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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고통의 의미

Power Reviewer 2019. 12. 15. 21:28

 

 

【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 Suffering is Never for Nothing

_엘리자베스 엘리엇 / 두란노

 

성경에서 욥기는 고통이라는 주제를 매우 리얼하게 다룬 책이다. 욥은 흠이 없는 의인의 상징이었다.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도덕적 통념으로 놓고 볼 때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욥은 모든 것을 잃었다. 열 자녀가 한꺼번에 죽고, 가축들도 죽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질병으로 인한 고통으로 하루하루 살아낸다는 것이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놀랍게도 하나님과 사탄의 합작품이었다. 사탄의 도전에 하나님은 욥에게 배팅을 하셨다. 단 사탄에게 욥의 목숨을 빼앗지 말 것을 당부했다. 참을성 많던 욥도 어느 날 결국 무너졌다.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그러나 욥의 마음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처했을지라도, 예수님이 받으신 수치와 고통과 비교해본다면 어떨까? 지금 내가 아무리 고통 가운데 처하고 앞이 안 보이는 기나긴 터널 속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지라도 예수님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바라보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엘리엇 역시 삶의 여정에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평생 세 번의 결혼을 했다. 이 대목만 보면 세 번씩이나?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더러 이 부분만을 크게 부각시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남편인 짐 엘리엇 선교사와는 결혼한 지 27개월 만에 사별했다. 선교를 위해 인디언 지역에 들어갔으나, 미처 말씀을 전하기도 전에 인디언들이 짐 엘리엇 선교사를 식인종으로 오해하고 선제공격을 하는 바람에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그러나 인간의 심정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에도 엘리자베스는 하나님을 등지지 않았다. 힘들수록 하나님의 품으로 더욱 파고들었다. 그녀는 딸과 함께 2년 뒤 남편을 잃은 그 지역에 들어가 감동적인 선교 사역을 펼치며 수많은 영혼을 예수께로 인도했다. 그 후 16년 후 미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신학자 에디슨 레이치와 재혼을 했으나, 안타깝게도 3년 반 만에 그를 암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저자의 영적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온전히 의지하는 그 힘의 원천은 어디인가? 저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자신의 가혹한 현실을 바꾸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 고통이 ‘진정한 피난처’로 안내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내게 가장 큰 교훈을 가르쳐 주신 것은 바로 가장 큰 고난을 통해서였다.” 이 사실을 믿으면 하나님이 세상 모든 일을 다스리신다는 흔들리지 않은 확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추구하시는 목적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끔찍한 상황을 놀라운 것으로 반전시켜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이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편 116편 12절이다. 내가 행복과 평안가운데 처해 있을 때 이런 생각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이어지는 구절은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13절)이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것인가? 묻고 답한다. 그 답은 구원의 잔을 받아 드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잔에 무엇이 들어있던 나는 그분을 믿기에 그 잔을 기꺼이 받아 들 것이다.” 본받을 믿음이다. 살아가며 때로 나는 하나님이 마련하신 그 무엇인가를 누리기 위해 고통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서 저자는 고통은 결코 헛되지 않다고 하는 것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나날 속에서 숨 쉬기 조차 힘들고, 물 한모금도 삼키기 힘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존하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면 분명히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설령 그렇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하시다. 그리고 그분이 내게 그렇게 하시는 것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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