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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입시는 요령이다

Power Reviewer 2016. 2. 2. 16:16

 

 

 

 

 

이야기 2016-016

 

수능의 요령 】      와다 히데키 / 김영사

 

입시는 요령이다

 

 

입시는 요령이다. 가령 수학은 문제를 풀 필요 없이 바로 답을 보고 해법을 통째로 암기한다. 일일이 풀어서는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부족하다. 시간을 들여서 풀든 바로 답을 보고 외우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결국 가치는 같다. 해법을 많이 암기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다.”

 

 

 

대학 입시를 운전면허 시험과 비교했다. 최근,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운전면허 시험은 눈 감고고 딸 수 있다는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제법 많은 중국인들이 본토에서 날아온다. 대한민국의 그 쉽다는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몰려온다. 곧 다시 면허시험이 어려워진다는 말이 나돌면서 더욱 몰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대학입시를 현재 운전면허 시험 보듯이 한다면 어찌 될까? 아이들 마음속에서 절망감을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입학은 좀 쉽게 가고 졸업을 타이트하게 가면 어떨까? 제도가 확연하게 바뀌기 전 입시생들은 과거와 현재의 입시 시스템과 성향을 잘 분석해야 한다.

 

 

 

이 책은 대학 입시에 합격하기만 하면 된다는 발상으로 쓴 것이기에 아이들의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대학에 들어간 다음 공부하지 않는 학생을 만든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문장은 저자가 겸양의 표현으로, 공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러나 자랑이기도 하다. 일단 저자의 조언 덕분에 대학입시에 많이 붙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다.

 

 

아무리 가까운 나라라고 하지만, 일본의 입시제도와 대한민국의 입시제도가 다르다. 그래서 감수자로 유상근이 나섰다. 유상근은 고등학교 시절, 성적이 급상승하여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다전공, 우등 성적, 조기 졸업의 3관왕을 달성했다. ‘공신닷컴의 창립멤버이다. 직접 집필한 성적 급성장의 비밀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감수자 유상근이 책 중간 중간 대한민국 입시 실정에 맞는 조언을 해준다. 일본저자가 추천하는 교재는 이 땅에선 소용이 없으므로, 국내 교재로 대체했다. 우리나라 수능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내용 역시 국내 사정을 반영하여 수정했다고 한다.

 

 

 

오감을 총동원해서 암기력을 강화하라는 이야기는 좀 어수선한 듯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정적인 상태로 암기를 하려고 애쓰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 ‘얌전한 사람일수록 암기력이 떨어진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저자는 트로이의 유적을 발견한 하인리히 슐리만의 예를 든다. 그는 어학 천재로 알려져 있다. 그의 공부법은 걸으면서 소리 내어 읽는 것이었다. 같은 문장을 수없이 소리 내어 읽고, 방 안에서나 산책을 하거나 출퇴근 중에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중얼중얼 암송했다고 한다. 그는 사업가로 성공한 중년 이후, 이 방법으로 고대 그리스어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웠다고 한다. 이 일화를 보면 오감 총동원법이 얼마나 암기 효율을 높이는지 알 수 있다.

 

 

 

드롭박스의 드루 휴스턴 창업자는 2013, 모교인 MIT에서 졸업식 축사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람을 둘러싼 원(circle)’에 대해 이야기했다. “1분만 생각해보라. 당신이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5명의 사람은 누구인가?” 와다 히데키는 친구 덕분에 도쿄 대학교 의학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혼자서 공부 방법을 연구하거나 출제 경향을 조사해도 어차피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릴 때 능률은 2~3배 향상된다고 강조한다. 그 방법에는 내기 시험, 암기 경쟁등이 활용된다. 이런 메시지도 눈에 들어온다. ‘합격할 것 같지 않았는데 합격한 선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이 책을 고1때 만난다면, 얻을 점이 더욱 많겠다. 그러나 고2라면 여유만만, 3도 늦지 않다고 한다. 수험생은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이 책을 읽어본다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먼저 부모가 읽고, 아이에게 읽도록 권유하는 방법이 좋겠다. “이 책 읽어봐라.”하고 툭 던져만 주지 말고, 읽은 내용 중 한 가지정도를 뽑아서 내 생각엔 좋은 방법인 것 같더라하고 넌지시 조언을 해주는 방법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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