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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 수리 공장 】 _이시이 도모히코 / 김영사 ‘추억은 아날로그이다’ “목적지를 아는 길은 빠르다고 느끼는 법이지. 반대로 어디로 가는지 모를 때는 멀게 느껴지고, 특히 괴로울 때는 더욱 그렇단다. 그럴 땐 앞일을 생각하지 말고 그저 천천히 한걸음 한 걸음 내딛는 수밖에 없어.” 비슷한 이야기를 한 등산가가 했다. 올라가야 할 정상을 바라보면 “아, 언제 저 꼭대기에 올라가나?” 하며 걱정을 하게 되니까, 그저 발밑만 살피며 묵묵히 걸어 올라갈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난 일은 어떤가? 지나온 길은 어떤가? 보통 추억이라고 이름붙이는 기억은 어떤가? 추억을 떠올리면 좋은 기억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좋지 않은 기억은...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 추억(追憶)이 아닌 추억(醜憶)이다. “고쳐 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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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4.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