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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할 때 【 수필 한 편 】 _오덕렬 / 풍백미디어 “사랑방에서 밤늦도록 이야기가 끝도 갓도 없이 이어지는데 밖에서는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대나무도 솜옷을 입어 구부정 노인 같고, 짚가리도 영락없는 신선으로 서 있었다. 하늘도 땅도 하나가 된 겨울밤은 지상천국 같았다. 늦은 밤, 흰옷의 어르신들은 집으로 돌아가려 문을 나섰다.” 옛 시골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글 토막이다. 요즘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이나 노인정은 코로나 때문에 열려있는 시간보다 닫혀있는 시간이 더 많다. 예전의 사랑방은 이제 이렇게 글에서만 만날 것 같다. 문득 드는 생각은, 고령화시대에 들어섰는데, 왜 시골에 빈집이 늘어날까? 다시 생각해보니 평균수명은 늘어났으나, 건강이 따라주지 못하니 이 또한 큰 문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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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2.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