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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존재의 이유가 된 소유

Power Reviewer 2023. 6. 22. 11:21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 인간만이 갖는 욕망의 기원

_브루스 후드 / 알에이치코리아(RHK)

 

 

소유에는 틀림없이 인간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언가가 있다. ‘동기부여라는 단어는 감정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어째서 우리는 소유하려는 욕구를 느끼는가? 어째서 소유는 이렇게 강력한 감정자본이 되는가?” (p.09~10)

 

실험심리학자이자 발달인지신경과학 전문철학자인 이 책의 저자 브루스 후드는 이 책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인간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행동을 좌우하는 소유의 심리 메커니즘을 탐구한 최초의 보고서를 정리했다.

 

사실 인간의 소유욕만큼 무한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규모를 떠나 세계각지에서 만들어지는 상품들 중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물품이 얼마나 될까? 아이디어 상품이출시되면 사람들은 혹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흥미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먼저 산 물건들은 쓰레기가 된다.

 

저자는 점유소유를 구분한다. 점유는 동물계에서 흔한 일이지만, ‘소유는 인간사회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점유(possession)의 어원은 라틴어 포시테레(possidere)’라고 한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앉다또는 몸무게나 발을 올려놓다라는 의미다. 개가 사람에게 앞발을 얹으면 우리는 보통 이것을 애정의 표시로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지배의 표시라는 것이다.

 

발달인지신경과학자답게 저자는 아이들의 성장과정 중 내거야하는 소유물 주장에 대한 관찰과 연구도 진행한다. 아이들은 함께 한 공간에 자리하는 아이들이 많을수록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다고 한다. 누가 무엇의 주인인지를 추론할만한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점점 더 소유물을 정체성의 일부로 보는 경향이 짙어진다. 아기 때부터 곁에 두었던 부드러운 장남감이나 담요 같은 애착물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고 강력하게 지키려한다. 이런 물건은 안정감을 제공하고 아이를 진정시키는 방법의 일부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안심담요(security blanket)’라고도 불린다. 저자는 이 애착물에 대해 20년 넘게 연구를 했다고 한다. “이것은 심리적 소유의 가장 강력한 예시이자 가장 이른 시기에 나타나는 예시다.”

 

저자는 많은 사례와 데이터를 제시하며 인간의 소유욕을 진단한다. 소유는 집착을 일으키고, 목숨까지도 담보로 하면서 소유에 매달린다. 1859년 호주 금광에서 리버풀로 귀향하던 로열 차터호가 웨일즈 북부 해안에서 난파되었을 때, 그 배에 있던 450명의 승객은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고향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많은 이가 자신을 바닷속으로 끌어당기는 금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이쯤 되면 소유가 존재의 이유가 되는 듯하다. 소유가 전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소유하지 않고 살 수도 없다. 개인이나 단체의 소유는 우리 사회를 묶어주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소유가 동기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유는 개인과 집단 수준에서 인간 진보의 메커니즘을 제공하지만 파괴의 잠재적 씨앗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소유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우리 자신을 알릴뿐만 아니라 소유물은 다시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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