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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끝을 생각한다

Power Reviewer 2015. 12. 9. 16:38

 

 

 

 

 

Thanks Book(땡스북)』                2015. 12월호

 

 

1. ‘땡스북!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북의 타이틀이 좋다. 모 인터넷 서점 나의 블로그 프로필에 나는 진작부터 이런 글을 올려놓았었다. “좋은 책을 만나는 것은, 애틋한 사랑을 만남과 같습니다.” 딱 이와 같은 분위기의 매거진이다. 땡스북.

 

 

2. “책과 멀어진 이들은 외롭고 지칩니다. 독서의 미덕을 강조하는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독서 침체와 출판 불황 등 만만치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걸음을 걷는 책 ThanksBook. _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상완님의 글이다.

 

 

3. 12호의 키워드는 12월에 걸맞게 이다. 끝을 본다는 의미는 결코 편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끝장을 내겠다는 말엔 의지보다 감정이 더 실려 있을 때가 많다. 그러나 착한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흡족하지 못했던 지난 무대의 마스크를 벗고 새롭게 나를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4. ‘이라는 키워드에 걸맞게 마지막이라는 단어 또는 느낌의 책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랜디 포스 교수. 그가 2007918일 모교에서 행한 마지막 강의는 죽음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장애물을 헤쳐 나가는 방법, 다른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방법, 모든 순간을 값지게 사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_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 / 살림.

 

5.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수많은 말기암 환자들의 임종을 바라 본 상념. 죽어가는 사람의 아픔과 고독, 남아 있는 사람의 상실감을 함께 겪으면서 후회 없는 삶, 후회없는 죽음을 위한 고민을 나누고자 쓴 책.

_삶의 마지막에 마주치는 10가지 질문오츠 슈이치 / 21세기북스

 

사회비평가 C. S 루이스의 신학적인 글을 현대의 많은 신학자들이 많이 연구하고 인용한다. 그만큼 깊이와 통찰력이 있다. 기도와 믿음, 종말론, 교양(문화), 교육제도, 일과 작품, 우주 개발 등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겨 있는 글모음집이다.

_세상의 마지막 밤C.S 루이스 / 홍성사

 

하버드 의대 보건대학 교수인 아툴 가완디가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존엄과 의학의 한계를 고백한 책. _ 어떻게 죽을 것인가아툴 가완디 / 부키

 

 

6. 이외에도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헬렌 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죽음과 죽어감, 폴 투르니에의 노년의 의미, 제니 블레이크의 졸업 후 내 인생, 와다 히치로의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시게마츠 기요시의 졸업, 미하엘 엔더의 끝없는 이야기 1,2, 사노 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 이선주의 경계인들의 목소리, 에르베 켐프의 서구의 종말, 세계의 탄생, 제러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등이 소개된다. 끝장을 내고 살겠다는 감정을 갈앉히고, 끝을 바라보며 좀 더 겸허하게 좀 더 건실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상념과 지혜들이 담겨 있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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