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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자금성 이야기』 청대의 역사를 거닐다 _이리에 요코 / 돌베개 쉽게 따라가는 자금성 가이드 198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자금성(紫禁城)은 지상의 천궁(天宮)이라는 호칭이 붙어있다. 중국 북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자금성을 찾는다고 한다. 엄청난 규모와 화려함이 장점이다. 이 책의 저자 이리에 요코는 장대한 역사의 드라마를 품고 있는 자금성이 단순히 그 규모와 외모로만 표현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자금성에 대한 단순한 소개를 나열하는 대신 그 안을 차근차근 누비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인문적 가이드서다. 이제는 고궁의 자리에 앉아 있는 자금성에서 관람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걸음을 따라가며 곁에서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고 있다. 각각의 공간들이 어떤 의미를 담고 조성되..
『원 마일 클로저』 제임스 후퍼 / 다산책방 1. “첫 번째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내일 당장 에베레스트를 오르겠다고 다짐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실내 등반과 같은 작은 실천을 통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느 새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진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후퍼의 말이다. 사실 이 말은 너무 당연한 말인데,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어느 전문 등반가도 이렇게 답했다. “한발 한발 걷다보니, 정상이더군요.” 꾸준함을 이길 장사는 없다. 2. 저자 제임스 후퍼는 낯이 익다. TV에서 가끔 본다. 모험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로 소개된다. 열다섯 살 때부터 모험가의 꿈을 키웠다.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 에베레스..
『쟁점으로 읽는 중국 근대 경제사』 필립 리처드슨 / 푸른역사 1. 중국 경제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모순에 차있고 난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까지 중국의 경제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로 내리막길로 질주했다. 2. 때로 학자들은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 심각한 의문점을 표하기도 했다. 불가능하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중국 경제가 일어서고 있는 모습은 그저 대단한 정도가 아니다. 그 잠재력이 어디서 온 것인가? 이 책은 중국 경제에 대한 여러 학설과 논쟁을 소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근대를 맞이하기 전의 전통적인 중국 경제가 어떻게 근대를 겪어내면서 변모했는가를 보여준다. 3. 저자인 필립 리처드슨은 브리스톨 대학 역사학과에서 경제..
『참여감』 리완창 / 와이즈베리 1.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 샤오미테크 이사장 겸 CEO인 레이쥔이 한 말이다. “대세를 따르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말을 비유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세를 따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행운을 ‘돼지’에 비유한다면, ‘태풍’에 해당하는 것은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 팬들의 참여다. 2.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책은 가히 ‘샤오미’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제목으로도 걸려 있지만, 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참여감’이다. 상품을 팔고 나면 그만이다. 많이만 팔면 된다는 생각으로만 꽉 찬 기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소비자를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제품의 개발과 판매..
『언어로 세운 집』 이어령 / 아르테(21세기북스) 1. 육신은 영혼이 거하는 집이라고 한다. 잠시 우리는 그 집을 이용할 뿐이다. “시는 말로 지은 집입니다. 벽돌로 집을 짓듯이 말(語) 하나하나를 쌓아 완성한 건축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일이 힘들 듯이 말로 지은 집인 시(詩)를 읽고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 깊은 사유의 언어로 함축된 그 시어(詩語)들을 해독하고 이미지를 그리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시(詩)는 시인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라는 말도 있다. 과연 그럴까? 시인들은 다른 시인들의 시를 자주 대할까? 2. 저자 이어령 교수는 독자들에게 시의 집 전체를 투시하고 그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바라다볼 수 있는 요술거울을 전해주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비추어본..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 비즈니스북스 1. 아마도 인간의 영적 성장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빠른듯하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도 10년은 너무 멀다. 5년으로 줄었다. 곧 3년 후로 바뀔 것이다. 2. 이 책의 지은이들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식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직관을 배우고, 창의적 해법으로 5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위해 꾸려진 특별취재팀 6인이다. 3.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최근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예측서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미래학자들의 좌장인 제롬 글렌,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의 로디시나 회장,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오스탄 굴스비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4. “계..
『음식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켈리 도프먼 / 아침나무 1. 사람의 몸을 그릇에 비유하면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릇 이름이 달라질 것이다. 음식이야기다. 아이들은 으레 잔병치레를 하면서 크는 걸까? 떼쓰기와 산만함도 아이의 성격 탓으로 돌려야 할까? 2.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 행동문제 뒤엔 음식이라는 진짜 이유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변비, 복통, 우울증, ADHD등에 음식이 깊이 개입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프면 평소 좋아하고 잘 먹는 음식보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음식으로 균형감을 갖춰주라는 이야기를 한다. 3. 이 책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약국이나 병원보다 식탁부터 돌아보길 권유한다. 어떤 음식이 아이를 괴롭히고 있는지 신체, 정서, 지능 등 아이가 지닌 잠재력을 최..
『혼이 담긴 시선으로』 고도원 / 꿈꾸는책방 때로는 평범한 글 한 줄기가 내 안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때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별로 눈에 안 띄던 글들이 내 마음에 꽂히는 때가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그런 마음을 종종 느꼈지요. “영혼 없이 일을 하고, 영혼 없이 사람을 만나니 가장 중요한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못 보거나 놓치고 맙니다.” 요즘 세태를 풍자하는 언어 중에 ‘유체이탈 화법’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말소리는 들리는데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겠지요.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것이 모두 진실 되기만 하다면, 무슨 걱정 있겠습니까? 그러나 종종 진실성이 결여된 상대방의 말은 귀를 닫고, 마음을 닫게 만듭니다. “혼을 담는다는 것은 마음을 담는 것입니다. 마음을 기울여 말하고 혼이 담긴 ..
『스피치 에센스』 제레미 도노반 외 / 진성북스 말을 잘 하는 것도 큰 복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내 뜻을 잘 전달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말을 잘하는 것도 살아가며 큰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말만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말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지만 연설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부족한 연설은 청중을 지루하게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그룹의 사람들에게 스피치를 잘해야 하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 향상에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연설에는 본질적으로 연극적인 요소가 있다. 좋은 연설은 큰 범주에서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첫째,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그 상황에 적합한 정보나 지식, 스토리를 ..
『사람으로서 소중한 것』 와타나베 가즈코 / 21세기북스 “사람은 모두 인격이라지만 진정한 인격이란 스스로 판단하고 판단에 기초해 결단하고 그 결단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존재다. 부화뇌동한다면 단순한 인간일 뿐 인격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 책의 키워드는 ‘인격’이다. 이 책의 저자 와타나베 가즈코가 대학에서 ‘인격론’ 강의를 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제자 중 한 사람이 강의의 내용을 녹음해서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요청에 응한 것이 15년 전이었다. 1988년에 발간된 후 몇 번인가 중판을 거듭하다 절판되었던 것을 이번에 다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대는 좀 변했지만, 오히려 ‘인격’은 옛글과 생각에서 찾는 방법도 좋겠다. 요즘의 글들은 때로 상한 마음을 위로한답시고 무조건 괜찮다,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