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벽암록 (1)
一萬書庫

【 한 권으로 읽는 벽암록 】 _원오 극근 / 김영사 “미세함은 쌀가루 같고, 차가움은 얼음과 서리 같다. 천지에 꽉 차 있어 밝음을 여의고 어둠도 끊어졌다. 가장 낮은 곳에서 그것을 보면 여유가 있고, 가장 높은 곳이라 해도 그것을 평평하게 하기에는 부족하다. 파주도 방행도 모두 이 속에 있는데 출신처가 있겠는가.” ‘미세하기로는 쌀가루 같고 차갑기로 말하면 얼음과 서리 같다’라는 말은 인간의 본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간의 본성은 또한 ‘광대하기로는 우주를 에워쌀 만큼 크고, 뜨겁기로는 불보다도 더 뜨겁다’라고 할 수 있다. 서로 극과 극이다. 마음 한 자리에 이렇게 극과 극이 마주한다. 파주와 방행은 무엇인가? 파주와 방행은 수행자를 연마하는 수단이다. 억누르는 것과 상대에게 맡겨 두는 것이다. ..
2021
2021. 7. 9.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