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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6-039 【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 박환철 / 북폴리오 “할머니! 할머니!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인간의 발걸음이 멈춘 깜깜한 밤. 호기심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창고 안 쌓여있는 상자들 사리로 울렸다. 잠시 후 은발의 고양이(할머니)가 우아하게 등장한다. 그 앞에는 반짝이는 눈동자로 꼬리를 야무지게 말고 앉은 두 고양이 관객이 있다. 어렸을 적 나도 그랬다. “할머니, 재밋는 이야기 해주세요.” 읽은 거리, 들을 거리, 볼거리가 적었던 나의 어린 시절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문화생활의 전부였다. 낮에 할머니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할머니 무릎에 앉아 있으면 형들이나 엄마는 심부름도 안 시켰다. 할머니의 무릎은 나의 피난처요, 안식처였다. 밤이면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잤다...
2016
2016. 3. 12.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