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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떠도는 기류 】 손정모 / 책과나무 “국화 향기가 빛살처럼 흩날리는 1687년의 가을 저녁나절이다. 한양에서 평안도 선천의 유배지까지는 900리의 노정이다. 어쩌다가 평안도의 선천에까지 내쫓기게 되었는지를 떠올리자 만중(金萬重)이 착잡해진다. 만중이 상념에 휩쓸리면서도 거주하는 자신의 유배지인 초가를 슬쩍 훑어본다.” 질녀가 숙종의 왕비가 된 관계로 왕의 인척이기도 했던 김만중은 관직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사간으로 시작해서 병조판서, 종1품인 판의금부사의 벼슬까지 지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귀양길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것은 조사석이 후궁과의 연줄로 인해 재상이 되었다는 소문을 왕 앞에서 얘기하다가 출처를 밝히라는 숙종의 말에 입을 다문 죄밖에 없다. 입을 열면 그 제공자의 신변이 어찌될지 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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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7.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