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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쎄인트의 冊 이야기 2016-049 【 2020 차이나 리포트 】 성공경제연구소 / 21세기북스 중국의 경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책의 서문에선 ‘거부할 수 없는 중국 경제의 굴기(倔起)’라는 표현이 나온다. 굴기는 몸을 일으킨다는 뜻과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성공하여 이름을 떨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2014년 이후 본격화된 뉴 노멀 중국 경제는 우리에겐 위기와 기회라는 양날의 칼이 되었다. 뉴노멀 중국 경제는 우리 기업과 산업 전선에 지대한 힘을 휘두르고 있다. “올드 노멀에 고착된 대기업들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들에 많은 아이템을 뺏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열어가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게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과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생각..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56 【 차라리 혼자 산다 】 이병철 / 투와이스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떠오른다. 2014년에는 ‘황혼이혼’이 역대 최다인 3만 2천 4백여 건이라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이혼율이 아시아 1위라고 한다. 하루에 평균 300쌍, 기혼부부 3명 중 한명이 이혼을 하고 있다. 결혼이라는 과제도 쉽지 않지만, 이혼 역시 어려운 길이다. 이혼을 하는 과정도 문제지만, 그 후에 걸어가야 할 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저 주저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아프다고 계속 아프진 않습니다. 지금 힘들다고 계속 힘들진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선택을 한 자신이 얼마나 용감하고 당당했는지 깨닫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또 스스로가 생각했던 ..
쎄인트의 冊 이야기 2016-055 【그리스도가 구속한 여성】 김세윤 / 두란노 “한국교회여, 언제까지 남녀차별로 여자들을 울리려는가? 그들에게, 그리고 당신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은 무엇인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졌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과 비슷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형상은 인간의 영혼을 뜻하는가, 이성을 두고 말하는가, 양심을 두고 말하는가, 혹은 인간의 또 다른 면을 두고 말하는가? 칼 바르트는 ‘하나님의 형상’은 인간이 하나님과 관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이라고 했다. 하나님과 관계 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풀이한다. 여기엔 남녀 구별이 없다. 구약과 신약에서 여성의 위치는 차이가 있다. 구약은 전반적으로 남자의..
【Thanks Book】 Vol. 14 / 땡스기브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북! 이번 호의 첫 테마는 『키워드로 찾아가는 책의 얼개』이다. 「평범함과 특별함」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에도 신들이 활동한다. 공신, 가신, 여신 등 많기도 하다. 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급기야 신이라 불린다.” ‘탁월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말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평범함’의 반대편에 서 있는 ‘탁월함’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탁월함은 평범함에서 나왔다. 뜬금없이 이외수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저 친구는 글 잘 쓰는 재능을 타고났어.”라고 말하는 사람의 엉덩이를 걷어 차주고 싶단다. 재능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에 더 비..
【 언제나 당신이 옳다 】 자크 아탈리 / 와이즈베리 다소 오해의 소지도 있고, 무리한 감이 없지 않지만 힘과 위로가 되는 말이다. “언제나 당신이 옳다.” 이를 좀 더 풀이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타인의 생각에 구애받지 않으며 용감하게 행동하기.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 그래서 타인에게도 가장 유용한 사람이 되는 길. 나만 잘 먹고 잘 살다가는 삶이 아닌, 여러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삶을 살다가는 길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주고 싶은 주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끔찍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머지않아 이곳은 더욱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선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니 이제 각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
【 김종필 증언록 】 김종필 / 와이즈베리 JP. 이 분은 대한민국의 현대사 중심을 걸어왔다. 5.16을 앞둔 1941년 5월 14일(일요일)부터 증언이 시작된다. 당시 그의 나이는 서른다섯. “석 달 전 군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하극상(下剋上) 사건’으로 강제 예편되면서 벗어뒀던 카키색 군복이다. 중령 계급장은 달려 있지 않았다. 날이 밝으면 나는 이 군복을 입고 먼 길을 나설 것이다.” 1961년 4월 7일 서울 명동 회합에 참석한 5. 16 주체는 박정희 소장과 김종필 예비역 중령을 포함해 총 29명이었다. 초기부터 가담한 멤버들이다. 29명의 평균 연령은 35세. 젊은 장교들이었다. 5.16 성공 뒤 이들 29명의 행보는 엇갈린다. 일부는 권력의 핵심에 섰다. 김종필, 김재춘, 김형욱 3명의..
【 금요일에 읽는 가족의 시 】 김태훈 / 아르테(21세기북스) 왜 금요일인가? 지은이는 이렇게 답한다. “제게 금요일은 바빴던 한 주를 정리하고 휴일에 대한 기대로 마음 부자가 되는 날입니다.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지는 이 날,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에게 일주일 내내 바쁘다는 핑계로 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시 한 편씩 읽어주면 어떨까요?” 물론 금요일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반복되는 일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러하다. 불금이란 단어는 나하고 전혀 관계없는 어느 별나라 언어이다. 요일이야 아무렴 어떤가. 요즘 시(詩)가 살아나고 있다. 한동안 시인들조차도 다른 시인의 시를 읽는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돈 적이 있다. 조금 너그럽게, 시는 시인들끼리 주고받..
【 샘터 】 2016년 3월호 3월은 고운 우리말로 ‘물오름달’이라고 한다. ‘산과 들에 물이 오르는 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물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꿈과 희망도 함께 오르길 소망한다. 발행인 김성구는 ‘후회 없는 삶’이란 꼭지 글에서 “후회되는 삶이란 고마운 마음이 없는 삶이고, 반대로 후회 없는 삶이란 매사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사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한다. 깊이 공감이 가는 말이다. ‘이달에 만난 사람’은 김정운이다. 2012년 만 오십이 되던 새해 첫날 자발적인 고독을 선택해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고 혼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며 몰입의 기쁨을 알게 됐다. 그는 그 외로움을 담보로 얻어낸 그림과 글을 들고 돌아왔다. “원래 노인들은 숲을 보는 관대함..
【 엘리베이터 】 이재익 / 클랜시 ∥ 에브리북 엘리베이터는 일상에서 편리함도 많지만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일상 속의 익숙한 공간이기도 하다. 재난 프로그램에선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는 생존법도 알려준다. 엘리베이터 추락 직전 점프를 하면 충격을 피할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췄을 때 무리하게 힘을 주어 문을 열기 위해 힘을 가할 때, 기계의 오작동을 유발해서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하면 어찌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선 두 손으로 승강기 내부의 안전 바를 최대한 넓게 잡고, 벽에서 10~15센티 가량 몸을 떨어뜨린 후, 무릎을 살짝 굽혀 기마자세를 취하라고 권유한다. 침착하게 이 자세를 유지하면 안정적으로 버틸 수가 있기 때문에, 넘..
冊 이야기 2016-042 【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윤재섭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금융의 역사는 자본주의 역사와 함께 한다. 금융의 시작 의도는 좋았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국가와 국가 사이에 경제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금융의 힘과 기능은 보편성을 갖고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과연 누구를 위한 금융인가?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다. 그렇지만 금융 산업은 경제규모에 걸맞은 지위를 화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류가 아니냐’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사를 볼 때,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압축 성장을 추구했다. 금융은 제조업 발전을 돕는 조연 역할에만 충실했다. 금융 산업이 발전하려면 경험과 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