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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두 냥이의 시간여행

Power Reviewer 2016. 3. 12. 14:16

 

 

 

 

 

 

 

 

 

 

이야기 2016-039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        박환철 / 북폴리오

 

 

할머니! 할머니!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세요!”

 

인간의 발걸음이 멈춘 깜깜한 밤. 호기심으로 가득 찬 목소리가 창고 안 쌓여있는 상자들 사리로 울렸다. 잠시 후 은발의 고양이(할머니)가 우아하게 등장한다. 그 앞에는 반짝이는 눈동자로 꼬리를 야무지게 말고 앉은 두 고양이 관객이 있다.

 

 

 

 

 

 

 

 

 


어렸을 적 나도 그랬다. “할머니, 재밋는 이야기 해주세요.” 읽은 거리, 들을 거리, 볼거리가 적었던 나의 어린 시절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문화생활의 전부였다. 낮에 할머니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할머니 무릎에 앉아 있으면 형들이나 엄마는 심부름도 안 시켰다. 할머니의 무릎은 나의 피난처요, 안식처였다. 밤이면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잤다.

 

 

 

 

 

 

 

 

 

 

 

 

   

할머니 고양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바다를 건너고 또 밤새 달려야만 만날 수 있는 먼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할머니가 젊은 시절, 맛있는 물고기가 가득한 초록 바다 속을 수영했던 이야기,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들판의 동물 친구들. 별의별 이야기가 다 쏟아져 나온다. 무박 이일로 들어도 다 못들을 이야기다.

 

 

 

 

 

 

 

 

 

 

 

 

 

, 이제 할미의 이야기는 끝이다. 오늘 밤. 이 할미는 또 다른 여행을 떠날 거다.”

저희도 데리고 가주세요! 이 도시는 지겨워요~!”

 

한밤중에, 거리를 걷다보면 가로등 밑, 어떤 맨홀 위, 떠있는 무지개가 보일게다. 그 맨홀 아래로 뛰어들렴. 그곳엔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끝없는 길이 있지.”

 

 

 

 

 

 

 

 

 

 

 

 

,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우선 한밤중 무지개를 기다려보자.

그리고 여행을 떠나보자~~!.  그렇게 두 냥이의 여행은 시작된다.

 

 

 

 

 

 

 

 

 

 

 


 

 

북폴리오의 첫 번째 컬러링북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이 책의 지은이 박환철은 패션 텍스타일 프린트 디자이너로 소개된다. 뉴욕과 스톡홀름에서 패션/텍스타일을 공부했다. 텍스타일은 공예미술의 한 종류이다. 실내 마감재 중 가장 다양한 색채 효과를 구사하며 직물, 커튼, 아트 월(art wall), 가구, 장식에 사용한다. 지은이는 현재 수마레라는 스튜디오를 만들어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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