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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한 방울 】 -이어령의 마지막 노트 2019~2022 _이어령 / 김영사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깃털은 흔들린다. 날고 싶어서.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공깃돌은 흔들린다. 구르고 싶어서.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내 마음은 흔들린다. 살고 싶어서. _(62) 2020.7.5. 전문 이어령 선생이 살아 계실 때, ‘암’판정을 받고 난 후 방사선 치료도, 항암치료도 받지 않으셨다고 한다. 3~6개월 간격으로 병원에 가서 건강 체크만 했을 뿐이라고 알고 있다. 선생은 투병(鬪病)이란 용어를 쓰지 않았다. 대신 친병(親病)이라고 불렀다. “의사가 ‘당신 암이야’이랬을 때 나는 받아들였다. 육체도 나의 일부니까, 그래서 암과 싸우는 대신 병을 관찰하며 친구로 지내고 있다.” 선생은 2019년 1월 중..

【 거시기 머시기 】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_이어령 / 김영사 책 제목에 ‘거시기’가 들어있어서 좀 거시기 하다. 저자(저자에게 붙는 타이틀이 많다. 이하 존칭을 생략한 ‘선생’으로 호칭)가 이야기하는 ‘거시기 머시기’는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곡예의 언어라고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이고 언어로는 즐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라고 한다. 분위기가 다른 이야기기도 하지만, 며칠 전 인터넷 뉴스를 보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 중 ‘엄마’ 다음에 하는 말은?”이라는 제목에 낚여서 클릭해보니, ‘아빠’가 아니라 ‘이것’ ‘저것’이라고 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