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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의 집중력 】 나구모 요시노리 / 21세기북스 ) --> ) --> 누구나 바이오리듬이 있다. 단지 그것을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 뿐이다. 오전엔 헤매다가 오후에 정신이 들고, 밤에 피어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오전엔 빤짝하다가 오후시간대에 들어서며 서서히 방전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연일 별로 유쾌하지 않은 소식, 안 좋은 뉴스만 뜨는 인터넷 신문에 모처럼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진이 하나 올라왔다. 외국의 모 여행사 직원이 근무시간에 몰려오는 잠을 감당 못해 소파에 길게 누워서 잠을 청한다. 마침 그곳에 들렀던 여행사 CEO가 짓궂게도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있는 그 직원 옆에 쪼그리고 앉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인증 샷을 찍었다. 그 직원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가, 급 놀랜 표정을 짓..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91 【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사이토 다카시 / 21세기북스 글을 읽을 줄 아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은 다르다. 리뷰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부분이지만, 책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책볼 시간이 없다는 말 다음에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책을 읽을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책을 만나면 우선 두께부터 본다. 책 두께가 벽돌수준이면 지레 겁을 낸다. 그 다음에 어떤 종류의 책인가? 저자가 누구인가?를 보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나 안 맞나 따져본다. 모처럼 서점에 가도 많은 책 더미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어떤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한 내게 맞는 책을 고르는 일도 힘들다. 책 선물을 받으면 일단은 기분이 좋다. 그 ..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77 【 낮은 인문학 】 배철현 외 / 21세기북스 우리의 삶에 인문학이 어떤 쓸모가 있는가? 비교적 안정된 삶에서 인문학은 교양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정신적 산책코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찌하다 사회적으로 낮은 자리, 갇힌 장소에 머무르게 된 사람들에게 인문학이 주는 치유적인 효과는 무엇일까?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본다면, 지난 2005년 노숙자들을 위한 인문학 과정이 될 것이다. 성공회대학교는 ‘성 프란시스 대학’이란 이름으로 노숙자들에게 인문학을 강의했다.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나 돈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자기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가 주관한 서울남부교도소의 인문학 과정을 들여다..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64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김상근 / 21세기북스 카라바조. 이 땅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 매우 치열한 삶을 살다간 사람. 대부분의 예술가들의 삶이 그러하듯, 그가 걸어간 삶의 여정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2000년 10월, 이 책의 지은이 김상근 교수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박사학위 논문에 필요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 로마를 방문 중이었다. 그 때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1571~1610)와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진다. 그것은 지은이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39년의 짧은 인생을 살면서 르네상스와 매너리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던 천재 화가. 후원자나 고객의 주문에 의해 작품의 내용과 구도가 결정되던 시대에 그들의 예술 감각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렸던 사람. 미켈란젤..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62 【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김상근 / 21세기북스 지금 우리의 삶은 정상궤도를 돌고 있는가? 희망을 갖고 살아가기엔 너무 팍팍한 사회가 아닌가?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면, 과연 이 사회와 이 나라엔 진정한 리더가 있기나 한건가? 나라 안에 대형 사건, 사고가 터져서 수많은 인명이 순식간에 숨을 거두어도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안 보인다. 리더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버젓이 그 자리에서 자리만 보존하고 있으면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어둠의 생각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리더 다운 리더가 없는 것은, 리더를 키우지 못한 사회적 책임도 크다. 리더는 저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리더는 만들..
쎄인트의 冊 이야기 2016-049 【 2020 차이나 리포트 】 성공경제연구소 / 21세기북스 중국의 경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책의 서문에선 ‘거부할 수 없는 중국 경제의 굴기(倔起)’라는 표현이 나온다. 굴기는 몸을 일으킨다는 뜻과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성공하여 이름을 떨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2014년 이후 본격화된 뉴 노멀 중국 경제는 우리에겐 위기와 기회라는 양날의 칼이 되었다. 뉴노멀 중국 경제는 우리 기업과 산업 전선에 지대한 힘을 휘두르고 있다. “올드 노멀에 고착된 대기업들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들에 많은 아이템을 뺏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열어가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게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과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생각..
冊 이야기 2016-042 【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윤재섭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금융의 역사는 자본주의 역사와 함께 한다. 금융의 시작 의도는 좋았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국가와 국가 사이에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의 힘과 기능은 보편성을 갖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과연 누구를 위한 금융인가?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다. 그렇지만 금융 산업은 경제규모에 걸맞은 지위를 화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류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사를 볼 때,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압축 성장을 추구했다. 금융은 제조업 발전을 돕는 조연 역할에만 충실했다. 금융 산업이 발전하려면 경험과 노하우..
冊 이야기 2016-026 【 세계1%의 철학수업 】 후쿠하라 마사히로 / 21세기북스 『정답이 없어도 답은 나온다』 “자기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과 다름없다.” _오스카 와일드 〈하버드의 생각수업〉 〈세계최고의 인재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한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여러분은 2030년이 어떠한 세상일지 상상해 본적이 있습니까?” 2030년이래야 불과 15년도 안 남았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단지 일 년 앞을 바라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15년 후라? 가만있자, 15년 후면 내가 몇 살이지? 그 계산만 하고 있어야 할까? “우리 모두는 시대의 산물입니다. 시대의 커다란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대의 ..
冊 이야기 2016-020 【 우리 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 톰 미첼 / 21세기북스 『어쩌다 펭귄하고...』 어느 책에선가 남극의 펭귄 이야기를 읽다가 눈물겨운(아니 거의 목숨을 건)부성애에 감동했다. 암컷이 낳아 놓은 알을 발등 위에 올려놓고 거의 망부석처럼 서 있는 것이다. 바닥은 차가운 얼음 덩어리, 알을 발에서 떨어뜨리는 날은 내 새끼가 태어나기도 전에 얼어 죽게 두는 것이다. 떨어뜨린 알은 펭귄의 생물학적 특성상 다시 발등에 올려놓을 수가 없다. 그러니 수컷은 그 알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먹지도, 자지도 않는다. 나중에 암컷에게 들을 폭풍 잔소리를 생각하며 견뎌냈을 것이다. 그런데 그새 암컷들은 어디로 갔다더라? 이 책을 처음 대할 땐, 소설의 소재가 특이하구나. 펭귄과 동거라?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