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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오늘의 책 〉 《 정상이라는 환상 》 - 인간성을 외면한 물질주의 사회의 모순과 치유 _가보 마테, 대니얼 마테 / 한빛비즈 정상(正常)이라는 단어는 때로 ‘평균’이나 ‘평범’이라는 단어와 어깨동무한다. 다행히 ‘평범’이라는 단어는 ‘비범(非凡)’과 대립되지만, 그렇다고 비범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정상, 정상성이란 개념의 맞은편인 비정상, 비정상성은 참으로 억울하다. 비참하기까지 하다. 차별과 억압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 가보 마테는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트라우마, 아동 발달, 중독 분야의 독보적인 권위자로 소개되는 캐나다 의사이다. 특히 트라우마는 어릴 적 지은이 자신의 체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중 헝가리 거주 유대인이었던 지은이의 어머니는 지은이가 태어난 지 불과..
〈 오늘의 책 〉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할수록 부모는 염려되는 부분들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성장이 부모 세대에 비해 엄청 빨라지고 있다. 특히 성에 대한 호기심의 정도는 부모가 눈치 못 챌 수도 있다.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이 추상적이거나 빙빙 돌려 전하는 내용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아이의 변화를 환대하는 순간, 아이의 성과 사랑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가 된다!” 이 책의 지은이 샤를린 베르몽은 세 자녀를 키우는 다둥이 엄마이자 프랑스가 아끼는 1호 성교육 전문가라고 한다. 책 제목에 ‘긍정’이 들어간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자신의 몸을 ‘긍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성과 사랑을 바라보도록 돕자는 의미이다. 8개 큰 주제 하에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가장 자주 묻는 질문 120가지’..
〈 오늘의 책 〉 《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_쑤쉬안후이 / 시옷책방 * 바운더리(boundary) (명사) 1. 경계[한계](선), 분계선 2. 경기장 경계를 벗어나서 추가 득점을 올리게 되는 타구 요즘 미디어 매체를 통해 자주 보고 듣는 말이 있다. “선을 넘네.” 선을 넘는다는 것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상황에서도 쓰이지만, 대체적으로 안 좋다. 아니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불쾌하다. 나쁘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내 영역이 어느 선까지인지 모르고 살아가다보니, 매번 타인들에게 휘둘리고 이용만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선을 넘는 사람들은 어떤가? 그들은 전혀 의식을 못하거나,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 오늘의 책 〉 《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 - 단순하고 강력한 글쓰기 원칙 _다나카 히로노부 / 인플루엔셜(주) “이 책에서는 글쓰기의 기술을 다루지 않는다. 대신 글쓰기를 위한 발상법을 보여주려고 한다.” ‘글쓰기의 기술’이나 ‘글쓰기를 위한 발상법’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 암튼 글 쓰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들어보기로 하자. 글에도 종류가 많다. 업무용으로 쓰게 되는 기획서나 보고서등이 있고, 자기 소개서, 논문, 리포트, 기사 또는 시나 소설 등의 문학작품 등 여러 가지가 있겠다. 그 목적에 따라 각기 글쓰기의 양식이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다나카 히로노부는 24년간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지금도 글을 써서 먹고 살지만 글쓰기에 테크닉은 필요 없다고 한..
〈 오늘의 책 〉 【 깊은 시간으로부터 】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_헬렌 고든 / 까치 여러 해전 터키의 한 산에서 ‘노아의 방주’와 일치하는 ‘배의 형태’를 발견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표면 아래의 평행선과 직각들은 자연적인 지질학적 형성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며 “흥미롭게도 이 배 편대는 성경에서 주어진 방주와 정확히 같은 길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지질학자들은 이 발견 장소에 대해 독특한 암석이 형성된 것이며 노아의 방주 흔적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만약 배가 사실이라면, 왜 배가 산으로 갔을까? 1746년 프랑스의 지질학자 장 에티엔 게타르는 지표면에서 지질학적으로 유사한 지대를 나타내는 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했다. 프랑스의 지질..
《 빅브라더에 맞서는 중국 여성들 》 _리타 홍 핀처 / 산지니 “(중국)공산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서로 다른 세력들이 연대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게 된다”는 생각이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국뽕 빼놓고)인민들의 몸과 마음이 뭉쳐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고 경계한다. 젠더 불평등에 대한 저항뿐 아니라 노동쟁의도 주동자를 잡아가두는 것을 우선해서 강력한 초기진압으로 아예 불씨를 없앤다. 그들의 선전과 달리 공산당은 절대 인민의 편이 아니다. 그래서 무언가 대중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주동자들에게 ‘분쟁을 일으켜 혼란을 야기한다’느니 ‘반체제시위선동’죄를 묻다가 급기야‘국가전복’이라는 죄명을 목에다 걸어준다. 완전한 정치적 폭력이다. 중국공산당 지도부는 타국으로부터 얻은 학습 결과를 늘 마음에 담고 있다. ..
《 또 하나의 전쟁, 문화 전쟁 》 _김인희 / 청아출판사 최근 뉴스에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비빔밥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해 논란인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2024년 1월 18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다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 그야말로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 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
【 어른이 되었어도 외로움에 익숙해지진 않아 】 - 휘둘리지도 상처받지도 않으며 깊고 단단한 관계를 만드는 법 _마리사 프랑코 / 21세기북스 “(진정한)친구를 사귄다는 건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관계학 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막상 자신의 로맨스가 파멸에 이르자 그 상실감을 감당하기가 무척 힘들었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연애를 위해 우정의 중요성을 평가 절하했다고 합니다. 연애감정과 상황이 우정보다 우선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장밋빛 로맨스가 재앙으로 끝난 이후 저자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힘은 친구들과의 ‘우정’이었다고 합니다. 일간지 사회면의 사건, 사고 기사들을 보면 천재지변 외에 일어나는 일들 대부분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갈등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인간과..
《 중국 문화를 읽는 6가지 키워드 》 _리어우판 / 흐름출판 어느 한 나라의 문화를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때로는 여러 빛깔의 문화가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기록자의 관점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국의 문화 역시 책 한 권으로 압축되기엔 무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문화가 6가지 키워드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명한 문화인류학자 리어우판입니다. 6가지 키워드는 지은이가 평소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저자의 주요 연구 분야가 중국 현대문학 및 문화연구 그리고 중국 현대소설과 중국영화인 만큼 6개의 주제는 ‘문학’을 공통점으로 합니다. 영웅본색(英雄本色) ‘영웅본색’하면 1980년대에 제작되었던 동명의 홍콩영화가 생각납니다. 주윤발..
【 트렌드 코리아 2024 】 -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_김난도,전미영,최지혜,이수진,권정윤,한다혜,이준영,이향은,이혜원,추예린,전다현 /미래의창 사람마다 체감이 다르겠지만, 대부분 “아니 벌써? 연말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할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그 시간은 또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새해 2024년에는 지금 많이 힘든 사람들이 힘이 전혀 들지 않거나 힘이 덜 들었으면 좋겠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그 고통이 덜했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로또까지는 안 바라더라도 더 궁핍하지 않은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2024년엔 뭔가 달라질까? 갑진년(甲辰年)이다. 푸른 ‘청룡의 해’라고 한다. ‘청룡’이라 이름 붙은 야구대회, 영화제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