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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본문

2016

구글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Power Reviewer 2016. 6. 10. 18:13

 

 

 

 

구글의 미래 】      토마스 슐츠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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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신에 세계 바둑랭킹 1위인 중국 커제(柯潔·19) 9단이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41로 승리한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연내 반상 싸움을 벌인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커제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진행될 때 알파고와의 대결에 관심을 나타냈었다. 그는 당시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냈다. 9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며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커제는 올해 안에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이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한다. 설령 커제와 알파고의 대국이 진행된다고 할지라도, 중국정부의 최종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글은 2010년 중국 당국의 검열에 대항해 중국에서 철수했으며, 이후 중국 당국은 지메일과 구글 사이트를 본토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 트위터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도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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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는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던 일들을 코앞에 닥친 현실로 인식하게 한 주인공이다. 그렇다면 알파고의 친정 구글의 미래 청사진은 어떤가? 알파고의 산실(産室)은 사실 구글이 아니고, 딥마인드이다. 연구원이 50명도 안 되는 작은 회사 딥마인드를 구글은 5억 달러(6천억 원)을 주고 인수했다. 이 부분에 구글의 마음이 깊이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그야말로 딥마인드(Deep Min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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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업자이자 알파벳 CEO인 래리 페이지는 우리는 가능성에 겨우 1퍼센트밖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 1퍼센트의 겸손과 99퍼센트의 야심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좀 지나친 표현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구글이 움직이면 미래가 된다는 말에 딱히 반박할 자료가 없다. 구글의 두뇌 프로젝트 팀은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컴퓨터를 개발하고 있다. 나사(NASA)와 협력해 보통의 슈퍼컴퓨터보다 계산 속도가 수천 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실험 중이다. 또한 태양열 발전기보다 더 싸게 많은 양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비행 풍력 터빈도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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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업이고 야심찬 미래의 설계도를 선뜻 공개하지 않는 것이 철칙일 것이다. 경쟁업체를 의식해서이기도 하고, 그 설계도는 수시로 바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변화에 대응하는 것에 기업의 사활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떻게 쓰였는가? 지은이 토마스 슐츠는 독일을 대표하는 시사 주간지인 슈피겔의 실리콘 밸리 지사의 편집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이는 구글이라는 기업을 가장 근거리에서 관찰하고 있다. 난공불락의 요새나 다름없는 구글의 내부를 거의 독점적으로 접근 할 수 있었던 기자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래리 페이지를 비롯한 구글의 경영진,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수많은 구글 관계자와 실리콘 밸리의 리더들을 인터뷰한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래리 페이지가 구글의 경영진으로서 구글에 대한 책 프로젝트에 협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독일인 저자가 구글의 내부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도 역시 최초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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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실려 있다. 2013년 여름 뉴질랜드의 아주르 지역 상공에 예기치 않던 서른 개의 이상한 물체가 나타났다. 넓이 5미터, 높이 13미터인 이 투명한 물체는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며 별을 향해 날아올랐다. 이것은 안테나와 라디오 주파 기술을 갖춘 해파리로 당시 전 세계 UFO 연구자들을 흥분시켰고, CNN도 이 상황을 보도했다. 이 이상한 비행물체의 정체는 구글의 비밀 연구소에서 태동한 문샷 프로젝트 중 하나인 (Lonn)’이라는 풍선 프로젝트이다. “풍선은 성층권까지 올라갔다. 긴 신호 사슬로 연결된 풍선들은 일종의 공중 모바일 기지국으로 해발 20킬로미터 높이에 떠서 땅 위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와 지속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공기를 통해 세상에 인터넷을 공급한다. 풍선이 성층권 궤도 내를 돌면서 지구의 구석구석에 와이파이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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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이 발달된다고 해서 인류가 더 행복해질까? 최근 구글 같은 기업으로 인해 전 세계가 비참한 미래로 빠져드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영화와 책이 부쩍 증가세에 있다. 공통된 테마는 디지털 세계의 지배자들은 인간의 꿈을 실현해주는 대가로 이들의 자유는 물론 인간성까지 빼앗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를 구글은 소통의 신세계를 창조하고 싶다는 말로 대응한다.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미래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변한다. 물론 구글의 미래가 인류에게 주는 선한 영향력도 기대해봄직하다. 이미 그들이 탄 열차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담론(談論)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세상은 노동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까’, ‘플랫폼 경제는 점점 증가하는 디지털 비정규직을 양산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