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萬書庫

[ 자율주행 ] 본문

2019

[ 자율주행 ]

Power Reviewer 2019. 9. 8. 22:27

 

 

【 자율주행 】 안드레아스 헤르만 외 / 한빛비즈

1982년에서 1986년까지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를 소재로 한 TV시리즈물이 대단한 인기였다. 나 역시 다른 프로그램보다 〈전격제트작전, Knight Rider〉을 빼놓지 않고 본 편이다. 그 이전에는 1960년대에 태어난 경주용 자동차 허비(Herbie)가 있다. 영화에서 허비는 제 스스로 움직이고, 다른 차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기쁨, 분노, 실망, 열정 같은 감정도 드러낸다. 기계로서 허비는 인간의 상대방으로 등장해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미리 보여주었다. 자동차와 인간의 대화는〈전격제트작전〉의 핵심 부분이기도 하다. 이 자동차는 경찰관의 범인 추적을 돕고, 손목시계로 통제 할 수 있으며,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경찰관의 파트너로 발전한다.

이 책은〔자율주행〕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 및 개발 성과와 미래를 충실하게 담았다고 판단이 된다. 이 책의 공저자 3인은 IT와 자동차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들로 소개된다. 자율주행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자동차 기업이나 기술 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환경 보호는 개선될 것인가? 이 기술은 어떤 경제적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규제 및 법적 조건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이 기술의 도입으로 특히 대도시에서 교통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면 한 나라의 부와 경쟁력이 증진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저자들은 많은 데이터를 제시하며 답해주고 있다.

“이제 자율주행차는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이미 많은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이다. 대부분 통제된 환경에서 운행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일반적인 교통 상황에서도 운행 될 것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나 부품 공급업체, 기술기업 등에서 쓰는 용어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자동화된 주행(automated driving)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은 가끔 한 번씩 쓴다. 전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부터 시작해 자동화의 여러 단계를 아우르는 포괄적 용어다. 후자는 자동화의 마지막 단계, 즉 시스템이 방향 조정, 가속, 감속 등 자동차의 모든 조작을 맡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 단계가 되면 사람은 운전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어떤 교통 상황이건 간에 언제나 자동차 혼자 힘으로 주행 할 수 있다. 이 단계에 도달해야 자율주행, 무인주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율이라는 용어, 단어 자체가 전체 시스템을 제어 할 수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자율주행시대가 오면 운전면허증이 필요할까?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사람은 운전자일까? 손님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뭐라고 이름 붙일까? 책에는 안 나오지만 자율주행차에 탄 사람을 내 마음대로 마스터(Master)라고 이름 붙여본다. 저자들은 단계를 나눠서 ‘자동화된 차량’을 1~4단계로, ‘자율주행차’나 ‘무인자동차’는 최종 단계인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50곳이 넘는다고 한다. 기업마다 초점도 다르고 노력의 강도도 다르다. 그중에는 아우디,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구글처럼 이름이 잘 알려진 기업이 있는가하면 생소한 이름의 부품 공급업체나 기술기업도 많이 있다. 자율이동수단 개발이 국가 간 경쟁이기도 하다. 자율주행차의 완벽성을 위해 연구 개발해야 하는 것 못지않게,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차가 자기 멋대로 움직이거나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마스터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자율이동수단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 목표를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속의 처방전 200  (0) 2019.09.12
서재를 떠나보내며  (0) 2019.09.09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0) 2019.08.27
책 이야기 [ 직장인 성공백서]  (0) 2019.08.11
책 이야기 [ 거절당하기 연습 ]  (0) 201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