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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마이클 애플 / 살림터 1. 이 책은 세계적 석학 마이클 애플이 “교육은 단지 지배 관계를 반영하는가?”, “교육이 사회를 변혁시키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는 저서이다. 2. 마이클 애플은 그동안 그의 어려 저서를 통해 경제, 정치, 문화적으로 지배적인 집단이 한 사회를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교육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배 집단의 이러한 시도가 민주주의라는 것, 그리고 정의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바꾸기 위한 더 크고 무척이나 창조적인 이데올로기적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밝힌 적이 있다. 3. 애플은 교육이 만약, 경제, 정치, 문화 운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만 하다면 교육은 사회 변혁에 있어서 강..
『담다 그리고 닮다』 김용원 / 세움과비움 크리스천에게 성경 말씀은 영의 양식이다. 사람은 육의 양식을 한 끼만 걸러도 때로 예민해지고, 심한 경우엔 당장 몸이 어떻게 될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나 역시 때로 그러하다. 그러나 영의 양식을 취하는 것은 더욱 소중하다. 크리스천은 아니더라도 나의 영과 혼을 채워주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독서가 답이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어느 결에 내 마음에 꽂히는 부분이 있다. 때로 책 속의 한 구절이 나를 온전히 채워주는 때가 있다. 그러나 한 번 채워졌다고 오래 남아 있진 않다. 그래서 꾸준한 독서와 사색이 필요하다. 크리스천인 나는 일반적인 독서를 통해 영의 양식을 채우지만 성경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곤 ..
『하루 한시』 장유승 외 / 샘터 시(詩)는 함축의 언어다. 한시(漢詩)는 한자로 지은 시다. 한자로 지어졌다고 해서 중국시가 아니다. 우리 조상들의 한시는 삼국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이어졌다. 그 한시(漢詩)들이 수십만 편이 넘게 전해진다. 양적으로만 따져도 고전문학 으뜸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시는 어렵다. 한자(漢字)가 걸림돌이다. 아침저녁 달라지는 교육정책 탓에 한문을 배웠다 안 배웠다 하다 보니 한자는 완전히 외계어 수준이 되어버렸다. 설령 한자에 익숙하다 할지라도 한시를 깊이 이해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깊이 들여다볼 시간들도 없이 바쁘게들 살아가는 것도 문제다. 한시가 자연의 아름다움과 바람 같은 삶의 흔적만 그렸다면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엔 일상의 한순간에서 얻은..
『브랜드 비즈니스』 데니스 리 욘 / 더난출판 2014년 브랜드 가치 세계 1위는 3년 연속 ‘애플’이 차지하고 있다. 포브스는 “우리 계산에 의하면 애플은 지구상 어떤 브랜드보다 두 배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돈으로 따지면, 1453억 달러(159조원)다. 삼성전자는 379억 달러(약 41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그룹 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삼성은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경제상황과 내년도 사업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엔 ‘삼성전자’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수명이 있다. 1996년 코닥은 디즈니, 코카콜라, 맥도날드에 이어 세계 4대 브랜드로 꼽혔다. 코닥은 과거 ..
『유라시아 역사기행』 강인욱 / 민음사 고고미술학과 사학(史學)을 전공한 저자가 프롤로그에 올린 글이 인상적이다. “세계지도를 펼쳐 놓으면 유라시아 대륙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한반도는 참 초라해 보인다. 그마저도 남북으로 잘려나가 주변의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더더욱 보잘 것 없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고 문화적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한국은 지리 환경적으로 강대국 사이의 소국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한국은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바닷길의 중심이자 유라시아 대륙으로 향하는 출발점이 된다. 자고로 한반도는 이러한 지정학적 조건으로 북방의 이웃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유라시아 역사의 일부를 이루었다.” 대륙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이야기다. 유라시아 초원은 헝가리, 남부 러시아에서 시작해..
『와(和)! 일본』 성호철 / 나남 2015년은 일본과 치욕의 역사가 엮어진 후 70년이 된 해이다. 친일(親日), 지일(知日), 克日(극일)등의 단어들은 지금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일본은 가깝게 지내자니 불편하고 멀리 지내자니 불안한 존재다. 이번 중국 항일전승기념일 열병식에 박대통령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참석에 일본은 그 불쾌감을 매우 리얼하게 드러냈다. 그 표현이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을 어찌할까? 외면하고 살까? 그러지 못할 바엔 알고 지나가는 것이 좋겠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7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양국 모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깔린 양국민의 정서는 크게 변화는 없을지라도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기존의 분위기와 바뀐 마인드 그 흐름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
『도박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마침내, 나는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 일행이 룰레텐부르크에 머문 지도 벌써 사흘째다. 나는 그들이 내가 돌아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여기 등장하는 지명 룰레텐부르크는 실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작가가 지어낸 가상공간이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는 ‘룰렛마을’ 정도이다. 라스베거스 정도는 못 되지만 그런 분위기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서 ‘나’는 알렉세이 이바노비치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25세의 소설의 화자이자 주인공이다. 가난한 러시아 귀족 청년이다. 장군 집에서 어린 두 아이의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 장군의 양녀인 폴리나 알렉산드로브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폴리나 덕분에(도박장..
『빌리지 이펙트』 수전 핀커 / 21세기북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수많은 인연의 끈이 우리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고 있으며 그 끈을 통해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이 우리 자신에게 돌아온다.” - 헨리 멜빌 목사, 1856년 자살. 어마어마한 사고를 친 후 또는 직접 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후폭풍을 감당 못해서 자살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살을 결행하는 대부분의 심리상태는 ‘혼자’라는 생각이다. 동서남북 둘러봐도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꽉 찰 때 ‘그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것이다. 극복하기 힘든 상실감에 마음을 빼앗길 때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SNS 세상은 삶의 방식을 바꿔놓았다. SNS 친구 숫자를 경쟁하게 되고, 내가 ..
冊 이야기 2015-176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 이마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이다.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태조에서 철종까지, 25대 임금이 다스린 472년의 기록이다. 고종과 순종을 합치면 더 길어지지만, 이 둘의 『실록』은 정리된 때가 일제강점기라는 이유로 『실록』으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수로 따지면 1,893권,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방대한 역사사료(史料)가 또 있을까 궁금하다. “대부분의 역사책들이 역사적 사건의 요약본이라면, 『조선왕조실록』은 실황중계이자 녹취록이다. 왕, 신하, 사건이 있으며 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몹시 생생하게 적고 있다.” 현장감이 있다는 이야기다. 중간에 폭군의 영향으로 ‘손떨림 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대체적..
『작가들의 정원』 재키 베넷 외 / 샘터 “온갖 위험과 불안에서 벗어나 쉬고 싶을 때, 나는 집이 아니라 정원에 간다. 그곳에 가면 자연의 너른 품 안에서 보호받는 듯 편안한 느낌이 들고, 온갖 풀과 꽃이 친구가 되어준다.” _엘리자베스 폰 아님 전업 작가들의 일터, 작업 공간은 집이다.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1700~1800년대 전 세계의 유명 작가들은 거의 한 곳에 오래 머물렀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동이 빨라졌어도 그 라이프스타일은 여전하다. 간혹 집을 떠나 독립된 공간에서 글 작업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나마 시간이 아까운 작가들은 오래 머무름의 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이 땅에 머물다 간 유명한 작가들의 집과 정원을 통해 그들과 그들의 작품에 더욱 가까이 가게 하는 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