서 여성을 차별화하는 의식을 갖고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 구속의 의미가 어떻게 담겨 있는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