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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너뜨린 정신의학사의 위대한 진실 _수재나 캐헐런/ 북하우스 현대의학은 검사, 진단의학과 함께 발전해왔다. ‘표적치료’는 특히 ‘암’환자의 확실한 진단하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더러 종합병원에 가면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엔 의사가 말을 한마디도 안 해준다고 불평이 나온다. 맞는 말이지만,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CT나 MRI를 찍는다고 모든 병이 다 밝혀지는 것이 아니다. 검사는 한편 어느 특정 질환을 찾아낸다기 보다 아닌 것을 제외시켜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제인 ‘정신의학’은 어떨까? 정신의학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어왔다. 첨단의학 장비의 덕을 본 것이다. 정신의학의 대상인 마음의 병..
《 부스 》 세 번째 이야기 (3부~6부) 완독 아버지 부스가 죽었다. 대배우였던 그의 말로는 참담했다. 알코올중독자(요즘은 ‘알코올 의존증’으로 바뀌었지만)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있던 장소는 배 안이었다. 이미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 선실에 혼자 남아 강에서 바로 뽑아 올린 물을 엄청 많이 마셨다. 그를 죽인 것은 아마도 그 물이었을 것이다. 부스 가족의 삶은 아버지 부스가 살아있을 때와 죽음 이후로 나뉜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남은 가족들의 삶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후반부 스토리는 남은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가 그려져 있다.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인물은 일곱째(아들)인 에드윈(에드윈 토마스 부스)이다. 에드윈은 유명한 셰익스..
【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다 】 - 미루는 습관 끊어내는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 _피터 홀린스 / 한빛비즈 책제목에 내용의 반이 들어간 듯하다.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 있나?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꼭 계획이라고 이름붙이지 않아도 바람이나 희망 뭐 그런 것도 넓은 의미로는 ‘계획’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심리학자이며,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소개된다. 심리학자가 권유하는 자기계발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책의 부제는 ‘미루는 습관 끊어내고 끝까지 해내기의 기술’이다. ‘기술’이라는 단어를 주목한다. 기술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적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
【 진실에 다가가기 】-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 _후아 쉬 / 알에이치코리아(RHK) 익숙하던 동네에서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가면 모든 것이 새롭다. 하물며 외국으로 이주하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매일 매일의 일상이 어쩌면 작은 투쟁의 나날일지도 모르겠다. “이민자들이 모이면 곧잘 밀고 당김의 역학을 이야기하게 된다. 고향으로부터 자신을 떠미는 무언가와 저 멀리 어딘가에서 끌어당기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한 곳에서는 기회가 말라붙고 다른 곳에서는 움터,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쪽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 있다고 수백 년 전부터 이런 여정들이 각양각색으로 도처에서 쭉 펼쳐져 왔다.” (p.25) 이 책의 지은이 후아 쉬는 미국 이민 2세대이다. 대만에서 미국으로 유학 온 유..
《 부스 》 두 번째 이야기 (1, 2부) 시간은 18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밀의 가족이 비밀의 통나무집으로 이주한다. 16년이 지난다. 가족은 늘어나고, 줄어들고, 다시 늘어난다. 1838년, 곧 태어날 아이 한 명과 이미 죽은 네 명을 포함하여 아이들은 총 아홉 명이 된다. 아이들을 많이도 낳았지만 많이 죽었다. 그 시절 역학 (疫學, epidemiology )상황을 추정해 보게 된다. 아이들은 셰익스피어 연극배우(주로 주연급)인 아버지를 두었다. 그는 고향에서의 공연보다 순회공연을 더 자주 다닌다. 그 집안의 제일 어른은 아이들의 친할아버지다. 백발의 머리를 한 줄로 땋은 그는 유행에 50년쯤 뒤처진 복장을 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공연을 위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동안 가족을 돌봐..
【 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_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_이라윤 / 한빛비즈 건강한 사회나 국가는 ‘~답게’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즉 직업의 귀천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맡은 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그 사회나 국가도 발전할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이라윤은 청년간호사이다. 20대 초반에 간호사가 되어서 생사의 경계선이기도 한 중환자실에 계속 근무 중이다. 지은이의 글은 중환자실 근무 간호사로서의 일상, 임상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보람과 어려움 그리고 모든 것을 멈추게 했으나 도저히 멈춰서는 안 될 COVID-19와 병원 중환자실의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사회적 위기상황이 닥치면, 그 위기상황에 노출된 당사자..
[ 오늘의 책 ] 《 부스 》 첫 번째 이야기 1865년, 워싱턴 디시의 포드 극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 한 발의 총알이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몸에 박혔다. 총을 쏜 사람은 셰익스피어 배우 ‘존 윌크스 부스’였다. 작가는 미국 역사상 최고의 명문 가문이자 셰익스피어 명문 인 ‘부스’ 가문을 추적한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가문에서 ‘존 윌크스 부스’라는 극단주의자가 나왔을까? 책 속에서 “수년 동안 에드윈 앞에서 존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어느 날 한 젊은 여배우가 그에게 형제와 자매가 몇 명이나 되는지 물어본다. 그녀는 자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싸늘한 정적이 방 안에 고이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깨닫는다. 그러나 에드윈은 친절하다. “..
【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 모리가 화요일에 미처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_모리 슈워츠 / 나무옆의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모리는 이 책의 저자인 모리 슈워츠이다. 모리가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일 때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의 제자 미치 앨봄이 매주 화요일 모리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모리는 1995년 세상을 떠났고,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첫 출간 된 것은 1997년이다. 모리를 포함한 가족들은 책이 나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모리 교수가 세상을 떠나고 2000년대 초 가족들은 우연히 서재의 책상 서랍에서 원고뭉치를 발견하게 된다. 가족들은 오래 의논하고 고심한 끝에 모리의 아들 롭 슈워츠가 이 원고를 편집해 책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출간을 숙고한 시..
【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 시간 빈곤 시대, 빼앗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_테레사 뷔커 / 원더박스 시간에 관한 오래된 농담이 있다. 시간과 연령대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를 들면 20대는 시속 20km, 40대는 시속 40 km, 60대는 시속 60km로 시간이 지나간다는 이야기다. 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갈까? 아니 빨리 지나간다고 느낄까? 남은 생의 모래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마음 때문일까? 체감으로 느끼는 시간보다 실제로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만만치 않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지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부족’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가 의문점이다. 자기계발분야에서 ‘시간관리’도 한 몫을 차지한다. 성공한사람들의 공통점은 ‘시간관리’를 ..
【 탱크 】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_김희재 / 한겨레출판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최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 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깥에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글에 나오는 ‘이곳’은 어디일까? 책 제목인 ‘탱크’이야기를 해본다. 군사용 탱크는 20세기 초에 조립된 장갑차량이다. 오랫동안 별다른 쓰임새가 없다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 황금기를 누렸던 탱크는 종전 이후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등장했다. 이런 군사용 탱크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기름 탱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