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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본문

2016

중국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Power Reviewer 2016. 4. 7. 16:02

 

 

 

 

 

쎄인트의 이야기 2016-049

 

2020 차이나 리포트 】    성공경제연구소 / 21세기북스

    

 

중국의 경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책의 서문에선 거부할 수 없는 중국 경제의 굴기(倔起)’라는 표현이 나온다. 굴기는 몸을 일으킨다는 뜻과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성공하여 이름을 떨친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2014년 이후 본격화된 뉴 노멀 중국 경제는 우리에겐 위기와 기회라는 양날의 칼이 되었다. 뉴노멀 중국 경제는 우리 기업과 산업 전선에 지대한 힘을 휘두르고 있다. “올드 노멀에 고착된 대기업들은 앞으로도 중국 기업들에 많은 아이템을 뺏길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열어가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게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과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과 창업가들의 뉴노멀 차이나 시장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1부에선 중국 경제의 굴기가 한국 경제에 어떠한 의미와 영향을 주는지를 경제뿐만 아니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2부에선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과 협력 방안에 대해 주로 반도체 산업과 문화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3부에선 실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두 기업가가 성공 경험담을 들려준다. 끝으로 4부에선 중국 시장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가진 국내외 전문가들의 생각과 토론 내용을 정리한다.

 

 

병자호란에서 배우는 중국과의 관계

 

만약 경영전략적인 측면에서 병자호란을 분석하면 어떤 해석을 내릴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선이 전략적으로 충분히 피할 수 있었고 극복할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당시는 최악의 환경이었고 인조 정권은 최약체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전략적으로 전쟁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청나라를 등에 업고 나라 발전으로 도모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전략적 지혜의 유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된다. 이 칼럼의 글쓴이 이정우(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먼저 전략적인 측면에서 볼 때 병자호란이라는 비극을 피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중 첫 번 째는 인조반정 직후 4년 동안(1623~1627) 새로운 개혁을 시도했을 때 주어졌지만, 잘 못된 정치로 첫 번째 골든타임을 놓친다. 아무리 좋은 제도 계획이 있어도 걸림돌이 크면 도약대가 아니라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 시대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것은 탁상공론과 기득권 지키기다. ‘잘못된 정치가 경제를 망친다는 말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두 번째 골든타임은 정묘호란 후 9년 동안의 시기로 지목된다. 정묘호란은 청나라와의 1차 전쟁으로 더 큰 전쟁의 신호였다. 그럼에도 인조 정권은 전쟁을 할 것인지 화친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을 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냈다. 무대책이 대책이 되었고, 무전략이 전략이 되었다.

 

 

신창다이(新常態) 시대

 

신창타이(new normal)란 고도 성장기를 지나 새로운 상태인 안정 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뜻의 중국식 표현이다. 현재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세계 경제 시장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또한 세계 시장 수요 축소로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즉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인 신창타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지만 최근 들어와서는 전 세계 수출입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이 지난 지금은 저성장, 고실업 등이 일상화되면서 세계 경제는 중국의 뉴노멀(New Normal)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칼럼의 글쓴이 함정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는 신창타이 시대 중국 경제의 특징을 네 가지 들고 있다. “첫째, 중고속 성장이다. 둘째,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셋째, 성장 동력이 변환되고 있다. 넷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변화, 제대로 읽어야 한다

 

현재 한국 IT 산업은 심각한 궁지에 몰려있다. 문제는 한국 IT산업이 직면한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현실의식이 부족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이나 중국, 일본, 유럽 등지의 글로벌 기업 현장에서 바라본 한국 IT 산업의 위기는 국내 언론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 결제 서비스인 페이먼트(payment) 사업의 경우 중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약 2년 앞서고 있다고 한다. 안건준(크루셜텍 대표이사)은 중국이 생각보다 굉장히 무서운 나라라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ZTE 등의 디렉터나 매니저급 핵심 인력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뛰어난 역량으로 인해 굉장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중국 핵심 인력들이 오히려 국내 대기업 구성원보다 뛰어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은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인재들로서 거대 글로벌 IT 기업에서 역량을 쌓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마인드

 

중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유럽이든 어차피 시장은 월드 와이드(Worldwide)이고 이제는 월드 와이드 마켓밖에 없다. 월드 와이드 마켓 시대로서 중국도 세계 시장의 하나일 뿐이다중국 시장 진출의 핵심은 특허로 지목된다. 과거에는 중국이 특허를 베끼는 카피의 천국이라는 닉네임이 붙었지만 이것은 옛날이야기다. 불과 1~2년 사이에 중국의 특허 상황은 엄청나게 변화했다. 현재 특허 법원이 세 군데나 있고, 중국 기업들 또한 해외 특허 기술에 대한 보호의식이 매우 커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약진 속 한국 기업의 대응책 중 중요한 것이 현지화 전략이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현지화 전략에 실패해서 막대한 손실만 남긴 채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크루셜텍은 중국 진출 기업인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국내외를 떠나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일까? 크루셜텍의 안건준 대표이사는 이렇게 답한다. “좋은 회사란, 단지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 산업을 개척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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