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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수필을 평하다 】 _오덕렬 / 풍백미디어 평(評), 평론가(評論家)의 역할은 무엇일까? 예술작품의 주제, 표현, 기술 등의 요인을 분석한 다음 개인적 지식과 판단, 경험 등을 근거로 작품에 대한 평론을 남긴다. 같은 작품이라도 평론가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문학의 영역에서 시, 소설, 희곡 등 창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은 많이 있으나, 수필 분야의 평론가들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앞서 리뷰 올린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의 저자 오덕렬 수필가의 「창작수필 평론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1편의 수필을 소개하며, 각 수필마다 평(評)을 붙였다. 피천득, 정채봉 등 작고 문인들 외에도 현재 활동 중인 문인들의 작품이 실렸다. 특이한 점은 21편의 작품들이 각기..

힐링이 필요할 때 【 수필 한 편 】 _오덕렬 / 풍백미디어 “사랑방에서 밤늦도록 이야기가 끝도 갓도 없이 이어지는데 밖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대나무도 솜옷을 입어 구부정 노인 같고, 짚가리도 영락없는 신선으로 서 있었다. 하늘도 땅도 하나가 된 겨울밤은 지상천국 같았다. 늦은 밤, 흰옷의 어르신들은 집으로 돌아가려 문을 나섰다.” 옛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 토막이다. 요즘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이나 노인정은 코로나 때문에 열려있는 시간보다 닫혀있는 시간이 더 많다. 예전의 사랑방은 이제 이렇게 글에서만 만날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은, 고령화시대에 들어섰는데, 왜 시골에 빈집이 늘어날까? 다시 생각해보니 평균수명은 늘어났으나, 건강이 따라주지 못하니 이 또한 큰 문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