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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내 안의 평온을 아껴주세요 】- 마인드풀tv 정민 마음챙김 안내서 _정민 / 비채 “내 마음 이대로 좋은가?” “늘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고 기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이 외부가 아닌 내면을 향해야 하고,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인정해야 합니다. 내 삶에 아픈 상처가 났고 아직 아물지 않았다면 약을 바르고 새 살이 돋을 때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당근과 채찍으로 자신을 대하지 않고 사랑과 관용으로 대해야 합니다.” 저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마인드풀tv’의 최신 동영상 제목을 보면, 일단 클릭해보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에너지 벰파이어 어떻게 상대하세요?’ ‘내게 상처 주는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 진짜이유’ ‘과거의 상처, 묵은 감정의 해소’ 그리고..
『레닌의 키스』 _옌롄커 / 문학동네 ‘날이 더워졌는데 눈이 내렸다. 세월이 병들었다.’ 이상기온의 극치다. 펄펄 끓는 지독한 여름날에 눈이 내렸다. 엄청난 규모의 열설(熱雪, 여름에 내리는 눈을 의미하는 방언)이었다. 밀이 완전히 익어 온 세상이 뜨거운 향기로 넘치다가 갑자기 큰 눈에 모두 덮여버리고 말았다. 이 소설의 원제는 수활(受活, 서우훠)이다. 중국 북방 방언으로, 허난성 서부 바러우산맥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라고 설명된다. 즐거움, 향락 등의 의미로 쓰이지만 바러우 산맥에서는 특히 ‘고통 속의 즐거움’, 혹은 ‘고통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 수활(受活, 서우훠)이란 단어는 소설의 무대가 되는 마을이름으로 쓰인다. 수활장(受活莊, 서우훠마을)은 명 황조의 홍무(洪武)에서 ..
【 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_이철 / 예미 「세브란스 마인드」 1885년 광혜원(廣惠院)으로 시작되었다가 제중원(濟衆院)으로 바뀐 세브란스의료원의 전신은 우리나라의 서양의학의 모든 시작을 지니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의학교 1회 졸업생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사면허 7인 중 한 사람인 박서양은 백정 출신이다. 박서양의 아버지인 백정 박성춘이 콜레라로 사경을 헤맬 때 애비슨의 왕진으로 생명을 구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박성춘은 아들 박서양을 에비슨에게 맡기고, 박서양은 에비슨의 신임을 얻게 된다. 후에 박서양은 러들로 교수의 제자가 되어 백정에서 외과의사로 탄생한다. 1969년, 연세암센터가 우리나라 최초의 암치료 전문 의료기관으로 개원했다. 세계 최고의 암병원은 ..
【 탈합치 】- 예술과 실존의 근원 _프랑수아 줄리앙 / 교유서가 ‘벗어남의 철학’ “어떤 관념이 합치될 경우 그것은 이데올로기가 된다. 그런데 이데올로기의 합치는 세계화, 전 지구적 시장, 미디어의 지배, 일반화된 연결망의 기둥 등으로 인해 세계의 법칙이 되었다. 그러나 이를 규탄하는 데 머무는 것은 헛된 일이다. 규탄은 힘도 없고 의거할 토대도 없으며 사람들이 듣지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수의 지엽적인 ‘현장에서의’ 탈-합치들이 서로 마주치며 퍼져나갈 때, 따라서 안착된 합치들에 은미한 균열을 일으킬 때 합치의 은신처를 무너뜨릴 수 있다.” ‘탈-합치’라는 단어는 이 책의 저자인 프랑스의 철학자 프랑수와 줄리앙이 만든 신조어다. 줄리앙은 40여 년간 중국사유와 서양사유를 맞대면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 내 인생을 바꾼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_김남준 / 김영사 “불 꺼진 방의 작은 촛불”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 사상가였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그는 서양사상의 바다로 나가는 수문이었습니다. 그의 사상은 우주론이며 통합적입니다. 현대 서구 해체주의 철학자들조차도 그에게서 종합을 배웠기에 해체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에 지독한 인생의 무게를 느끼기 시작한 한 소년이 있었다. 어린 마음에도 세월이 흐른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꼈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가족을 포함한 내 주변사람들과 이별하게 되고,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었다. 헤세를 탐독하면서 죽음만이 해결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적도 있었다. 이 책의 저자 김남준 목..
【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기후위기 시대, 미래를 위한 선택 _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톰 리빗카낵 / 김영사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기후변화 관련 국제협정’이 채택되었다. 세계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향후 40년간 각국 경제가 나아갈 길이 그려졌다. 인류가 지구상에 끼친 악영향에 비해선 늦은 감이 있다. 지구 환경을 위해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이 책의 공저자 2인은, 다가올 십년이 인류사에서 가장 중대한 시기라고 한다. 두려운 미래와 뿌듯한 미래 중에서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신중하게 생각해주기를 권유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지구의 위기 상황에 대해선 성인들보다 청소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하기도 한다. “기후변화는 일찍이 1930..
【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 2 _허브 코헨 / 김영사 1996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500명이 넘는 페루의 유명 인사들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대사관에 모였다. 하객으로는 대법원장, 장관, 경찰청장, 외교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그들이 칵테일을 마시며 초밥을 먹고 있을 때, 폭발로 주변 벽이 산산조각 났고 복면을 한 남녀 괴한 14명(10대도 몇 명 끼어 있었다)이 총을 쏘며 난입했다. 그들은 “우리는 투팍 아마루(Tupac Amaru)다. 너희는 우리 인질이다”라고 외쳤다.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은 마르크스주의 정권을 수립하려는 무장단체였다. 투팍 아마루는 1572년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처형당한 잉카제국의 마지막 황제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며..
【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1 - You Can Negotiate Anything _허브 코헨 / 김영사 협상에서 ‘제한된 메뉴 전략’은 매우 극적인 상황에서도 먹혀든다. 1977년 8월 크로아티아인들이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에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가는 TWA(트랜스월드항공)항공기를 납치했다. 납치범들은 시간을 벌면서 몬트리올, 뉴펀들랜드, 샤논, 런던을 거쳐 최종적으로 파리 외곽의 샤를 드골 공항까지 이동했다. 프랑스 당국은 비행기 타이어에 발포했다. 비행기는 3일 동안 활주로에 머물러 있었다. 프랑스 경찰은 제한된 메뉴의 최후통첩을 던졌다. “자, 너희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지금 미국 경찰이 도착했다. 포기하고 지금 미국 경찰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면 최고 2년에서 4년 형에 처해질 ..
『도망자』 - 중국 민주 자유를 위한 간절한 외침 _우쩐룽(武振榮) / nobook(노북) “그는 왜 중국을 탈출했는가” 1992년 8월 24일은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가 이뤄진 날이다. 한중국교정상화라는 단어로도 표현이 된다. 2007년 4월. 중국의 민주인사 5명이 한국 정부에 난민신청을 했으나 법무부가 난민인정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왜 그랬을까? 전례가 없기도 했거니와 여러 정황상 신중을 기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당연히 중국의 눈치도 봤을 것이다). 그러나 난민 신청을 한 5명의 중국인은 그냥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 없기에, 수소문 끝에 평소 사회적 약자와 소외자들의 인권과 권익을 대변하고 옹호해온 (조영선)변호사를 통해 무료 변론을 요청했다. 그리고 법무부와 ..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_로알드 달 / 교유서가 “보기스 씨는 차창을 열고 창턱에 팔꿈치를 기댄 편안한 자세로 천천히 차를 몰고 있었다. 시골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대목만 보면 매우 목가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보기스 씨의 상의 포켓에 든 명함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그의 명함엔 그의 이름과 함께 목사, 희귀가구 보존협회회장,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협력단체 등이 적혀 있다. 목사라는 직함은 가짜다. 희귀가구 보존협회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가짜다. 그의 진짜 정체는 골동품상이다. 영국 시골을 돌아다니며 고가구를 껌값에 사서 금값으로 파는 재미에 일요일 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목사라는 직함을 새긴 것은 의심 많은 시골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서기 위함이다. 어느 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