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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균형 있는 삶

Power Reviewer 2022. 3. 28. 16:03

 

 

 

뭉크 씨, 도파민 과잉입니다 - 안철우 교수의 미술관 옆 호르몬 진료실

_안철우 / 김영사

 

 

 

같은 그림이나 영화를 보고도 각기 느낌이 다릅니다. 당연하지요. 그런데 좀 더 특별한 시각으로 그림이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래 전 읽은 책들 중에 그림, 영화 속에서 가구나 집의 인테리어를 유심히 관찰해서 책으로 낸 사람이 있더군요. 저자의 직업은 가구 디자이너이자 인테리어 전문가였습니다. 또 다른 이는 등장인물들의 의상에 꽂혔습니다. 그 이는 의상디자이너이자 복식 연구가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안철우 교수의 전문분야는 내분비내과입니다. 인체 호르몬 분야의 명의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스스로 호르몬 도슨트(지식을 갖춘 안내인,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많이 쓰임)’가 되어 명화를 통해 14가지 중요 호르몬을 소개합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은 누구나의 보편적 소망일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가능하겠지요. 마음 이야기를 하면 길어지니까, 우리의 몸 같은 경우도 내 의지로 움직일 수 부분도 있고, 통제 불능인 경우도 있지요. 심장 같은 경우 내가 멈춰라, 움직여라 명령을 내릴 수 없지요.

 

 

저자가 호르몬 전문가라고 호르몬 이야기를 의대생들에게 강의하듯이 하면, 저도 이 책을 읽을 마음이 없었을 것입니다. 호르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는데, 주옥같은 명화들을 함께 감상하면서 호르몬 이야기를 곁들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내 몸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호르몬이 나의 몸과 마음을 움직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호르몬을 아는 것이 곧 나를 아는 것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편의상 4개의 미술 관람실을 만들었습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의 공간입니다. , 맞습니다. 희로애락(喜怒哀樂)입니다. 호르몬이 인간의 희로애락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지요. 많은 호르몬이 등장하는데, 명화 감상과 함께 호르몬 이야기를 들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자의 호르몬 처방전입니다. 많이 나와도 걱정, 적게 나와도 걱정인 호르몬을 일상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살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건강 팁도 함께 합니다.

 

 

많은 호르몬 이야기 중, 활력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갑상선호르몬을 간략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 주변에도 갑상선질환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몇 분계십니다. 의외로 이 질환은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성장, 발열, 생식능력, 소화 등을 촉진시킵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주요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갑상선질환의 대체적인 증상은 내분비전문의 앞에 가기 전엔 그저 스트레스성, 피로누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검사 상 이상 없음으로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 증상에 대한 일회성 처방으로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차 진료에서 이상 없음으로 나왔지만, 증상 완화가 이어지지 않으면, 동네의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종합병원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_쎄인트의 제안).

 

 

 

저자는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도 갑상선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눈썹이 없는 것(당시 유행이었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는)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특징이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눈두덩이 붓고, 머리카락은 가늘어지고, 우울증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모나리자의 초상에서 이 모든 것을 찾아냈다고 합니다(듣고 보니 모나리자의 모호한 미소를 다시 보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체적인 증상 외에도 사고력이 부진하고 우울하거나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외에도 몸이 붓고 체중이 늘고 변비도 생깁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저하증과 중복되는 증상도 있지만, 다른 면도 있군요. 항진증은 신경예민, 불면증, 매사 두근거리면서 불안해지고, 땀도 많이 나고 잦은 설사,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고, 나중에는 안구가 튀어나오는 증상까지 보인답니다. 젊은 여성은 항진증이, 중년 여성은 저하증이 많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는 것도 기억해두시면 좋겠지요.

 

 

 

책 말미에 담긴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호르몬 6계명으로 책 소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1) 식사를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2)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기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호르몬을 교란하는 식품은 최대한 피하세요.

3) 규칙적으로 운동하기-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세요.

4) 숙면 취하기.

5)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만들기.

6.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는 약물 조심하기.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의 장기 복용을 피하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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