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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萬書庫
【 꽤 괜찮게 살고 있습니다 】 - 하루하루가 쾌적한 생활의 기술 _무레 요코 / 온다 “책은 여전히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작업용 책상으로 쓰는 식탁위도 모자라 의자 위에까지 쌓여있다. 그 상황을 더는 견디지 못할 때가 되면 책장 앞에 서서 새로운 책과 바꿀 것은 없는지 가만히 노려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남아 있는, 옛날에 구입한 책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할 수 없이 새로 구입한 책은 골판지 상자에 꽉꽉 채워 책방으로 옮겨 대기 상태로 둔다.” 바꿀 책을 노려보는 것과 의자 위에까지 책을 쌓아놓는 것만 빼곤, 꼭 나의 모습을 그려 놓은 것 같다. 나 역시 얼마 전 모출판사 북클럽 패밀리데이 때 일괄 구매한 책들이 아직 박스에 들어있는 상태다. 몇 권은 빼서 서재 손닿는 거리..
【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 _에릭 슈미트 외 / 김영사 별일이다. 풋볼 경기가 없는 날임에도 사람들이 계속 모이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2016년 4월의 어느 따스한 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새크리드 하트 스쿨 풋볼 경기장에 모인 사람들은 얼마 전 75세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윌리엄 빈센트 캠벨 주니어를 추모하기 모인 것이다. 이날 모인 사람 중에는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셰릴 샌드버그, 팀 쿡, 제프 베조스, 메리 미커, 존 도어, 루스 포랫, 스콧 쿡, 브래드 시미스 등 미국의 기술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도 있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기회는 무척 드물다. 추모의 자리엔 위의 사람들을 포함해서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 _토드 메이 / 김영사 요즈음 같은 시기엔 더욱 시민적 품위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나만 편하면 되지, 내 생각이 우선이야 하는 마음가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웃사람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지 모른다. 완벽한 도덕적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살아가는 것 만해도 다행이다. 도덕이란 무엇인가? 도덕철학 이론은 통상적으로 결과론, 의무론, 덕 윤리 등의 세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가 결과론, 의무론과 다른 점은 도덕적 관심이 행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의 도덕적 상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결과론과 의무론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덕 윤리는 “나..
【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 이야기 _리여우화 / 미디어숲 수학 전공자도 아닌데, 수학이 살아가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한 때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니, 수학을 좋아하고 잘하다보면 보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는 마음이 들어서게 되었다(수학전공자들이 모두 합리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접어둔다). 마치 내 몸에 익숙한 옷처럼, 완전 몸과 마음에 딱 드는 핏. 발끝까지 똑 떨어지는 느낌이 수학의 각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에도 ‘거의’라는 표현이 있다. 수학명제에서 거의(almost)를 사용한다는 것은 왠지 수학 같지가 않..
【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 】- 팽창을 향한 야망과 예정된 결말 _브래드 글로서먼/ 김영사 2000년 중반 『일본침몰』이란 책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일본 SF계의 거목 고마스 사코가 착상 9년 만에 출간한 소설이다. 국내에도 화제가 된 책이지만, 일본 내에서도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과 일본인을 떨게 만든 이 소설은 열도를 바다 속으로 침몰시킨다. 일본에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 책 『피크 재팬, 마지막 정점을 찍은 일본』을 읽다보니 문득 『일본침몰』이 오버랩 되었다. 이 책의 지은이 브래드 글로서먼은 1991년에 〈마이니치신문〉기자로 처음 일본에 체류한 이래로 관료, 정치인, 학자, 학생, 시민단체, 기업인 등과 평범한 시민 등 다양한 개인과 집단을 만나면서 일본을 관찰해왔다..
【 생각의 시대 】 _김용규 / 김영사 인간의 지식은 점진적으로 향상된 것이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대 또는 지식의 종류에 따라 어떤 시기에는 폭발적으로 빨랐고, 어떤 시기엔 죽은 듯이 느렸다. 후퇴되는 시기도 있었다. 찰스 벤 도렌은 《지식의 역사》에서 인류 역사상 두 번의 ‘지식의 폭발’이 있었다고 한다. 첫 번째 지식의 폭발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에서 시작되었고, 두 번째는 근대 유럽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김용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식의 기원’, ‘생각의 기원’, ‘생각을 만든 생각들’을 정리했다. 우선 저자는 ‘정보’라는 단어로 대체가능한 지식의 특성을 몇 가지로 정리했다. 20세기 말부터 불붙기 시작한 ‘정보혁명은 우선 지식의 폭증을 불러..
【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 _데이비드 N. 슈워츠 / 김영사 엔리코 페르미는 누구인가? 무엇하는 사람이었나? 일반인들에겐 좀 생소할지는 몰라도 물리학 전공자들에겐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페르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이다. ‘아인슈타인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앞에 놓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초의 원자로 건설, 느린중성자 실험으로 노벨상 수상(1938년, 단독수상)등 페르미의 주요 업적은 핵물리학 분야에 속하고, 원자핵 시대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책의 지은이 데이비드 N. 슈워츠는 정치학 박사이다. 정치학 전공자가 어떻게 저명한 물리학자의 삶을 추적하는 글을 쓰게 되었을까? 그것은 지은이의 아버지 덕분이다. 지은이의 아버지는 ‘중성미자 빔 방법과 뮤..
【 투르게네프의 햄릿과 돈키호테 】 | 교양 고전 Pick 1 _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 지식여행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과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제1권은 17세기에 들어선 지 얼마 안 되던 해(1605년)에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 둘의 세계적인 걸작을 놓고 비교해 보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상반되고, 그들이 삶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난다. 극과 극을 달리는 듯하다. 공통점은 그들 나름대로 설득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는 이 책을 통해 햄릿과 돈키호테를 심층 분석한다. 이미 세계의 평론가들이나 작가들은 햄릿과 돈키호테에 대해 많은 글들을 써왔다...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들려주는 당신 마음에 대한 이야기 _전홍진 / 글항아리 세상살이가 복잡해지고, 눈과 귀로 들어오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마음도 산만해진다. 멘탈이 아무리 강한사람도 요즘처럼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는 기간 중에 마음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집문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따라붙는다. 오죽하면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확진 후 회복이 된 사람이 특히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이제 개인적으로 코로나에서도 벗어났으니 예전처럼 활동 범위를 넓힐 수는 없지만,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도 좀 만나고, 번잡스럽지 않은 가까운 곳에라도 나가볼까 하는 마음을 가졌다가도, 모처럼 친구나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면..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 | 한빛비즈 교양툰 _압듈라 (지은이),신동선 (감수)/ 한빛비즈 의료계나 스포츠분야 종사자도 아닌데 ‘인체해부학’이 무슨 소용이 될까?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신차를 구입하거나 스마트폰을 교체한 후에 틈나는 대로 사용법을 익히는데 열심을 내는데 정작 수십 년을 쓰는 내 몸에 대해선 대부분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저냥 쓰고 산다. 그러다 몸이 어딘가 안 좋은 듯하고 불편하면 병원을 찾게 된다. 건강염려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의 과도한 정보 탓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내 몸에 무지하다보니 몸에 조금만 이상신호가 와도 덜컥 겁이 난다. 내과적인 질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병이 생겨서 병원 생활을 하게 되지만, 우리 몸의 근골격계(근육과 뼈)는 관리하기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