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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중국』 : 문화대반란 1964-1976 | 슬픈 중국 3부작 2 _송재윤 / 까치 나는 1990년대 중반 학술대회 참석차 중국의 선양(瀋陽)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일정 중 하루는 가이드겸 통역으로 수고해주던 중국동포교수가 말을 전하길 중국공산당 간부가 만찬을 마련했다고 한다(통상 우리는 무심코 ‘조선족’이라는 명칭을 붙이는데, 중국동포들은 이 조선족이라는 호칭을 매우 싫어한다. 재일한국인들이 ‘조센징’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이 되어 만찬장에 갔다. 나는 공산당 간부가 나이 지긋한 노신사풍이려니 생각했다. 중국동포교수가 인사를 시키는데, 40대 초반의 간부가 그날 저녁자리를 마련한 사람이라고 했다. 내가 넌지시 중국동포교수에게 “생각보다 젊군요..”했더니 “..

【 슬픈 중국 】 : 인민민주독재 1948-1964 | 슬픈 중국 3부작 1 _송재윤 / 까치 2018년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위안스카이” 및 그의 제호인 “홍헌(洪憲)” 등의 단어가 금칙어가 되었다. 1911년 신해혁명은 “국민에 의한, 국민의 국가”를 건설하는 공화주의 민국혁명이었다. 중국에서 진시황(秦始皇, 기원전 259~기원전 210) 이래 2,000년이 넘게 지속된 황제지배체제는 마침내 종식되었다. 이제 국가는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민의 공공물이 되었다(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공화주의의 핵심은 ‘국민주권’이다. 공화주의는 모름지기 일인지배를 거부하는 반군주제를 생명으로 한다. 왜 이 시대에 위안스카이가 뜨고, 왜 중공정부는 위안스카이를 금칙어로 만들었을까? 그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