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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질병 치료의 발전 과정

Power Reviewer 2019. 12. 20. 21:47

 

 

【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 한빛비즈 교양툰

_장 노엘 파비아니 (지은이),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 한빛비즈

 

지구가 생성된 초창기, 지구상에 사는 생물 중 인간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에 가장 취약한 존재였을 것이다. 지능이 발달하다보니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등을 머리 쥐어짜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살아남긴 했다. 질병과 치료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진행이 되었다. 수렵채집을 하던 유목민들은 구석기시대부터 이미 약초를 사용했다. 골절된 뼈를 고정시키는 방법도 생각해냈다.

인구가 늘어나고, 한곳에 밀집되어 살아가면서 전염병이 돌았다. 전염병이 퍼지면 사람들은 신이 분노했다고 생각했다. 기원전 460년, 그리스 코스섬에서 태어난 히포크라테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헤라클레이데스에게 의학을 배웠다. 히포크라테스는 환자를 관찰하며 모든 증상을 정리했다. “질병은 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는 과학적으로 질병을 치료한 의학의 아버지가 된다.

시간을 건너뛰어 중세로 넘어오면, 질병 치유의 역할을 주로 성직자가 맡게 된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의 수도사들은 몸이 아닌 정신을 구원하는 활동을 선호했다. 피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다. 외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시 유일하게 칼날을 사용할 수 있었던 이발사들이 외과수술을 맡게 된다. 이 시대의 유명한 수술도 전부 이들이 해냈다. 의학과 외과수술은 오랫동안 분리되었다. 수 세기 동안 수많은 투쟁을 거친 뒤에야 이 외과의사들은 ‘수술하는 의사’의 지위를 얻게 된다.

세균을 발견한 코흐와 멸균과 백신을 개발한 파스퇴르는 19세기 의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 미생물학자들의 업적은 의학의 역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뛰어난 과학자들의 놀라운 발견은 그들이 목숨을 걸고 연구해낸 결과이기도 하다. 광견병을 연구했던 루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작업대에 장전된 권총을 두고 실험을 계속해나갔다. 미친개에 물릴 경우 끔찍한 고통이 덮치기 전에 서로를 돕기(죽이기) 위해서였다. 헝가리의 산과의사 제멜바이스는 1846년 빈의 클라인 박사 병동에서 일하던 중, 많은 산모가 출산 후 산욕열에 시달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자그마치 40%의 사망률이었다. 그러나 같은 동네의 브라하트 박사 산과병동에서는 산욕열 환자가 3% 이하인 것을 보고 추적 조사를 시작했다. 두 병동에서의 차이점은 브라하트 박사 병동에선 조산사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클라인 박사 병동에선 인턴이 내진을 하고 있었다. 인턴은 간밤에 들어온 시신을 맨손으로 부검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부검이 끝나면 인턴들은 손을 씻지도 않고 그대로 분만 예정인 산모 병동을 라운딩한다. 세균에 대한 지식이 전무 상태였던 그 당시, 육안으로만 판단하고 “우리 손은 깨끗하다고! 왜 손을 씻어야하지?”했으니 감염률이 높은 것은 당연했던 것이다.

의학이 발달되는 과정에서 뇌 질환에 대한 연구는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의학의 역사에서 뇌질환 연구는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사이에서 진행되어왔다. 신경과학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육체의 이상 현상을 풀어냈다면, 정신 의학은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 정신착란에 접근했다. 그러나 최신 정신의학에서는 정신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신체 기능 장애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지식의 발달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정신질환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래의 정신의학에선 단지 호르몬과 뇌 활동의 이상 현상으로 모든 문제를 설명하게 될지도 모른다.

‘의학의 역사’라는 테마는 의학 전공자가 아닌 이상 별로 흥미를 못 느낄 수 있다. 더러 의학 전공자들마저도 그리 인기 있는 주제는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장 노엘 파비아니는 프랑스의 정신과 교수이자 심혈관 수술과 장기이식 담당 책임자로 소개된다. 매일 300여 명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중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다가 의학의 역사 속 재미난 에피소드를 들려주기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집중력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만화로 되어 있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내용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겁고 지루하지만은 않다. 원시시대를 시작으로 현대 의학의 발전 과정을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팔팔하게 살다가 구구(구십 구세)쯤에 빠이빠이하고 이 땅을 떠난다면 멋진 일이겠으나 우리는 대부분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 힘들게 살다가는 일이 다반사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얻는 과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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