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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홉스봄 평전 』 _리처드 J. 에번스 지음 / 박원용,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984쪽 / 4만3000원 에릭 홉스봄(1917~2012)은 역사가이다. 그의 저서들은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수백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역사 속의 삶(a life in history)'이다. 에릭이 직업상 역사가였을 뿐 아니라 20세기의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이를테면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장악한 베를린부터 1936년 프랑스 인민전선 선거 이후 처음 열린 프랑스 혁명 기념식, 같은 해의 스페인 내전,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과 뒤이은 냉전, 그 이후까지 20세기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번역 소개된 에릭 홉스봄의 책이 제법 많다(절판된 책이 더 많지만..

【 나폴레옹 세계사 】- 나폴레옹 전쟁은 어떻게 세계지도를 다시 그렸는가 _알렉산더 미카베리즈 / 책과함께 유럽의 역사에서 나폴레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1792년과 1815년 사이 유럽은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유럽 각 국가 간에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할 생각이 없다보니, 수비는 공격으로 전환되었다. 물론 나폴레옹 이전에도 세계대전은 있었지만, 나폴레옹 전쟁은 그 규모면에서나 성격 면에서 다른 모든 유럽 전쟁을 압도한 전쟁이라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 혁명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은 지난 200년 동안 역사가들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에 관해서만 수천 권의 책이 쓰였다. 국내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나폴레옹을 입력하면, 성공철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도 같이 뜨지만, 나폴레옹이 압도적이다(..

『펑롱현 사람들』 - 개혁기 중국 농촌 여성의 삶, 가족 그리고 문화 _이현정 / 책과함께 1. 대체적인 국가에서 인권문제를 들여다볼 때, 어린이나 여성은 늘 뒷전이다. 어린이와 여성 그리고 고연령층에 대해 그 사회가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행동해나가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인류학과 교수이자, 중국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한 산간마을을 토대로 마오 시대의 공산당 시절과 개혁개방 후 달라진 여성들의 생활과 문제점을 밀착 취재했다. 중국 여성과 사회에 대한 이해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펑롱현(風龍縣)은 중국 허베이성 동북 지방의 끝자락으로, 베이징시(北京市)에서 25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며 만리장성의 동쪽 끝 산지에 자리 잡고 있다. 펑롱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