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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리더가 리더에게』 이석우 / MiD(엠아이디) 1. “월급쟁이가 되면 회사에 출근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고, 이삼십 대 구직자 시절에는 월급쟁이가 되지 못해 우울증에 걸린다.” 절묘한 표현이다. 월급쟁이를 더 이상 달리 표현할 부분이 없을 것 같다. 2. 저자가 서문에 인용한 스토리에도 깊은 공감이 간다. “중학생 시절, 신학기 어느 날. 담임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원대한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반장을 시켜 교실 뒤에 각자 이름을 쓰고, 그 옆에는 미래의 직업, 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쓰도록 했다. (...) 담임선생님이 제자들의 꿈을 흐뭇하게 읽어 내려가다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어떤 놈이야? 자기 꿈이 회사원이라고 쓴 놈이!’ 나이에 비해 조숙한 편이었던 K의 소행이었다. K는 담임..
『Thanks Book(땡스북)』 2015. 12월호 1. ‘땡스북!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북의 타이틀이 좋다. 모 인터넷 서점 나의 블로그 프로필에 나는 진작부터 이런 글을 올려놓았었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애틋한 사랑을 만남과 같습니다.” 딱 이와 같은 분위기의 매거진이다. 땡스북. 2. “책과 멀어진 이들은 외롭고 지칩니다. 독서의 미덕을 강조하는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독서 침체와 출판 불황 등 만만치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걸음을 걷는 책 〈ThanksBook〉. _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상완님의 글이다. 3. 12호의 키워드는 12월에 걸맞게 ‘끝’이다. 끝을 본다는 의미는 결코 편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끝장을 내겠..
『펭귄과 리바이어던』 요차이 벤클러 / 반비 1. 역사상 인간의 이기심을 경계하며 그 처방을 제시한 두 사람이 있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일반적으로 이기적이므로 그런 인간을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이기심을 추구하는 근시안적인 생각에 빠져 서로를 해치지 않도록 정부가 개입하여 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인간이 갖고 있다는 이기심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해결책, 즉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기적이며 비용과 편익을 합리적으로 고려하여 의사 결정을 하므로 자유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동은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게 되는데, 이는 서로의 행..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 박연미 / 21세기북스 1. “2007년 3월 31일, 칠흑같이 까맣고 추운 밤 나와 엄마는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의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강둑을 더듬더듬 내려갔다.”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이루는 압록강은 탈북자들이 목숨을 걸고 건너야 할 생명의 강이자, 죽음의 강이다. 이 책의 저자 박연미는 열세 살 어린 몸이다. 영양실조에 걸려 체중이 27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상태다. 그나마 최근 심각한 장염으로 몸이 더 쇠약해졌다. 연미는 엄마와 함께 탈북을 강행한다. “우리가 북한을 탈출한 데는 생존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며칠 전 중국으로 떠난 뒤 소식이 끊긴 언니 은미를 찾으려는 것이었다.” 2. 북한주민들의 실상과 탈북자들의 겪는 고통을 대략 알고는 있었으나 이렇..
『내가 일하는 이유』 도다 도모히로 / 와이즈베리 1.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으세요. 찾았다면 열심히 노력하세요. 여러분 모두가 열정을 쏟고 싶은 대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근사한 일일 것입니다.” _구로사와 아키라 영화 〈마다다요〉에서 살아가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은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복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지금 내가 이 시간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좋아하는 일일까? 내 인생을 걸만한 일일까? 생각만 하다가 내 손과 다리의 힘을 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 좋은 일, 더 마음에 드는 일을 찾고 구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으나 계속 그렇게 ‘pass'만 시키다 결국 나이만 먹어간다. 그리곤 꿈에도 없는 일을 붙잡고 살..
『트렌드 에듀 2016』 1. 조령모개(朝令暮改). 대한민국의 교육정책을 이렇게 표현한다고 해서 반박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세상의 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가속도가 붙었다. 트렌드도 수시로 변한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바뀌고 바뀌는 교육정책 속에서 이 책이 모쪼록 교육관계자는 물론 정보에 목마르고 발만 동동 구르는 학부모들에게 현명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대표저자 이병훈의 머리말이다. 2. 먼저 2015년 교육 트렌드를 리뷰 해본다. 소제목은 ‘개천에서 난 용, 개천으로 돌아간다’다. 그리고 ‘퍼모먼스에서 해피니스로’ 넘어간다는 것은 또 무슨 소리인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평가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이 공부는 잘하지만 불행하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 김영사 1.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품어봄직한 의문이다. 아니, 아직 이러한 의문점을 못 가져보고 살아왔다면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나의 삶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질문을 던져준 후, 독자로 하여금 사유의 안길로 걸어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2. 인류 역사의 진로를 형성시킨 세 개의 혁명이 있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은 역사의 시작을 알린다. 약 12,000년 전 발생한 농업혁명은 역사의 진전 속도를 빠르게 했다. 과학혁명이 시작한 것은 불과 5백 년 전이다. 문제는 과거가 아니고 미래다. 과학혁명은 인류에게 축복을 줄 것인가..
『천상병 시선』 천상병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1.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歸天 - 主日〉 전문 찬상병 시인의 시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다. 아마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듯하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소풍 온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경지다. 참으로 깨끗한 마음이다. 소풍 길엔 단지 한 두 끼니 먹을 것, 마실 것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어떤가? 당장 내 주변을 돌아볼 때,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없어서는 안 될, 꼭 가져가..
『나만의 바다』 마음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컬러링북 - 아나스타샤 카트리스 저 | artePOP(아르테팝) | 원제 : Colour me Mindful 1.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컬러링북의 열풍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선 젊은 아티스트 조해너 베스포드의 작품 「비밀의 정원」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고 알고 있다. 컬러링북은 영미 권을 비롯하여 유럽에선 우리보다 약 5년 앞서 시작되었다. 해가 갈수록 점점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수준 높은 예술성이 덧붙여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세계 출판 관계자들은 컬러링북이 단순한 트랜드를 넘어 장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어놓기도 한다. 2. 해보니 알겠다. 컬러링에 한 번 빠지면, 폭 젖도록 시간가는 줄 모른다는 것을. 컬러링의 첫 텍스트로 삼은 것은 마블 코믹스, DC 코..
『워너비 우먼』 김선걸 . 강계만 / 와이즈베리 1. 남녀평등 시대가 왔다고들 하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현 수준에 이른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19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여성의 대학 입학을 허락한 것만 보아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오래도록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 2. 사회에 진출한 여성이라면 자신의 일터에서 생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다른 남성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국내의 상황을 보면 최근 십수 년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부쩍 향상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여성이 직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는 일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3. 이 책의 저자 두 사람은 남자다. 여성이 여성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보는 여성의 모습이다. 이 사회에서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