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다산북스
- 한빛비즈
- 지식너머
- 시공사
- 두포터8기
- 북코스모스도서평가단
- 두포터9기
- 샘터
- 글항아리
- 비채
- 이책어때
- 벽돌책챌린지
- 말콤글래드웰
- 조정민
- 비즈니스북스
- 예미
- 21세기북스
- 다독다독
- 두란노
- 삶이되는책
- 경이로움
- 북이십일
- 교유서가
- 인터파크활자중독
- 와이즈베리
- 주니어김영사
- 김영사
- 필름
- 아르테
- 한길사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932)
一萬書庫
『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 북폴리오 흡인력이 대단하다. 특급열차처럼 멈출 수가 없다. 스피디하다. 작중 인물들의 감성적인 면과 어둠의 내면이 잘 그려져 있다.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들일 수 있기에 공감도 또한 높다. “기찻길 옆에 옷 뭉치 하나가 버려져 있다. 셔츠처럼 보이는 연한 파란색 천이 더러운 흰색 옷과 뒤죽박죽으로 엉켜 있다. 아마도 철둑의 작은 덤불숲에 불법으로 버려진 화물에서 빠져나온 쓰레기겠지, 아니면 이 구역 선로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이 남기고 간 것일 수도 있다.” 작가는 이 첫 문장을 통해 독자를 긴장시킨다. 서스펜스소설의 애호가들은 일단 추측안테나를 뽑아낼 것이다. 그 옷 뭉치는 남자의 것일까? 여자의 것일까?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든가. 단순 사고일까? 살해되었을까? 옷은..
『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 샘터 ‘행복’이란 단어만큼 빛깔이 다양한 것도 드물 것이다. 나라마다, 민족마다, 세대마다, 각 개인별로 ‘행복’의 정의가 다르다. 결국 우리의 삶은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의 약점(weakness)에는 예민합니다. 하지만 강점(strength)에는 둔감하지요.” 이 책 《행복을 인터뷰하다》는 글 쓰는 정신과 의사이자, 행복을 연구하는 해피올로지스트(Happiologist)로 소개되는 김진세가 나름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행복하다고 인정받는(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고 한다. 2..
冊 이야기 2015-147 『공자』 신정근 + 이기동 / 21세기북스 공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현존하는 나와 미래의 시간에 도달하고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스스로를 엄격하게 단련했다. 그리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애썼다. 개인이 사회를 떠나서 살아갈 수 없듯 개인과 사회의 문제 또한 공자에게 중요한 과제였다. 21세기북스가 플라톤 아카데미와 함께 위대한 현자들을 향한 삶의 원초적 질문과 답을 정리한 〈인생교과서〉 「공자」를 만나본다. 이 책 역시 두 저자가 참여한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장과 유교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신정근 교수와 역시 성균관대학교에서 유학과 동대학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 동양학부 교수로서 유학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한 이기동..
冊 이야기 2015-142 『야생초 밥상』 글 이상권. 사진 이영균 / 다산책방 “향기로운 것들은 들에서 산다.” “옛날에는 부자고 가난한 사람이고 먹는 건 비슷했지. 봄이면 보릿국 끓여먹고, 소리쟁이국 끓여먹고, 시래기국 끓여먹고 다 그랬지.” 먹거리는 예전에 비해 풍성해졌지만 사람의 몸은 더 약해졌다. 질병은 더 많아졌다. 수명만 연장되었다는 느낌이다. 건강하게 살다가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점이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선 무심하다. 아니 무지하다. 이 책의 지은이 이상권은 어느 봄날, 지인들과 남도 들판을 향해서 가벼운 여행을 떠났다. 봄바람에 취해 정신없이 걷다보니 배가 고파왔다. 식당 간판이 눈에 안 띈다. 아니 매운탕집 간판을 하나 스치긴 했는데 모두 그 곳에 들어..
冊 이야기 2015-141 『로맨틱 한시』 이우성 / 아르테(북이십일) 로맨틱한 시? 로맨틱 한시?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지는 듯하지만, 결국 같은 뜻이다. “어느 날, 사랑에 관한 한시를 읽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알았죠. 나, 바보였구나. 부끄럽고 두려워서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도 멀뚱히 서 있기만 했구나. 붙잡지도 매달리지도 못했구나. 당신도 그래요? 당신도 사랑이 지나가는 걸 보고만 있었어요? 망설이지 말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이 글들을 썼습니다. 당신이 잘 해내면 나도 잘 해낼 것 같아서요.” 글쓴이 이우성의 글이다. 사랑이 나를 그대의 세상으로 부르네 “구름 같은 이 내 마음 정숙을 생각해보려 하지만 산골짜기 적막하여 사람 보이지 않네 아름다운 꽃은 피어날 생각을 하는데, 장차 어..
冊 이야기 2015-140 『비포 아이고』 콜린 오클리 / 아르테(북이십일) “당신의 행복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다.” _뒤랑 팔로 분노는 슬픔의 가면 때로 밑도 끝도 없는 슬픔과 불안이 스몰스몰 목까지 차올라오면 그것이 분노로 변신할 때가 있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데이지는 어느 날 아침 냉장고 문을 열고 ‘케일’을 찾아보니 안 보인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녀에겐 약과 같은 것이다. 순간 부글부글 차오로는 분노를 감당하기 힘들다. 그깟 케일에 온 신경이 곤두선다. 그게 뭐라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4년 전 유방암에 걸렸을 때 느꼈던 분노가 암이 재발되었다는 검사결과를 듣고 다시 끓어올랐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대체 서른 살도 되기 전에 두 번 씩이나 암에 걸릴 수..
冊 이야기 2015-139 『로버트 라이시의 1대 99를 넘어』 로버트 라이시 / 김영사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도 만연하게 파급되어 있는 심각한 현상이다. 개인과 사회가 진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감소시킨다. 경제가 위협을 받는다. 부정부패가 늘어나면서 민주적인 단체나 기관이 곤경과 위험에 빠진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신뢰가 무너진다. 부의 축적은 권력과 손을 잡거나 아예 권력을 손에 쥔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움켜쥔 정치권력을 자주 휘두른다.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어둠의 역사와 전통이 오래됐다. 이 책의 부제는 〈부의 불평등을 바로잡는 11가지 액션플랜〉이라고 되어있다. 지은이 로버트 라이시는 미국과 전 세계가 ..
冊 이야기 2015-138 『무분별의 지혜』 김기태 / 판미동 “진정한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속에 언제나 ‘현존’해있다. 참된 행복은 어떤 조건이나 상태에 속한 것이 아니며, 그것에 의해 좌우되는 것도 아니다. 참된 행복은 결코 ‘소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진정한 행복은 어떤 ‘행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존재’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며, 따라서 삶에는 온통 행복할 것들밖에 없다. 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이 책은 『신심명(信心銘)』을 텍스트로 한다. 신심명은 중국 남북조 시대와 수나라에 걸쳐 살았던 승찬(僧..
冊 이야기 2015-136 『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비틴 / 와이즈베리 인간의 뇌를 열심히 카피하며 쫒아오고 있는 컴퓨터, 로봇의 존재는 In put이 많을수록 Out put도 많은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인간의 뇌(腦)도 그럴까? 생각 없이 살기로 한 ‘결정 장애증후군’과 다르게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있으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오히려 더 혼란스럽고 더 시간이 걸리고 결국 잘못 된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 나는 이를 ‘결정 에러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이련다. 그래서 인지심리학자들은 ‘직관’을 개발하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사람 사는 동네 재개발도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하물며 인간의 뇌는 오죽하랴. 이 책은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冊 이야기 2015-135 『흔들리는 마흔, 붙잡아주는 화두』 이지형 / 흐름출판 우선 정신이 번쩍 드는 시 한 편을 옮겨본다. “만권의 책을 다 읽고 자기 개수작까지 한마디 더 까야 직성이 풀리는 천재 따위는 꿈꾸지 말아라. 인생은 목숨을 걸고 까부셔야 할 가장 중심된 과녁 딱 하나만 깨우치면 되는기라. 그것을 깨우치는 덴 만 권의 책이 아니라 돌팔매질이 제일이라. 허공 속에서도 과녁을 헤아리는 돌팔매질만 익히거라.” 백기완 선생의 詩 〈아버지 교훈〉 중에서 사실 무엇에 홀려 사는지도 모른 채 방향 감각을 잃고 살다가는 삶이 대부분이다. 내 딴엔 깊이 생각해서 또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행동에 옮겼지만, 남이 볼 때는 그저 ‘우습다’,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줄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