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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터널 】 소재원 / 작가와비평 1. ‘“돌아오실 겁니다. 남편 분, 꼭 돌아오실 겁니다.” 왠지 모르게 강한 믿음이 생겨났다.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 곁으로 모여 위로의 말을 전해 주었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상황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마치 “세월호 이야기는 그만 좀 하자”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남의 일이라서 그럴 것이다. 나에겐, 내 주변엔 감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이다. 지독한 오만감이다. 2. 이정수. 주말부부인 그는 마침 딸 수진의 생일에 맞춰 생일 케이크와 인형을 사들고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터널에 진입했고 중간 정도 차량이 지나갈 즈음 엄청난 굉음과 함께 어둠이 내려앉은 기억만이 그의 머리에 잔류하고 있었다. 3. 터널이 내려..
2016
2016. 8. 1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