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쎄인트의책이야기2023 (3)
一萬書庫

#오늘의리뷰 【 일본의 한국경제 침략사 】- 쌀·금·돈의 붕괴 _김석원 / 한길사 타인에게 물건을 강탈당하거나 신체에 해를 입었을 경우,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이치이다. 그러나 간혹 피해자를 탓하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거나, 당할 만하니까 당했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지 않는가? 내가 직접적인 피해자일 경우에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가해자에 동조하는 심리가 스며들어서 그런가? 이러한 문제가 개인과 개인 간의 경우가 아니라 국가와 국가 간의 이야기라면 더욱 심각하다. 일본이 한국을 30여년(조선이 일본의 강압으로 강화도 조약으로 개항을 한 187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근 70년이 된다)지배하는 동안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아예 이 땅에 거대..

#오늘의리뷰 【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 _박정은 / 한빛비즈 “나 좀 보라고 소리 지르지 않고, 조용히 작은 생명으로 기쁘게 살다 가만히 떠나는 사람, 최소한의 연민과 넉넉한 존중을 가지고 이웃을 대하는 사람, 마음 아픈 자의 눈을 가만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 이 모든 미덕을 고요히 가질 줄 아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종종 아니 거의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눈앞의 현실과 나에게 주어진 일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다보니, 이 원초적인 두 가지 질문은 철학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쓴 박정은 저자는 수녀이자 미국 홀리네임즈대학의 영성학 교수로 소개된다. 신비주의, 중세 문화, 여성의 눈으로 성..

【 제국의 암살자들 】 - 김구 암살 공작의 전말 _윤대원 / 태학사 1949년 한국독립당에 입당해 백범 김구 선생(이하 김구)과 인연을 맺은 안두희는 1949년 6월 26일 낮 12시경, 경교장으로 김구를 찾아가 4발의 총탄을 쏘았다. 김구는 그 자리에서 순국했다. 많은 의혹을 남긴 사건이었으나, 안두희는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항변했다.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3개월 후 15년형으로 감형되고, 한국전쟁이 일어난 후 잔형 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포병장교로 복귀한다. 1951년에 잔형을 면제받고 대위로 전역했다. 그리고 1953년 2월 15일에 완전 복권되었다. 그 후의 행적도 누군가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의심을 버릴 수 없다. 결국 안두희는 1996년 10월 23일 당시 시내버스 기사 박기서에게 피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