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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스의 활용법

Power Reviewer 2016. 5. 19. 16:30

 

 





인터파크 굿즈 리뷰

 

 

# 북 박스

 

중학교 시절로 기억된다. 형제 많은 가정에서 자란 나는 내 공간이 간절했다. 그러나 여건이 그렇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은 비밀금고였다. 사실 특별히 감추고 싶은 것도 없었지만, 뭔가 나만 아는 두고 싶은 편지, 메모 또는 성적표, 펜 종류를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묘수를 생각해냈다. 그것은 그 당시 인기잡지였던 학원책의 속을 파내어 공간을 만든 것이다. 내겐 동생이 하나, 위로 형이 넷, 누나가 하나였다. 다 읽은 학원잡지는 나 말고 다른 형제들의 눈엔 시선도 못 끄는 책이었다. 참 다행이었다. 그 공간을 파내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잘못 하면 다 찢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아마 한 일주일 정도 숨어서 그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북 박스를 보는 순간, 그 때 그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무언가 담아두기 좋겠다. 뭔가 감춰두기도 좋을 듯하다. 서가에 꽂힌 채 시치미 뚝 떼고 있어본다. 근데 오히려 무슨 책인가 궁금해서 제일 먼저 꺼내보려나? 아님 그냥 눕혀서 여인들의 장신구나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넣는 용도로 써도 좋을 듯하다.