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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근현대의 러시아

Power Reviewer 2020. 6. 15. 23:16

 

 

【 먼나라 이웃나라 22 】: 러시아 2 - 시즌 2 지역. 주제편

_이원복 (지은이), 그림떼 (그림)/ 김영사

 

부풀어 오르는 큰 공을 그보다 큰 나무상자 안에 넣고 깔고 앉아 있을 본들, 상자위에 앉은 사람이 튕겨 나가든가 공이 터지든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19세기 러시아 상황이 그랬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귀족과 부르주아계급의 대립은 점차 자본가와 노동계급의 투쟁으로 변모해갔다.

1848년 2월 최초의 노동자혁명이 프랑스에서 일어나고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 출간되는 등 유럽에는 자본주의 발달과 함께 사회주의 사상이 봇물처럼 밀려들었다. 러시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차르의 폭압적인 전제정치 속에서도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등장했다. 러시아 ‘혁명의 선구자’라는 벨린스키가 대표적이다. 가난, 과로, 폐결핵으로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차리즘과 농노제를 극히 혐오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든 정당화할 수 있음을 강조해, 폭력으로 차르정권을 쓰러뜨린 볼셰비즘의 선구자, 레닌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9세기말 세계열강이 된 러시아제국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러나 그 모든 유럽스러움에도 동방적인 권력구조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전제정치로 자유주의의 흐름을 끝까지 거부하는 반동으로 일관하다가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자본주의에 대해선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지만,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어떻게 다를까? 사회주의란 함께 차지해서 평등하게 나눠 갖자는 생각이다. 사회주의에도 여러 흐름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회주의 사상을 종합, 정리한 카를 마르크스의 이론과 그의 이론을 실천에 옮겨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한 레닌의 사상을 합친 것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따르는 사회주의 즉, 공산당독재 체제이다. 1989년 동유럽의 붕괴로 공산주의는 과거의 유물이 되었지만, 중국과 북한, 베트남 등 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공산당이 독재하고 있다.

『먼 나라 이웃나라』시즌2 - 러시아 ‘근현대 편’에선 공산혁명에서 푸틴까지 이어진다. 러시아제국에선 14번째이자 최후의 황제는 니콜라이 2세이다. 대를 이어받은 전제정치를 통해 사회주의자들을 철저히 뿌리 뽑기 위해 더욱 강한 폭압정치를 행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도 마르크스주의를 채택한 혁명정당이 조직된다(경찰의 혹독한 탄압으로 제2차 전당대회는 런던에서 개최).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은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온건파와 대충 건너뛰고 급진 사회개혁을 주장하는 강경파(레닌)로 나뉘게 된다. 강경파는 ‘다수파’라는 뜻의 ‘볼셰비키’가 된다. 볼셰비키는 혁명 후 ‘소련 공산당’이 된다. 러시아 국민들에겐 이름만 바뀐 독재정치 하에서 신음하게 된 셈이다.

레닌 사후 스탈린, 흐루쇼프, 브레즈네프, 안드로포프, 체르넨코, 고르바초프, 보리스 옐친 그리고 푸틴이 그 뒤를 잇는다. 예전 러시아 헌법상으로는 대통령은 연속해서 임기를 두 번 이상 맡을 수 없다고 되어 있었지만, 2012년에 헌법을 개정해서 대통령의 임기를 6년으로 하고 (얼마든지) 연임할 수 있다고 되었다(영구 집권이 가능하다는 것). 하물며 푸틴은 2018년 선거에서 76%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된다. 그는 러시아를 ‘강한 지도자’에 의한 ‘강한국가’를 지향하는 ‘푸티니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앞으로 러시아의 상황이 어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유익한 점은 제1차,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배경과 지리적 상황을 카툰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러시아 주변국 상황에는 당연히 대한민국도 들어간다. 물론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 이야기밖에 없지만, 그 당시 국제정세를 확인해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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