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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冊 이야기 2015-140 『비포 아이고』 콜린 오클리 / 아르테(북이십일) “당신의 행복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 속에서 발견 할 수 있다.” _뒤랑 팔로 분노는 슬픔의 가면 때로 밑도 끝도 없는 슬픔과 불안이 스몰스몰 목까지 차올라오면 그것이 분노로 변신할 때가 있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데이지는 어느 날 아침 냉장고 문을 열고 ‘케일’을 찾아보니 안 보인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녀에겐 약과 같은 것이다. 순간 부글부글 차오로는 분노를 감당하기 힘들다. 그깟 케일에 온 신경이 곤두선다. 그게 뭐라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4년 전 유방암에 걸렸을 때 느꼈던 분노가 암이 재발되었다는 검사결과를 듣고 다시 끓어올랐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대체 서른 살도 되기 전에 두 번 씩이나 암에 걸릴 수..
冊 이야기 2015-139 『로버트 라이시의 1대 99를 넘어』 로버트 라이시 / 김영사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는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도 만연하게 파급되어 있는 심각한 현상이다. 개인과 사회가 진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감소시킨다. 경제가 위협을 받는다. 부정부패가 늘어나면서 민주적인 단체나 기관이 곤경과 위험에 빠진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경제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신뢰가 무너진다. 부의 축적은 권력과 손을 잡거나 아예 권력을 손에 쥔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움켜쥔 정치권력을 자주 휘두른다.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어둠의 역사와 전통이 오래됐다. 이 책의 부제는 〈부의 불평등을 바로잡는 11가지 액션플랜〉이라고 되어있다. 지은이 로버트 라이시는 미국과 전 세계가 ..
冊 이야기 2015-138 『무분별의 지혜』 김기태 / 판미동 “진정한 행복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속에 언제나 ‘현존’해있다. 참된 행복은 어떤 조건이나 상태에 속한 것이 아니며, 그것에 의해 좌우되는 것도 아니다. 참된 행복은 결코 ‘소유’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진정한 행복은 어떤 ‘행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존재’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 이렇게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며, 따라서 삶에는 온통 행복할 것들밖에 없다. 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이 책은 『신심명(信心銘)』을 텍스트로 한다. 신심명은 중국 남북조 시대와 수나라에 걸쳐 살았던 승찬(僧..
冊 이야기 2015-136 『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비틴 / 와이즈베리 인간의 뇌를 열심히 카피하며 쫒아오고 있는 컴퓨터, 로봇의 존재는 In put이 많을수록 Out put도 많은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인간의 뇌(腦)도 그럴까? 생각 없이 살기로 한 ‘결정 장애증후군’과 다르게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있으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오히려 더 혼란스럽고 더 시간이 걸리고 결국 잘못 된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 나는 이를 ‘결정 에러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이련다. 그래서 인지심리학자들은 ‘직관’을 개발하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사람 사는 동네 재개발도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하물며 인간의 뇌는 오죽하랴. 이 책은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冊 이야기 2015-135 『흔들리는 마흔, 붙잡아주는 화두』 이지형 / 흐름출판 우선 정신이 번쩍 드는 시 한 편을 옮겨본다. “만권의 책을 다 읽고 자기 개수작까지 한마디 더 까야 직성이 풀리는 천재 따위는 꿈꾸지 말아라. 인생은 목숨을 걸고 까부셔야 할 가장 중심된 과녁 딱 하나만 깨우치면 되는기라. 그것을 깨우치는 덴 만 권의 책이 아니라 돌팔매질이 제일이라. 허공 속에서도 과녁을 헤아리는 돌팔매질만 익히거라.” 백기완 선생의 詩 〈아버지 교훈〉 중에서 사실 무엇에 홀려 사는지도 모른 채 방향 감각을 잃고 살다가는 삶이 대부분이다. 내 딴엔 깊이 생각해서 또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행동에 옮겼지만, 남이 볼 때는 그저 ‘우습다’,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줄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은 그..
冊 이야기 2015-130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 요나스 하센 케미리 / 민음사 이 소설은 주인공 아모르의 내면 모놀로그 형식으로 되어있다. 첫 장을 열면 두 사람이 책 제목에 시사되었듯이 그들의 형제(친구)들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이 묘사된다. “나는 내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다. : 방금 전 정말 황당한 일이 일어났어. 들었어? 한 남자가 있었는데 말이야. 차가 한 대 있었는데 말이야. 두 번이나 폭발이 일어났어. 시내 한 가운데서..” “나는 내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다. : 아니, 아무도 잡히지 않았어. 의심받는 사람은 없어. 아직은 아니야. 그런데 이제 시작한다. 너희 준비해.” 이 작품은 2010년 12월 11일 서울의 명동거리나 마찬가지인 스웨덴 스톡홀름 드로트닝가탄..
冊 이야기 2015-133 『예수』 차정식 + 김기석 / 21세기북스 인생의 질문에서 철학이 시작되었다. 질문은 하나이나 답은 여러 갈래다. 시대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각기 처한 환경에 따라, 각기의 신앙에 따라, 민족성에 따라, 사조(思潮)에 따라 그 빛깔은 매우 다양하다. 이 책은 21세기북스가 ‘플라톤 아카데미’와 손잡고 출간하는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 첫 번째 이다.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는 인문학 연구 역량을 심화시키고, 탁월함의 추구라는 인문 정신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인생교과서」시리즈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 19명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각계의 대한민국 대표적인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 “행..
冊 이야기 2015-132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 미타니 고지 / 더난출판 Q : ‘비즈니스’란? A : “어떤 가치를 어딘가에서 조달, 창조하여 누군가에게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용어의 변천사는 대략 3기로 나눠진다. 1기는 아주 먼 옛날부터 1990년까지다. 2기는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절정을 이루다 2001년 인터넷 거품 붕괴(닷컴 바블)가 일어나자 ‘비즈니스 모델’이란 용어도 곧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당당히 그 고비를 잘 넘겼다. 따라서 2002년에 두 번째 절정기인 3기를 맞이한다. 이 책은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산업혁명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역사를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冊 이야기 2015-131 『플린 이펙트』 제임스 R. 플린 / MiD (엠아이디) 인간의 지능은 높아지고 있는가? 우문(愚問)일수도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개발되었던 각 분야들이 최근에는 몇 년, 몇 개월 단위로 앞서간다. 특히 IT 과학 분야에선 그 템포가 더 빨라지고 있다. 우리가 익히 사용하고 있는 지능검사는 1900년대 초에 처음 시행된 후 여러 국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에서 현대로 올수록 지능검사의 점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이 현상에 대해 미국 시카고 태생인 제임스 R. 플랜 교수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다. ‘플린 효과’는 이 연구를 주도적으로 리드한 플린 교수의 역할을 인정해서 붙여졌다. 그렇다면 ..
冊 이야기 2015-129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최효찬 / 와이즈베리 이 책에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나오기에 유튜브를 통해 2007년,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다시 보았다. 청바지와 편안한 셔츠를 입은 그는 “오늘은 제가 2년 반 동안 기다려온 날입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가식 없는 자연스러운 그의 제스처와 여유로움, 자신감, 자신의 작품에 대한 무한한 긍지감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기왕에 보는 김에 잡스의 2006년 6월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도 클릭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기 때문에 졸업식을 이렇게 가까이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역시 그는 이날도 비록 학교에서 제공한 졸업식 행사용 가운을 걸쳤지만, 하의는 청바지였다. 자유로운 그의 생각과 삶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