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萬書庫

2015. 5월 내맘대로 베스트 10. 본문

2015

2015. 5월 내맘대로 베스트 10.

Power Reviewer 2015. 6. 2. 16:41

20155월에 읽은 책 중 '내 맘대로 Best 10'.

(일련번호는 읽은 순서)

 

1. 대세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나영석외 / 자음과모음

 

이 책은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이 대한민국 방송사에 길이 남을 만한 굵직한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주도했던 크리에이티브 사인방. 네 명의 방송 제작자들의 목소리를 정리했다. 그들이 어떤 계기로 어떤 생각으로 창조적 가치를 지난 새로운 트렌드 문화를 탄생시켰는가를 들어본다. 창의력은 단지 방송 분야에서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이 갑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뇌의 어느 한 귀퉁이에서 잠들고 있던 창의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날지도 모른다.

 

 

 

 

2. 마음의 미래미치오 카쿠 / 김영사

 

인간의 정신 곧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매우 진지하고 깊은 성찰로 전해주고 있다. ‘마음과 의식’. 마음을 해독한다는 것은? 물리학적 관점에서 본 인간의 의식. ‘마음으로 육체 극복하기’. 텔레파시, 염력, 아인슈타인의 뇌. ‘변형된 의식’. 꿈 이야기, 마음 조종하기, 인공정신, 두뇌의 역설계, 미래와 연결되는 인간의 마음, 외계인의 마음을 읽고 싶다 등등이다.

 

 

 

3.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조윤제 / 흐름출판

 

책은 5챕터로 구성된다. ‘나를 바로 세운다’,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 ‘사람을 경영한다’, ‘일하는 원리를 안다’,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등이다. ‘창조적 파괴전략으로 유명한 요제프 슘페트는 혁신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원의 결합 방식을 바꾸거나 새롭게 결합해 가치를 높여주는 활동이라고 했다. 학문의 융합을 연상시켜주는 말이지만, 현 시대와 앞날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가 고전(古典)’고전(苦戰)’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로드맵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의 말로 전환시켜 들어도 무리가 없겠다.

 

 

 

4.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장석주 / 21세기북스

 

지은이 장석주 시인이 소개하는 30편의 시()들은 대체적으로 쓰다. 달콤한 것만 찾던 입맛에는 더욱 쓸 것이다. 그러나 달디 단 약은 아이들에게나 먹일 일이다. 어차피 인생은 쓰다. 그리고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 아이들이 아프면 평소 아이가 좋아하던 음식을 먹일 것이 아니라 잘 안 먹던 음식을 먹이라는 처방전도 있다. 몸의 균형을 맞추듯 영혼의 균형도 맞추며 살아야 한다. 쓰디쓴 약은 나만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5. 사이언스 칵테일강석기 / MiD(엠아이디)

 

과학 전문기자에서 과학 전문작가로 변신한 이 책의 지은이 강석기는 2012년 처음으로 펴낸 과학카페에 독자들이 대단한 호응을 보내자 매해 한 권씩 과학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있다. 지은이는 2권부터는 1년 동안 과학계에서 있었던 발견과 사건을 기록하는 일종의 비망록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치 사초(史草)를 쓰는 사관(史官)이 된 듯한 마음가짐이 들기도 한다고 한다. 독자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과학 전공자나 깊은 관심을 가져야 만날 수 있는 정보들을 모듬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은 참 고맙다.

 

 

 

6. 하디 시선(詩選)토머스 하디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내 인생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꽤 만족하며 신뢰하는 삶을 살았다/ 삶이, ‘이것을 받아하고 말하기에, 그것을 받았고/ 삶이 떠나하고 말하기에, 삶을 버렸다/ 만일 내가 아예 삶을 살지 않았더라도/ 그 누구도 상관하지 않았을 텐데/ 아니면 이렇게 말하고 말았을 텐데/ ‘그 사람이 삶을 거부했군, 삶을 적당히 썼을지도 모를 텐데’.” _’평온한 사람의 묘비명전문

 

스스로 꽤 만족하며 신뢰하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하는 삶은 그런대로 괜찮다. 받으라고 하기에 받고, 떠나라고 하기에 떠나는 삶. 대안은 없다. 그러나 우린 받으면 영원히 갖고 싶고, 그 가짐의 행복이 클수록 떠나는 것은 참 싫다.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삶을 생각하는 것은 곧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삶이 없으면 죽음도 없다. 죽음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니 삶과 죽음은 동전의 앞뒷면이나 마찬가지다.

 

 

 

 

7.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베크만 / 다산책방(다산북스)

 

. 오베 - 멋진 사내다. 까칠하다고 피할 필요는 없다. 알고 보면 여린 사내다. 단지 미소 짓는 방법을 못 배웠을 뿐이다. ‘융통성을 어디에 써먹는 물건인지 모를 뿐이다. 그리고 오베 같은 인간은 점차 멸종 단계다. 이 소설은 인구 900만 명의 스웨덴에서 출간 즉시 70만부가 팔리며 유럽 전역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생각해봤다.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먼 그대가 아니고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오베가 고집만 세우고 까칠하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뚝뚝함 속에서 사랑과 베풂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8.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데이비드 실즈 / 문학동네

 

이 책의 제목은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이다. 우리는 모두가 죽는다라고 붙이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제목만 봐서 깊이 있는 인문학 서적 같다.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다 죽을 정도일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볍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부분도 있다. 노화와 죽음을 이해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준다.

 

 

 

9.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에픽테토스 / 소울메이트

 

이 책은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을 영국의 고전문학가 조지 롱이 1877년 영어로 번역한 것을 토대로 했다. 고대 철학자들의 가르침은 한 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곰씹을 내용들이 많다. 에픽테토스는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 제논 등과 다소 다른 차이가 있다. 에픽테토스의 아포리즘은 인간의 실제적인 삶의 방향 설정을 해주는 특질을 갖고 있다. ‘엥케이리디온은 핸드북 또는 매뉴얼로 풀이한다.

 

 

 

 

10.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 열린책들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가 100년을 넘기고도 10년이 지났다. 일본 사람들에게도 그리하겠지만, 타국인들에게도 그 당시(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의 시대상과 인물들의 관심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소설에는 크게 두 가지 인물 군이 대립된다. 식자 즉 지식인층과 사업가들이다. 지식인들은 대체로 가난하다. 이야기의 소재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해댄다. 반면에 사업가들은 좀 냉혹할 정도로 경제관념에 철저하다. 즉 돈에 대한 애착과 집념이 강하다. 서로 비웃는다. 식자는 소위 부자라고 거들먹거리는 사업가들을 경멸하고, 돈푼 있는 재산가들은 식자들을 조롱한다.

 

 

 

 

 

 

 

대세를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신형관,김용범,이명한,나영석 공저
자음과모음 | 2015년 04월

 

 

 

 

 

 

마음의 미래

미치오 카쿠 저/박병철 역
김영사 | 2015년 04월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

장석주 저
21세기북스 | 2015년 04월

 

 

 

 

 

 

 

사이언스 칵테일

강석기 저
MID 엠아이디 | 2015년 04월

 

 

 

 

 

 

 

 

 

하디 시선

토마스 하디 저
지만지 | 2010년 09월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저/최민우 역
다산책방 | 2015년 05월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김명남 역/데이비드 실즈 저
문학동네 | 2010년 03월

 

 

 

 

 

 

 

 

 

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에픽테토스 저/키와 블란츠 역
소울메이트 | 2015년 03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김난주 역/나쓰메 소세키 저
열린책들 | 2009년 11월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조윤제 저
흐름출판 | 2015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