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萬書庫

내 마음이 힘들고 훗훗할 때 본문

2016

내 마음이 힘들고 훗훗할 때

Power Reviewer 2016. 3. 10. 17:17

 

 

 

 


 

이야기 2016-038

 

열두 모금 생수 】      조정민 / 두란노

  

내 마음이 힘들고 훗훗할 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하시니라

(20 : 29)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 눈으로 보고도 못 믿고, 안 믿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신앙인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길은 의아스러울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믿는 것인가? 믿음의 비밀은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다. 믿음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믿음으로 의로워지고 의인은 믿음으로 살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 조정민 목사는 뒤늦게 사역의 길로 들어섰다. 대부분의 신앙인의 여정처럼 많은 종교적 방황을 통해서 예수님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내 주변의 교역자 한 분도 대학 재학동안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믿음 생활을 접고, 급기야 하나님은 안 계시다. 나는 이제부터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선포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해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온 분이 있다. 이 분은 요즘 청년 사역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역시 믿음의 비밀이다. 믿음의 수수께끼다.

 

 

지은이는 목사가 된 후, 주변을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예수님을 부인해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기에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다보니 페이스북(facebook)이 눈에 들어왔다. “목마를 텐데....외로울 텐데....복음이 아니면 그 목마름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그 생각으로 새벽마다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열두 줄의 새벽 말씀 묵상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3:3)

 

신앙인에게 거듭난다는 말처럼 힘들고 어려운 것이 더 있으랴. 거듭난다는 말에 니고데모도 급 황당한 반응을 표출했다. “대체 늙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납니까?” 나 역시 니고데모와 동격이다. 그래도 구하면 주신다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다 보니 답을 주신다. “이제껏 너의 시각으로, 너의 마음으로 보던 사람과 사물을 이젠 나의 눈과 마음으로 볼 수 없겠니? 그것이 정 힘들면 나랑 같이 보자꾸나. , 내 손을 잡아라.” 거듭난다는 말은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본다는 뜻이다. 조정민 목사님은 이렇게 권면한다. 신앙은 거듭남입니다. 우리는 고쳐 쓰고 싶습니다. 도저히 나를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래도 나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자기애는 불치병입니다.” 요즘 같이 팍팍하고 헛헛한 세상의 삶에서 자기애마저 없으면 더 힘들다. 지나친 자기애가 문제다. 종교적 열심은 자기애를 키우고, 자만심을 키운다. 그러다 어느 날 괴물이 되고 만다. 나 말고는 아무도 안 보인다. 나뿐인 사람. 나쁜 사람이 된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안다.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모른다. 예수님의 처방이 필요한 때이다. “네가 거듭나야 한다.” 나에게도 주시는 말씀이다.

 

 

 

나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이 다르다. 나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가 나의 방식으로 해결되길 원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뜻과 의견이 윗선에서 모두 순조롭게 수용된 적이 있던가? 내 뜻대로 안 돌아간다고 화를 내고 뒤집어엎어 본 후 결과는 어떤가?기도 응답의 목적은 하나님입니다. 기도와 기적의 목적은 내가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내 뜻이 이뤄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은이는 매일 새벽 생명의 삶큐티 후에 나누는 열두 줄의 묵상을 통해 지은이 특유의 말씀 해석과 깊은 통찰로 새벽 아침을 깨워준다. 영의 샘물을 마시며 하루를 여는 일상은 잡다한 근심을 떨구고,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귀한 생수이다. 짧은 묵상 속에서 지은이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내 영을 깨운다. 이 책을 단숨에 읽으려고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저 내 마음이 힘들고 훗훗할 때 아무 곳이나 펼쳐서 한 모금씩 떠 마셔도 갈증은 충분히 해소되리라 믿는다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타와 사자 [문제는 저항력이다]  (0) 2016.03.15
두 냥이의 시간여행  (0) 2016.03.12
질문이 답이다  (0) 2016.03.09
어쩌다 우주는... [우주의 통찰]  (0) 2016.03.08
침묵의 언어  (0) 20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