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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6 (147)
一萬書庫
【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 아르테(북이십일) 1.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_앤. 2. 우리 서로 살아가는 삶은 마치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딸그락 딸그락거리며 심장을 조이듯 올라가다 겨우 한 숨 돌리는가 했는데 어느 순간 급 하강을 한다. 때로는 느닷없이 후진을 한다. 거꾸로 들려진 채 멈춰 서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3. 누구나 살아가며 위기의 순간이 닥친다. 그 위기가 남들이 보기엔 일상다반사로 그려질지라도 내겐 절대 절명의 순간이기도 하다. 그 대상은 사람일수도 있고, 일이 그러할 수도 있고, 마음속에 품고 있던 꿈이 깨질 때도 그렇고, ..
『살찌지 않는 습관』 이재성 / 소라주 1. 누가 살을 뺐다고 하면 첫 질문이 “얼마나 빠졌대?” 그 다음엔 “얼마동안?” 그리고 “어떻게?”뺐느냐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속으로는 “요요~”한다. 나는 여전히 그대로 아니 더욱 풍성해지는데 다른 사람이 뺐다고 하면 배가 아프다. 아니 갑자기 배가 고파온다.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뭐 언젠간 빠지겠지.” 2. 비만은 미용 이전에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가급적 멀리 보내야 한다. 노화 현상도 빨리 온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료비 지출이 많아지고, 병원을 드나들다 보니 시간 역시 많이 소모된다. 3. 저자 이재성은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개인적으론 만나본 일도 없고, 직접 강의를 들어본 적이 없지만 주위 사람들을 통해 좋은 평가를 전해 듣는 ..
【 다윈 & 페일리 : 진화론도 진화한다 】 지식인마을(1) _ 장대익 / 김영사 ) --> ) --> 1. “이 자연계에 이토록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생명체들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2세기 전 서양에선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마련되어 있었다. 뛰어난 신학자이면서 생물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윌리엄 페일리(1743~1805)는 《자연신학》 (1802) 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눈과 같은 복잡한 기관들이 자연적인 과정만으로는 도저히 생겨날 수 없기 때문에 지적인 설계자가 필요하다고 논증했다. 즉, 생명체의 놀라운 적응의 배후엔 그것을 설계한 신이 존재한다는 생각이었다. ) --> ) --> 2. 한편 다윈은 같은 질문에 페일리와 다른 답을 내놓았다. 다윈은 페일리의 《자연신학》에도 심취한 적..
『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뚱을 외워라』 쉬산빈 / 정은문고 1. 한 100년 후쯤 내 후손 중 하나가 우연히 나의 핸드폰 요금 청구서를 보면 신기해하지 않을까? 아마 그 때쯤 되면 통신료라는 것이 진작 없어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들이마시는 공기에 대한 요금을 안 내듯이 통신이라는 것이 호흡처럼 되지 않을까. 아니 그 때는 돈을 내고 숨을 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상상력이 증폭된다. 2. 만화 같은 상상은 순전히 이 책 때문이다. 「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뚱을 외워라」라는 책의 제목은 좀 생뚱맞지만 내용은 매우 충실하다 못해 대단하다. 생활문서로 보는 중국백년’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3. 생활문서로 역사를 기록했다. 역사를 기술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감히 아무나 할 일이 못된다. 왜냐면 문서 또는 서류를 ..
『삶이란 무엇인가』 수전 울프 / 엘도라도 1. ‘삶이란 무엇인가?’ 써놓고 보니 참 막연하다. 밑도 끝도 없는 질문 같다. 그럼 반대로 가볼까? ‘죽음이란 무엇인가?’ 하긴 이 책은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화두로 한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엘도라도) 의 연장선상이다. 삶이 죽음이고, 죽음이 삶이다. 두 주제가 나아가는 길은 서로 다른 듯하지만 결국은 ‘삶’으로 만난다. 2. 이 책은 독특한 편집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수전 울프 교수의 ‘삶이란 무엇인가’, ‘삶은 왜 중요한가’ 라는 타이틀로 두 편의 강의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 강의에 대한 네 사람의 논평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수전 울프가 논평에 대한 답변을 남겼다. 3. 수전 울프의 ‘삶’에..
【 심연 】 배철현 / 21세기북스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괴물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과 세월을 이겨 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간은 그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흘러가 버린 뒤, 결코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또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단지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체감으로 다르게 느껴질 뿐이다. 그리스의 수학자 탈레스는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이 책의 지은이 배철현 교수는 이렇게 보탠다. “혹시라도 지금 귀하고 소중한 순간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있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 순간에 집중해 자신만의 빛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 결정적인 순간이 삶을 좀 더 진실에 가깝게 해줄 것이다...
【 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 】 김종록 ∥ 박도봉 / 김영사 ) --> ) --> “사람들은 저를 현대판 창업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봅니다. 한편에서는 쑥덕거리기도 합니다. 보잘것없던 사람이 무모한 도전으로 엉겁결에 너무 큰 걸 얻게 되었다고요. 글쎄요. 저는 꼭 제가 흘린 땀만큼만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횡재나 요행 같은 건 처음부터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 --> ) --> 대한민국 최고의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그룹(전 동양강철) 박도봉 회장과 인문학자 김종록이 만났다. 스스로 ‘바보온달’이라 칭하는 박도봉은 이 책을 통해 그가 맨발로 걸어온 길을 이야기해준다. 김종록이 묻고 박도봉이 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좋은 일자리와 행복한 미래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 1만 시간의 재발견 】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 비즈니스북스 ) --> ) --> 어느 특정 분야에서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스포츠, 악기 연주, 과학, 의학, 경영 등에서 비범한 자질이 드러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는 보통 “저 사람은 진짜 타고난 재능이 있어” 라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사례를 놓고 단정적인 결론을 내린 상태로 서두를 연다. “이들이 분명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 재능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그 재능을 갖고 태어나며, 올바른 접근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 --> ) --> 자기계발 서적을 한두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
【 지정학에 관한 모든 것 】 파스칼 보니파스 / RSG(레디셋고) 지정학(地政學, geopolitics)은 인문지리학의 원리를 적용하여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학문분야이다. 국가의 국제적 행위를 자연 자원의 필요, 인구증가로 인한 더 넓은 국토의 필요, 바다에 이르는 통로의 필요 등과 같은 지리적, 경제적 또는 인구학적 요인의 결과로 본다. 이 용어는 스웨덴의 정치학자 J. R. 셸렌이 1916년 국가이론 5체계를 설명하면서 사용했다. ) --> 오늘날의 국제정세와 질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냉전, 데탕트, 양극화 이후의 세계 등으로 서술된 이 책은 1945년 이후 국제관계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많은 지도와 연대표, 쉬운 용어를 사용해서 복잡하고 방대한 현대 세계사를..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외 / 인빅투스 ‘상실’을 생각해본다. 그 대상은 사람일수도 있고, 어떤 추상적인 존재일수도 있다. 이 책에선 사람이 상실의 대상이다. “분노가 솟구치면 소리 내어 분노하라. 판단하지 말고, 의미조차 찾으려 하지 않고, 오직 분노 그대로를 느끼라. 어차피 삶은 불공평하다. 죽음 역시도 불공평하다. 그러니 이토록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상실 앞에서,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으랴.” 불공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높고 낮은 산들이 계속 첩첩이 이어지는 풍광을 그려보게 된다. 높고 낮음 그 어디에나 태양이 비추고, 바람이 들어찬다. 그렇다면 거침없이 너른 평야는 어떤가. 더 황망하다. 그러니 높고 낮음에 너무 마음 두지 말자는 이야기다. 산들이 애당초 그렇게 자리 잡고 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