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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약, 알고 먹읍시다

Power Reviewer 2020. 11. 14. 09:45

 

 

,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알아두면 시리즈 2

_디아나 헬프리히 / 지식너머

 

 

, 알고 먹읍시다

 

얼마 전 우연히 youtube에서 하루에 영양제 100알을 먹는다는 사람을 봤다(약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커즈와일(미래학자,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이사)이란 사람이다(‘현대판 진시황이란 별명도 붙어있다). 이 사람이 먹는 약값이 1년에 11억이라고 한다. 한 달에 1억 가까운 돈을 영양제 먹는데 투자하는 셈이다. 그렇게 영양제를 먹고 얼마나 안 아프고 오래 살까 궁금해진다. 사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다. 건강식품이라고 봐야한다.

 

 

그렇다면 영양제외에 통상 우리가 먹는 약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매체를 통해 선전되는 내용을 믿어도 될까? 우리나라에 2000년대 들어서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예전에 비해 약의 오, 남용이 줄어들었다는 통계도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약을 너무 쉽게 의심 없이 상시 복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도하게 친절한 인터넷정보 덕분에 자가 처방을 한 후 약국을 찾는 경우도 있다(더러는 병원에 와서도 그런다).

 

 

이 책의 저자는 약사이다. “약국에서 일상을 보내던 중, 약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아마도 손님이 약 이름을 대고 무조건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약사로서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듯하다). 저자는 일단 약사 생활을 접고 언론학을 공부한 후 잡지사에 취직했다. 목표는 단 한 가지였다. ‘(약에 대한)영양가 있는 정보를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는 것

 

 

이 책은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 일단, 모든 통증과 질병에 딱 맞는 처방이 있지 않다는 사실부터 알아주기 바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통증’, ‘감기’, ‘위와 장 질환’, ‘피부 질환’, ‘불안과 수면 장애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또는 지속적으로)겪는 증상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약을 어떻게 복용하면 좋을지, 약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등도 알려준다.

 

 

사실 약을 어떻게 복용해야하느냐는 약 설명서에 잘 나와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은 이미 하루에 몇 번 먹는 것까지 약 봉투에 쓰여 있다. 문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산 약들은 대부분 설명서는 박스와 함께 버린다(나도 종종 그랬다). 저자는 그러지 마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용법, 용량이 기억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꼭 보관해놓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커다란 알약을 꿀꺽 삼키는 법도 유용하다. ‘캡슐을 혀 위에 올리고 물을 한 모금 입에 문다. 그런 다음 물을 삼킬 때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입안에서 물에 둥둥 뜬 캡슐이 목구멍을 단숨에 넘어가서 식도까지 수월하게 통과한다.’ 보통은 무언가 큰 것을 목으로 넘길 때, 목을 뒤로 젖히게 된다. 그런데 이 자세는 오히려 목구멍을 좁아지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권유하는 방법을 써봐야겠다.

 

 

책을 통해 저자가 언급하는 내용은 현재 우리의 의약현실과 조금 거리가 있는 면(다양한 식물성 기반 의약품의 권장)도 있지만, 약에 대한 대략적인 인식으로 약물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선 분명 도움이 된다. 전문적 분야로 분류되는 에 대한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게 기록되었다. 작은 건강지침서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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