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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죽은자의집청소 (1)
一萬書庫
특별하고 고귀한 일
【 죽은 자의 집 청소 】 _김완/ 김영사 “수도꼭지의 아이러니는 누군가가 씻는데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져있지만 결코 스스로 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은 자의 집이라면 그가 누구든 그곳이 어디든 가서 군말 없이 치우는 것이 제 일입니다만 정작 제가 죽었을 때 스스로 그 자리를 치울 도리가 없다는 점이 수도꼭지를 닮았습니다. 언젠가 죽은 이가 숨을 거두고 한참 뒤에 발견된 화장실에서 수도꼭지에 낀 얼룩을 닦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세상사가 복잡해지면서 새로운 직업군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디지털 장의사라는 직업도 있다고 들었다. 고인이 생전에 활동하던 네트워크 활동을 정리해주는 작업이다. 이 일은 험한 직업이 아니다. 이곳저곳 웹서핑을 하면서 작업을 하..
2020
2020. 7. 5.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