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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물과 인류의 여정

Power Reviewer 2016. 5. 31. 18:21

 

 

 

워터 4.0 】   데이빗 세들랙 / 레디셋고(RSG)

 

 

 

  

 

지구상에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어떤 미래학자는 지구인들이 물 때문에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한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든 고립되는 경우가 생길 때, 밥이나 고기보다 물이 더 귀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물만 있으면, 좀 더 버틸 수 있다. 물이 인간에게 소중하다는 것은, 세상에서도 그렇다는 이야기다.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었을 뿐이지, 그 시스템 자체가 간소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더 예민해지고(집단 오염에 대한 염려)있다. 외부적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나 기록적인 홍수의 발생 등이 더 잦아지고 있지 않은가? “물에 대한 여러 문제들은 모두 19세기에 건설되고 이후에 20세기의 기술로 개량된 물 시스템이 21세기의 도전을 감당하지 못 할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이다.”

 

 

 

 

 

고대에 사람들이 생업과 공동방어를 위하여 모여 살기 시작했을 때는 보통 식수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거주지가 확장되어 마을이 되고, 더 나아가 도시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물 공급원에서 멀어지게 된다. 기원전 700년경에 이라크 북부 에르빌의 주민들은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지하수를 도시로 내보내기 위해서 콰나트라고 알려진 경사가 완만한 터널을 만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인들은 가까운 산에 있는 샘물을 트로이와 아테네로 끌어오기 위해서 얕은 운하를 팠다.

 

 

 

 

 

미국은 19세기를 거치면서 조용하고 고립된 상태를 벗어나 산업화를 이룬 대표적인 국가로 발전했다. 불어나는 인구에 합당하게 미국의 도시들은 물 1.0에 많은 투자를 했다. 강의 상류에서 얻은 물을 수로를 통해 공급받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콜레라와 장티푸스가 만연하게 된다. 상수와 하수의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 당시의 과학자들은 흐르는 물에서는 자연정화작용, 자정작용이라는 과정이 진행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급증하는 수인성 질환을 막을 대책이 없었다.

 

 

 

 

 

침묵의 봄이야기가 어찌 안 나오는가 했다. 1960년대 말은 이상주의자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던 시기였다. 이들 중에는 오염 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쟁방법을 개척한 무모한 젊은 변호사와 과학자 그룹이 있었다. 침묵의 봄에 기술된 DDT의 피해에 경각심을 느낀 31세의 변호사 빅터 야나콘은 1966년에 롱아일랜드 모기관리국을 상대로 살충제 사용이 자기 집 근처의 연못에서 어류 집단 폐사를 초래했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염소는 하천과 호수의 병원균은 물론 정수 처리 이후에 상수도망에 침입한 세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또한 염소는 교체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납 파이프에 보호막을 유지시켜준다. 반면에 염소는 지난 30년간의 노력을 통해 농도를 낮추기는 했지만, 암을 유발하고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소독 부산물을 만들어냈다. “염소 딜레마의 해결을 위해서는 현존 정수 시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우리는 이것을 물 3.1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빗 세들랙은 국립 물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클리크 상 수상자이다. 토목환경대학 교수이다. 도시의 물 순환 관리법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물 시스템의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 하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위대한 도시의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산업화 초기 고대 로마의 상하수도는 워터 1.0, 물의 정수를 통한 공중위생 환경의 혁명은 워터 2.0, 하수처리장의 건설로 도시 물 시스템의 표준적 구성 요소를 확립한 워터 3.0이 있고, 이제 다가오는 미래는 워터 4.0이 있다. “4.0의 다른 버전은 물의 획득, 처리, 관리의 책임을 개별 가구나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보다 급진적인 방안이다. 4.0의 분산화 버전에서는 대중의 인식 변화에 따라 초절수형 기기의 설치와 낭비적인 옥외 물 소비의 지양을 통해 소모적인 물 사용량을 약 7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