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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冊 이야기 2016-020 【 우리 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 톰 미첼 / 21세기북스 『어쩌다 펭귄하고...』 어느 책에선가 남극의 펭귄 이야기를 읽다가 눈물겨운(아니 거의 목숨을 건)부성애에 감동했다. 암컷이 낳아 놓은 알을 발등 위에 올려놓고 거의 망부석처럼 서 있는 것이다. 바닥은 차가운 얼음 덩어리, 알을 발에서 떨어뜨리는 날은 내 새끼가 태어나기도 전에 얼어 죽게 두는 것이다. 떨어뜨린 알은 펭귄의 생물학적 특성상 다시 발등에 올려놓을 수가 없다. 그러니 수컷은 그 알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먹지도, 자지도 않는다. 나중에 암컷에게 들을 폭풍 잔소리를 생각하며 견뎌냈을 것이다. 그런데 그새 암컷들은 어디로 갔다더라? 이 책을 처음 대할 땐, 소설의 소재가 특이하구나. 펭귄과 동거라? 그러나 ..
2016
2016. 2. 6.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