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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_이주윤 / 한빛비즈 어느 통계에선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비호감을 갖게 되는 첫 번째가 ‘깨진 액정’이라고 본적이 있습니다. 또 다른 통계에선 ‘맞춤법 엉망’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이번 대선처럼 남녀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의 여성이고 책 제목에 ‘오빠를 위한’이라는 문구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TV에서 자막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지요? 좀 오래되긴 했지요? 처음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로만 생각했는데, 요즘 예능프로에선 자막이 대세입니다. 문제는 맞춤법입니다. 가끔 SNS에서 오가는 유행어나 표현은 봐줄만하지만 맞춤법 엉망은 봐주기가 힘듭니다. 방송작가님들 신경 좀 써주셔요. 맞춤법 참으로 어렵습니다. 세종대왕 나리께서 백..

【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 이주윤 / 한빛비즈 요즘은 미혼(未婚)이라는 말보다 비혼(非婚)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미혼이라는 어휘가 '혼인은 원래해야 하는 것이나 아직 하지 않은 것'의 의미를 일컫는 경향이 크다고 하여 '혼인 상태가 아님'이라는 보다 주체적인 의미로 여성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휘이다. 미혼은 결혼을 하고 싶긴 하나 아직 마땅한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고, 비혼은 아예 '결혼'이라는 두 글자를 마음에서 지운 것으로 이해한다. 내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한다. 한 무리의 직장 남녀가 퇴근 후 단골술집에 갔다. 한 직원이 술집 마담에게 물었다.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마담 왈 “그래도 한 번쯤 해 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러자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